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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시로 루이 전편 - 외톨이 봉제인형

원더랜드의 세카이


항구



루이 : 자, 피닉스는 이쪽으로 날아갔다고 생각하는데……

인형들 : 이거 봐! 큰 풍선 받았어!

인형들 : 있지, 함께 바다에 가자!

루이 : 설마, 항구 도시가 이렇게 북적거릴 줄이야.

렌 : 인형 군들이 많이 있는 거 보니까 축제하는 것 같네!

네네로봇 : —인형분들, 이 근처에서 큰 새를 못 보셨습니까?

인형들 : 음—, 미안해. 몰라.

네네로봇 : 그렇습니까. 감사합니다. 그럼, 안녕히계세요!

네네 : 봉제인형은 많이 있는데, 피닉스를 아는 애는 없네……

린 : 린도 물어봤는데, 다 모른다고 했어……

루이 : 그렇구나……. 조금 더, 탐문해볼 수 밖에 없나.

네네 : 응. 츠카사 쪽도, 뭔가 단서를 잡아올지도 모르고—

츠카사 : ——어이! 너희들——! 좋은 거 들어왔다고~!

미쿠 : 아, 츠카사 군!

렌 : 좋은 거라니?

메이코 : 그래! 아까, 인형 군들에게 탐문을 하고 있었는데… 피닉스에 대해 아는 애는 없었지만, 대신에, 여관에 가는 게 좋다고 했어.

에무 : 여관에는 여러곳에서 인형들이 오니까 소문들이 많이 모인대!

루이 : 확실히, 그렇다면 피닉스의 목격 정보도 있을지도 모르겠네. 그럼, 바로 가 보자.


여관 앞



츠카사 : 들은 이야기로는, 여관은 이 근처일텐데……

에무 : ……어? 왠지 신나는 음악이 들리네!

린 : 아! 저 가게에서 들린 거 아닐까? 가게 앞에서, 다같이 모여서 수다 떨고 있어☆

츠카사 : 연회 같은 활기로군! 잠깐, 저기, 찾고 있는 여관 아닌가?

고릴라 인형 : 어라, 손님이니?

루이 : 당신은?

고릴라 인형 : 여관 주인이야. 오늘은 모두 함께 파티를 하고 있어. 괜찮다면, 너희들도 같이 놀지 않을래?

미쿠 : 와☆ 미쿠도 인형들과 이야기하고싶어♪

츠카사 : 아니아니, 탐문이 먼저잖아!

루이 : 확실히 그렇지만…… 파티에 참가하는 편이 의외로, 탐문하기도 쉽지 않을까. 즐거운 분위기가, 이야기도 진행될 테니까 말이야.

츠카사 : 음, 과연. ……그럼 파티를 즐기면서, 분담해서 탐문을 할까!






인형들 : 피닉스에 대해선 몰라.

인형들 : 피닉스는, 전설의 생물이잖아? 정말 있어?

인형들 : 도움을 못줘서 미안해.

린 : 아니, 알려줘서 고마워! 다들 또 보자☆

미쿠 : 음, 피닉스를 아는 아이, 좀처럼 찾을 수가 없네……

루이 : 아주 희귀한 생물이라고 하니까. 정보가 모이지 않는 것은 어쩔 수 없지. 그렇다고는 해도——

인형 A : 있지, 괜찮다면 내 노래를 들어줘. 우리 섬은 모두 노래를 잘해!

인형 B :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무엇이든 말씀해주세요.

루이 : 인어 같기도 하고, 안드로이드 같기도 하고... 여기에는 여러가지 모습의 봉제인형이 있네.

고릴라 인형 : 당연하지! 여기 있는 건 다들, 여러 섬에서 모여든 녀석들이니까.

미쿠 : 그렇구나~! 그럼 인어나 안드로이드 인형들이 사는 섬이 있구나!

루이 : ……인형, 안드로이드…… 후후, 왠지 우리가 해왔던 쇼가 생각나네.

린 : 정말이야! 뭔가 관계가 있는걸까?

루이 : 여기는 츠카사 군의 마음으로 태어난 세카이니까. 츠카사 군이 경험해 온 일에 영향을 받고 있는지도 몰라. ……후후, 역시 이 세카이는 흥미를 잃을 일이 없네.

미쿠 : —왓! 봐봐, 저기 인형들!

린 : 응? 와앗, 큰일이야! 다들 여러군데 다쳤어!

미쿠 : 눈이 튀어나오거나, 붕대를 감고있기도 하고, 괜찮을까……

고릴라 인형 : 하하, 쟤네들 일이면 걱정할 필요 없어! 좀비섬의 주민이니까.

미쿠 : 아 그렇구나~☆ 좀비구나!

린 : 그럼 괜찮겠네♪

인형 A : ……너희들, 좀비한테도 이야기를 물어볼 거야?

루이 : 그럴 생각이지만…… 무슨 일 있어?

인형 A : 조심해! 나, 얼마 전에 말을 걸었더니, 갑자기 물렸단 말야!

린 : 뭐어!? 무, 무는 거야……?

인형 A : 부상은 안 입었으니 괜찮지만…, 성격도 모두 비틀어져있고, 이야기할 때는 주의하는 게 좋아. 그럼!

루이 : 아무래도, 특이한 집단인 것 같네.

고릴라 인형 : ……실은, 나쁜 녀석들은 아니지만 말이야.

루이 : …어라, 그런가요?

고릴라 인형 : 그래. 처음에는 얘네들도, 모두랑 친해지려고 했거든. 무는 게, 저 녀석들 섬에서는 인사 같은 거고 말이지. 단지, 생긴 것도 있으니까 오해받는 일이 많아서……

루이 : (오해를……)

린 : 그렇구나…… 뭔가 슬프네……

미쿠 : 친해지고 싶어서 인사했는데 겁을 먹어버리면, 풀죽지……

고릴라 인형 : 그래서, 저 녀석들, 삐뚤어져서…… 최근에는, 모두와 사이좋게 지내는 걸 완전히 포기하고 있는 것 같아.

미쿠 : 그렇구나……. 좀비 인형들, 외롭지 않으려나…….

루이 : ………. ……아무튼, 그들과 이야기를 해볼까. 피닉스에 대해서도, 뭔가 알고 있을지도 모르고 말이야.

미쿠 : …응!

루이 : —안녕, 만나서 반가워. 잠시 괜찮을까.

좀비 인형 : ……!

루이 :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 우리는 피닉스를 찾고 있는데—

좀비 인형 : —덥썩!

루이 : ……아이구.

린 : 왓, 물렸어~?! 루이 군 괜찮아~?!

좀비 인형 : 덥썩덥썩덥썩!

루이 : ……괜찮아. 통증은 없어. (이건… 내가 만나서 반갑다고 했으니까… 인사를 돌려주고 있는 걸까?) 그럼, 나도 답하지 않으면 안 되지.



루이 : 실례. ——덥썩.

좀비 인형 : ——!!

미쿠 : 와, 재밌어보여 ~☆ 미쿠도 미쿠도~!

린 : 린도 할래~☆ 덥썩!

좀비 인형 : 뭐, 뭐야 너희들……. 이상한 녀석들밖에…….

미쿠 : 있지있지! 좀비 씨들에게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

린 : 우리들, 피닉스를 찾고 있어☆ 하지만, 어디에 있는지 몰라서…… 좀비 씨들은 뭔가 몰라?

좀비 인형 : 피닉스……? 그거라면…… ——헉! 누가 알려준대?!

린 : 앗, 어째서?

좀비 인형 : 사이좋게 지내는 척해도 다 알아! 어차피 너희들도, 마음 속으로는 우리들을 두려워하거나 기분나빠하겠지!

좀비 인형 : 맞아맞아! 우리들을 싫어하는 녀석들에게 상냥하게 대해줄리 없잖아!

린 : 그렇지 않아~! 우리들, 싫어하는 게 아닌데……

좀비 인형 : 흥…… 그럴 리가 있나

좀비 인형 : 지금까지 모두, 사이좋게 지내려고 해도 우리들을 무서워해서 도망갔어……

루이 : 확실히, 너희들을 두려워하는 인형은 있었지만…… 너희들의 '사이좋게 지내고 싶다' 라는 생각을 알았다면, 그들의 오해도 풀리지 않을까?

미쿠 : 미쿠도, 그렇게 생각해!

좀비 인형 : 그, 그런가……?

린 : 응 ☆ 있지, 저쪽에서 같이 수다떨자♪ 사이좋게 지낼 수 있도록, 린도 도와줄게!

좀비 인형 : ……… ……역시, 저리 가!

미쿠 : 뭐어~?! 어째서~?!

좀비 인형 : 어차피, 동료가 될 리 없는걸……

루이 : ……! (될 리 없다, 인가……)

좀비 인형 : 흥. ……가자, 다들!

린 : 좀비 씨…… 외로워보였지.

미쿠 : 응……. 그리고 분명, 이대로라면 계속 오해를 받은채로 있겠지…….

루이 : ………

린 : 루이 군, 왜 그래?

루이 : 아아……. 아무것도 아니야. 단지—— 그들을 보고 있으면…, 옛날 생각이 나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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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 모험의 개막




???


츠카사 : 뭐, 뭐, 뭐…… 뭐냐 여기는~~~!!!!

린 : 에헤헤♪ 모두, 깜짝 놀랐지?

미쿠 : 모두를 놀래키자 작전, 대성공이네~! 예이~!

네네 : 부, 분명히 놀라긴 했지만……. 그보다, 여기는…… 항구?

루이 : 그런 것 같네……. 이런 장소, 지금까지 세카이에서 본 적 없는데……

에무 : 굉장해굉장해굉장~해! 반짝반짝한 바다에, 큰 배도 있어!

루카 : 이 장소는, 린과 렌이 찾아줬어~

메이코 : 맞아, 그래서 “모두에게도 보여주자!” 해서 불렀어!

카이토 : 갑자기 [긴급상태]라면서 불러버려서, 미안해.

에무 : 아냐! 엄청 놀랐지만, 기뻐☆

루이 : 그건 그렇고... 정말 신기하네. 갑자기 이런 항구가 나타나다니.

츠카사 : 정말이다. 도대체 왜 이런 장소가 생긴 거지?

카이토 : ……그렇네. 나도 확실한 건 말할 수 없지만…… 츠카사 군의 마음과 관계가 있을지도 모르겠네.

츠카사 : 내 마음과?

카이토 : 응. 이 세카이는, 츠카사 군의 마음으로 되어있지? 그러니까, 그 마음에 변화가 있으면, 세카이가 영향을 받아서 변화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 물론, 아주 드문 일이긴 하지만 말이야.

루이 : 과연……

네네 : 근데, 그건 어떤 변화야?

루카 : 엄~청, 바다에 가고 싶어졌다든가~?

츠카사 : 아니, 딱히 그렇지는 않다만……

에무 : 아! 그럼, 엄청 배를 타고 싶어졌다든가!

츠카사 : 그런 것도…… 아니, 전에 영화 촬영차 바다에 갔었으니까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생각해버린 건가……?

네네 : ……확실한 이유는 모른다는 거네.

메이코 : ——그럼, 탐험해보자!

츠카사 : 뭐?

메이코 : 어떤 마음의 변화가 있어서 이 장소가 생긴 건지, 여기를 찾아보면, 뭔가 알 수 있을지도 몰라!

에무 : 와아, 찬성! 나도 이 장소에 대해 더 알고 싶어!

미쿠 : 미쿠도미쿠도! 좋—아, 세카이의 비밀을 알기 위해서, 탐험하자!☆

린•에무•렌 : 오오~!

츠카사 : 앗, 이 녀석들! 멋대로 가지 마~! 아직 어떤 장소인지도 모른다고~!

네네 : 아…… 정말이지, 쫓아가면 똑같아지잖아.

루이 : 후후. 하지만 실제로, 이 장소는 탐색하고 싶어진다고나 할까…… 지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네.

렌의 목소리 : ——모두, 여기로 와봐! 배 안에, 들어갈 수 있는 것 같아!

루이 : 이런, 즐거운 목소리가 들리네. 우리도 저쪽으로 가 보자.

네네로봇 : 네. 새로운 세카이를 모두 함께 탐색해보죠.



배 위



츠카사 : 그건 그렇고, 정말 큰 배군……. 구조도 튼튼하게 되어있어.

루이 : 근데 여기저기 보수된 흔적도 있네. 꽤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 같아.

네네 : ……그만큼, 여러 장소를 여행했다는 걸까.

에무 : 얘들아, 봐봐~!

츠카사 : 음, 왜 그러지?

에무 : 배 안을 미쿠 쨩이랑 조사하고 있었는데, 이런 걸 찾았어!

메이코 : 어라, 이건……

네네로봇 : 여러 섬이 그려져있습니다. 해도인 것 같네요.

네네 : ……있지, 이 구석에, 뭔가 써있지 않아?

츠카사 : ——이건…, [환상의 섬, 스타 아일랜드를 향해]……?

에무 : 스타…… 아일랜드?

루이 : 흠…… 그렇군…… ——아마도, 이 섬을 말하는 게 아닐까. 지도 맨 끝에, 별 모양의 섬이 있지?

메이코 : 정말이네. 왜인지 과자 같아서 귀여워!

츠카사 : 스타라는 이름이 붙은 섬이라니…… 어떤 섬인지, 궁금하군!

카이토 : 스타 아일랜드…… 거기다가, 그 섬에 가기 위한 지도……

에무 : 카이토 오빠, 왜 그래?

카이토 : ……아아, 응. 어쩌면, 이 지도는 이 장소를 낳은 마음에 관련된 중요한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츠카사 : 무슨 말이지?

카이토 : 이 세카이는 원래부터 츠카사 군의 “전 세계의 모두를 웃는 얼굴로 만들고 싶다“ ……는 마음으로 되어있으니까. 스타 아일랜드의 행선지를 나타내는 지도는, 이 세카이에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게 아닐까 생각했어.

네네 : 과연... 확실히 그럴지도. 그럼, 이 지도를 더 잘 보고——

렌 : 왓, 바람이……!

네네로봇 : 풍속 13m/s. 강한 해풍입니다.

츠카사 : 우왁!? 지도가—!

루카 : 어머~ 날아가버렸네.

츠카사 : 태평하게 말하고 있을 때냐! 이대로 바다에 빠져버리기라도하면 큰일이라고. 어떻게든 잡지 않으면……!

에무 : 아……봐봐 모두들! 엄청 큰 새가 날고 있어!

츠카사 : 에잇,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 뭐야 저건……! 단순히 큰 정도가 아닌데!

루이 : ……설마, 저 새는……

네네로봇 : 붉게 타오르는 듯한 날개… 날카롭게 뻗은 부리. 전체 길이는 3m가 넘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아마도… 저건—— 전설의 생물 [피닉스]가 아닐지.

츠카사 : 피… 피닉스라고!?

에무 : 와~☆ 진짜 피닉스다! 굉장해~!

네네 : 아니, 상상의 생물이니까 있을리가— 아니, 여기 세카이니까 상관없나……

츠카사 : ——이리로 온다! 다들 엎드려……!


렌 : 노, 놀랐다……!

카이토 : 모두, 괜찮아?

렌 : 괜찮아! …어라, 그러고보니 지도는?

츠카사 : 아, 그랬지! 대체 어디에……

에무 : 아—! 모두 봐봐, 피닉스의 날개 부분! 지도가 걸려있어~!

츠카사 : 뭐어~?!

루카 : 어머, 큰일이네~.

네네 : 어, 어떻게 할 거야? 이대로라면, 피닉스를 놓치는 거 아니야?

츠카사 : ——가자 다들! 피닉스를 쫓아서…… 지도를 되찾는 거다!

루이 : …그렇네. 저 지도는, 이 장소가 생겨난 이유를 아는 단서가 될 것 같으니까.

미쿠 : 좋아! 그러면 '피닉스에게 지도를 되찾자 대작전' 시작이네!

에무 : 모두, 힘내자! 오—!

린•렌 :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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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화 : 흠냐흠냐…… 쿠울?


원더랜드의 세카이


에무 : 모두들, 얏호—! 놀러왔어—!

츠카사 : 놀러온 게 아니라고, 이제부터 연습을— 아니 에무! 달려가지마!

카이토 : 후후. 세카이에 어서와. 모두들 오늘도 활기차네.

린 : 모두, 어서~와☆

루이 : 안녕. 오늘도 새로운 연출을 시도하려고 하는데, 괜찮을까?

렌 : 물론! 어떤 연출일지 기대된다~

미쿠 : 두근두근콩닥콩닥하네~ ☆

네네 : 이번에도 바보같이 엉뚱한 거지만……

츠카사 : 좋—아, 그럼 바로 연습을 시작할까! 카이토, 무대를 빌려도——

카이토 : 아, 오늘은 그 전에, 새로운 단원을 소개시켜주고 싶어. 괜찮으려나?

에무 : 응!? 새로운 사람, 늘어났어!? 어떤 사람 어떤 사람!?

미쿠 : 그게—, 엄청 느긋해~ ♪

네네 : 느긋해……?

렌 : 마침 지금 메이코가 부르러 가서…… 아, 왔다왔다!

메이코 : 기다렸지~! 얘들아, 데리고 왔어~!

루카 : 후암…… 정말, 메—쨩…… 갑자기 뛰면 놀라버려.

츠카사 : 뭣……! 결국 메구리네 루카까지……!

루카 : ……어라—? 너희들은, 혹시 이 세카이의…… ………………

에무 : 호에?

루카 : …………쿨—

네네 : 자, 자고 있어……!?

루이 : 선 채로 잠을 잘 수 있다니 흥미롭네. 마치 얼룩말 같아.

메이코 : 아! 정말이지 루카! 일어나! 모두가 와 있다구—!

루카 : ………으응?

메이코 : 자는 채로 대답하지 마!

렌 : 아하하. 루카는 항상 이런 느낌이야.

루이 : 후후후. 한층 더, 세카이가 활기차게 될 것 같네.

에무 : 아! 있지있지! 모처럼 루카 언니가 와줬는데, 다같이 뭔가 하자!

렌 : 아, 그거 좋네!

린 : 응응! 린도 하고싶어 하고싶어~ ♪

카이토 : 나도 찬성이야! 하지만, 뭘 할까……

메이코 : 모처럼이니까, 팍 하고 싶지!

미쿠 : 으———음, 팍 하고… 앗, 팍 파티하는 건 어떨까~ ☆

츠카사 : 파티인가……. 그렇다면, 히나마츠리 파티는 어떤가? 내 여동생도 이번에 친구들과 하는데, 재미있을 게 틀림없어!

미쿠 : 히나마츠리 파티!? 엄청 즐거울 것 같네~ ♪

렌 : 그치만, 히나마츠리는 어떤 걸 하는 거야?

네네 : 그게……. 히나마츠리는 매년 3월 3일에 있는, 여자아이들의 축제를 말하는거야.

에무 : 히나마츠리를 장식하거나, 지라시스시나 아마자케를 마시거나 하면서 축하하는 거야☆

렌 : 호오, 여자애들의 축제구나. 이번 주역은 루카니까 딱이네!

루카 : 그렇네…… 흠냐흠냐……

에무 : 그럼, 3월 3일에 파티하자~!

츠카사 : 아, 미안하다만 나는 못 참여할 것 같다. 아까도 말했지만, 그날은 동생과 함께 파티를 할 거야!

에무 : 뭐어~~~?! 츠카사 군이 못 온다면, 다른 날에……

츠카사 : 아니, 히나마츠리 파티를 하려면 히나마츠리에 하는 게 좋겠지. 날 신경쓰지말고, 다같이 즐겨줘!

에무 : 으으으…… 씁쓸해……! 하지만, 사키 쨩의 중요한 파티니까…….

루이 : 아쉽지만, 어쩔 수 없네. 아아, 맞다. 에무 군을 위해 누르면 츠카사 군의 목소리가 나오는 버튼을 만들어놓을게.

에무 : 정말!? 아싸—! 그렇다면 츠카사 군이 없어도 괜찮겠네☆

네네 : 그런 건, 그냥 소음 발생 장치잖아……

츠카사 : 너희들……!

에무 : 에헤헷☆ 히나마츠리 파티니까 히나 인형도 많이 꾸미고 싶어~ ♪

네네 : 히나 인형인가…… 그러고 보니 옛날에, 히나 인형을 부숴버려서, 루이에게 고쳐달라고 했었나.

루이 : 아아, 그런 일도 있었지.

츠카사 : 호오. 역시 루이군, 히나 인형까지 고칠 수 있다니.

네네 : 부모님에게 들키기 전에, 몰래 고쳐달라고 했었는데 새벽에 갑자기 빛이 나면서, 날면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니까, 결국 들키고 말았어.

루이 : 아니, 그만 흥이 나서 말이야.

에무 : 멋지다~!! 날 수 있게 되어서 다행이네! 네네 쨩!

네네 : 아니, 히나마츠리 인형을 날게해서 어떡하려고?

미쿠 : 에무 쨩 집에도 있어? 히나 인형!

에무 : 응! 나랑 언니 거! 그러니까 우리 집에는 히나단이 두 개가 있어—♪

미쿠 : 좋겠다~! 다들 가지고 있구나~! 미쿠들도 히나단 장식해서 파티하고 싶어☆

렌 : 찬성! 무대 위에 장식하자!

린 : 응! 좋—아, 반짝반짝 빛나는 히나 인형들을 장식해버리자~♪

메이코 : 모처럼이니까 일루미네이션도 켜자! 미러볼은 어떨까!?

네네 : ……뭔가, 가만히 두면 큰일이 날 것 같은데.

루이 : 후후, 이쪽도 떠들썩해질 것 같네.

에무 : 응응! 엄청 재밌겠다! 우리도 도와줄게!

츠카사 : 나는 여동생의 파티 준비도 있다만……. 뭐, 도와주는 것 정도는 가능하겠군.

에무 : 루카 언니! 멋진 파티로 만들자♪

루카 : 우후후. 고마워, 에무 쨩. 귀여운 히나마츠리 인형이 가득하다면, 정말 멋진 파티가 될 것 같아.

네네 : 딱 말해서, 히나 인형은 빼놓을 수 없으니까.

츠카사 : 아……

카이토 : 그럼, 다같이 루카 환영회 겸 히나마츠리 파티 계획을 세우자!

린 : 와아~! 있지있지, 루카는 어떤 파티가……

루카 : 쿨—……… 쿨—………

린 : 앗! 루카, 또 자는 거야!?

미쿠 : 그치만, 기분좋게 자고 있네☆

츠카사 : (……히나인형은 빼놓을 수 없다, 인가. ………좋아! 역시 그 계획을 실행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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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화 : 낡은 히나마츠리 인형


텐마 집 거실


사키 : 흐흐~흥♪ 등롱은 여기에 놓으면……

츠카사 : 후후후, 이 꾸미는 센스를 봐라! 역시 나! 사키, 이쪽은 끝날 것 같다만, 히나단은 어때?

사키 : 응! 이제 얼마 안 남았어!

츠카사 : 오오, 멋지게 꾸몄군! 풍격이 묻어나는구나!

사키 : 아하하, 조사한대로 나열하고 있을뿐이야~ 그래도, 우리 히나마츠리는 진짜 크지. 7단 장식이라고 얘기하면, 사람들이 깜짝 놀라는걸.

츠카사 : 아아. 사키가 태어나서 기쁜 나머지, 아버지가 신나서 사버린 거니까……

사키 : 오빠의 투구랑 장식도 그렇지만, 아빠, 이런 거 금방 사버리니까 엄마도 힘들겠지~ 그래도, 역시 큰 히나마츠리가 있으면, 히나마츠리! 라는 느낌이 들어♪ 잇 쨩들과 히나마츠리 파티, 기대된다~!

츠카사 : 그래. 모처럼 모두 모이는 거니까, 꼭 멋진 파티로 만들 거다! 일단 오프닝부터 생각해야지!

사키 : 오, 오프닝……?

츠카사 : 그래! 매사에 처음이 중요—— 즉, 오프닝이 중요해! 마중부터 성대하게 가자! 그렇게 결정되면 각본을 준비하겠다, 사키!

사키 : 자, 잠깐 오빠! 좀 더 평범하게 해도 괜찮다니까! 모두들 깜짝 놀랄 거야.

츠카사 : 그, 그런가?

사키 : 응! 게다가 오빠가 함께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겁거든!

츠카사 : ……함께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즐겁게 해버린다……. 이거야말로 스타의 멋진 기술!

사키 : 아하하하…… 아, 맞다! 오빠, 같이 히나단 장식하지 않을래? 사실 처음에 장식하는 것 같은데, 오빠랑 같이 장식하고 싶어서 내버려뒀어♪

츠카사 : 오오! 물론이지! 진정한 주역의 등장이군!

사키 : 응! 우선은 오다이리님부터 꾸미자! 오다이리님은…… 아, 있다있다! 오다이리님, 오다이리님♪

츠카사 : ……역시 낡았군.

사키 : 후후, 낡아도 괜찮아. 오다이리님은 여기에 두고, 다음은 히나마츠네. 자, 오빠 여기♪

츠카사 : ………

사키 : 오빠?

츠카사 : 핫! 아, 아니, 아무것도 아니다! 좋아, 이걸 장식하면 되는 거겠지!

사키 : 응!

츠카사 : (이것도 낡았어…… 최상단에 장식하는 히나마츠리 인형이, 둘다 더러워져있다……. 이건 너무……) ……….





사키 : 됐다~! 히나마츠리 장식, 완성!

츠카사 : ……역시 다 갖추니 압권이군! 이걸 다 장식하다니, 역시 내 여동생!

사키 : 에헤헷♪ 오랜만에 장식하는 거라서 긴장했어! 오빠, 도와줘서 고마워! 빨리 파티하는 날이 안 오려나아. 잇 쨩들이 빨리 봐줬으면 좋겠어!

츠카사 : (사키가 즐거워 보여서 정말로 다행이다. 요즘은 몸이 아픈 일도 적어서, 건강하게 학교에 다니고 있어. 이번에 열리는 히나마츠리 파티도 즐거운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군. 하지만, 중요한 히나마츠리 인형이 낡아서야……)



츠카사 : (올해 히나마츠리는, 집에서 보내는 오랜만의 히나마츠리다. 사키가 마음속 깊이 즐길 수 있는 날로 만들고 싶어. 그러기 위해서는……!) 기다려, 사키! 올해 히나마츠리는 최고의 추억으로 만들어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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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화 - 안심할 수 있는 장소 (終)


며칠 후


카미야마 고교 옥상


루이 : 일부러 이렇게 호출해 주었다는 건…… 드디어, 완성되었다는 걸까?

토우야 : 네. 겨우 맛을 볼 수 있을만한 것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부디, 이걸……. 간단한 포장밖에 하지 않아서 죄송합니다만.

루이 : 아니. 고마워. ……그럼…… 열어볼게. (흠…… 겉모습은, 꽤 평범한 컵케이크네. 하지만 놀랐어. 전의 것보다, 상당히 예쁜 모양이 되어있다…… 폭발도 하지 않았고, 독한 색도 되지 않았어. 조금 모양이 커서 볼품없는 부분은 있지만…… 그래도 겉은 노릇노릇하고 예쁜 색이다. 게다가 이…… 부드럽게 달콤한 바닐라 향. 부드럽게 냄새가 맡아져…… 후후, 위에 직접 닿는 것 같네. 식욕을 돋게 해…… 그의, 서투르지만 섬세하고 상냥한 마음을 표현하는 것 같은…… 소박한 매력이 있는 컵케이크잖아. 맛 쪽은…… 어떻게 되어있으려나.) ——그럼…… 잘 먹겠습니다.



루이 : 흠…… 이건…… (입에 올리는 순간 느껴지는 본연의 푹신푹신함... 그러면서도 푸석푸석함은 없고, 입맛도 좋아. 단맛은 줄이면서, 부드러운 바닐라 향이 비강을 간지럽히네……)

토우야 : 어……떤가요.

루이 : 아아, 그렇네——


루이 : 무척 맛있어.

토우야 : ——가, 감사합니다……!

루이 : 후후, 꽤 솜씨를 올렸네. 이 맛이라면, 츠카사 군들도 분명 기뻐할 거라고 생각해.

토우야 : 아, 네, 그렇네요……. 막상 줄 생각을 하면, 아무래도 조금 긴장이 됩니다만.

루이 : 마음은 알겠지만, 그렇게 긴장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네가 어렸을 때 츠카사군들이 해준 것 중에 가장 기뻤던 것은 무엇이니? ——자신을 웃는 얼굴로 하기 위해 그들이 행동해준 것, 아니려나.

토우야 : 아……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겠네.)


토우야 : (그때도, 두 사람은 나를 격려하려고 행동해 주었다. 쇼도 훌륭했지만, 무엇보다 내가 기뻤던 것은, 두 사람의 마음이었다. 누군가를 웃는 얼굴로 만들려고 노력하는 사람의 모습은, 나에게는 언제나 눈부시게 보여…… 그리고 그건, 분명…… 지금의 나도……) ……감사합니다, 카미시로 선배님. 덕분에 용기가 났습니다.

루이 : 아아, 도움이 되었다면, 다행이야.

토우야 : 맞다. 그리고—— 이걸…… 카미시로 선배님께. 조금 이르지만, 화이트데이 선물입니다. 선배님께도 많은 신세를 졌으니까요.


루이 : 이건…… 매우 정성스럽게 포장되어 있네. 뭐가 들어있으려나?

토우야 : 이것도 컵케이크예요. 다만, 초콜릿을 넣고 살짝 어레인지를 더 해봤어요. 카미시로 선배님의 입맛에 맞았으면 좋겠습니다만……

루이 : 시식한 케이크도 맛있었으니까 괜찮을 거야. 고마워, 아오야기 군. ——츠카사 군들에게 전해줄 컵케이크도, 기뻐했으면 좋겠네.


며칠 후 일요일


텐마 집안 거실



사키 : 오빠! 접시, 벌써 준비했어?

츠카사 : 음! 식탁보도 딱 준비했다! 요리는 어떻지? 비프 스튜는 잘 익었는가!?

사키 : 딱이야! 는 잠깐, 그 식탁보, 앞뒤 반대잖아!?

츠카사 : 뭣!? 저, 정말이다! 태그가 훤히 들여다보여! 나라는 사람이 이런 실수를……

사키 : 정말~, 빨리 고치지 않으면 토—야 군 와버린다구~!

츠카사 : 그, 그렇군. 아니, 그렇지만 괜찮다. 약속시간까지는 아직——


띵동



츠카사 : 사, 사키! 식탁보를 고쳐줘! 나는 문을 열어주마!

사키 : 으, 응……!

츠카사 : 지금 연다—! 토우야—!





토우야 : 실례하겠습니다. 오늘,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키 : 우리야말로, 와줘서 고마워~! 밥, 열심히 만들었으니까, 기대해줘!

츠카사 : 음! 그럼…… 토우야도 왔으니, 빠르게, 파티를 시작해볼까!

토우야 : 아…… 그 전에……



츠카사 : 음? 왜 그러지?

토우야 : 아뇨, 죄송합니다. 전해드리고 싶은 것이 있었습니다만…… 역시 식사 후에 드릴까 생각해서요.

사키 : 왓, 서프라이즈라는 거야? 뭘까, 기대되네~

츠카사 : 호오, 잘은 모르겠다만…… 그럼, 파티를 시작할까!




토우야 : 후우…… 잘 먹었습니다. ……무척, 맛있었어요.

츠카사 : 그런가! 기뻐해줘서 다행이군!

토우야 : 네. 특히, 메인인 비프 스튜…… 잘 익어서, 쇠고기랑 야채가 매우 부드럽고…… 게다가 , 전체에 풍부한 풍미와 깊은 맛이 있어서 훌륭한 맛이었습니다.

사키 : 그렇구나, 다행이다~. 참고로, 비프 스튜는 나랑 오빠랑, 둘이서 같이 만들었어.

츠카사 : 굽거나 끓이거나 하는 건 사키가, 나는…… 야채를 씻고 썰었다! 맞다 토우야, 마리네는 어땠지? 저건 거의 사키가 만들어준 거라고.

토우야 : 그랬군요. 양파의 톡 쏘는 매운맛과 레몬즙의 깔끔한 풍미가 잘 어우러져서, 매우 맛있었습니다.

사키 : 에, 에헤헤……. 왜인지 쑥스럽네.

토우야 : 두 분 다 멋진 요리 정말 감사했습니다.



츠카사 : 그럼 식사도 끝났으니 슬슬 천천히 차를 마실까?

사키 : 응! 토—야 군, 엄마가 받아온, 맛있는 홍차가 있어. 지금 가져올 테니까, 조금만 기다려줘!

토우야 : 아…… 죄송합니다. 그 전에 두 분께 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요.

사키 : 아, 혹시 왔을 때 말했던 거? 뭐야뭐야? 계속 궁금했어!

토우야 : 저, 이것입니다만…… ……괜찮으시다면, 받아주세요.

사키 : ——아, 이건……

츠카사 : 오오! 맛있어 보이는 컵케이크군!

사키 : 어라? 게다가 이거…… 수제? 혹시 토—야 군이 만든 거야?

토우야 : 네. 입맛에 맞으셨으면 좋겠는데……

츠카사 : ㅁ…… 무, 무무무, 뭐라고————!? 토우야가, 수제 과자라고—!!!?


사키 : 와아! 정말? 고마워! 엄청, 엄~~~~청 기뻐!

토우야 : 아…… 네……. 기뻐해 주셔서, 다행이에요.

츠카사 : 근데, 토우야…… 언제 이렇게 맛있어보이는 과자를 만들 수 있게 된거지……?

토우야 : 아뇨, 실은, 저 혼자서 만든 건 아니에요. 많은 분들이 협력해 주셔서…… 여러가지 일이 있었지만, 이렇게 완성시킬 수 있었습니다.

츠카사 : 그렇군…… 우리들을 위해서……. 분명 많이, 노력해주었겠지.

토우야 : 하지만 저를 위해 여러가지 준비를 해주신건 두분도 마찬가지니까—— ……정말, 감사하고 있습니다.

츠카사 : 토우야……

사키 : 토—야 군…… ……나, 서둘러서 홍차 준비해올게! 빨리 다 같이 먹고 싶은걸!

츠카사 : 아아! 동감이다! 토우야, 컵케이크를 접시에 옮기는 걸 도와주지 않겠나?

토우야 : 네, 물론 도와드릴게요.





사키 : 으음, 이건 초코칩이 들어있고…… 이쪽은 녹차려나? 컵케이크, 여러 종류가 있구나! 왠지 보기만 해도 즐겁네~♪

츠카사 : 아아, 그렇군. ……음! 봐라, 사키! 이건 딸기가 있다!

사키 : 아, 정말이네! 나, 그거 먹고 싶어~!

츠카사 : 좋지, 받아라! 하지만, 나는 대신 이 블루베리를 먹겠어!

사키 : 응, 그럼 블루베리로♪ 토—야 군은 어떤 걸로 할래?

토우야 : 아, 저는…… 이 말차 들어간 걸로 하겠습니다. 제 것으로, 너무 달지 않은 걸로 생각해서 준비한 거예요.

사키 : 그랬구나! ……그럼, 모두 자기가 먹을 만큼 덜었으려나?

츠카사 : 그래! 그럼…… 만들어준 토우야에게 감사를 담아서……

사키•츠카사 : 『잘 먹겠습니다!』



츠카사 : ——맛있어, 맛있다 토우야! 이번에는 이 초코칩 먹어도 되나!?

사키 : 아, 오빠 치사해! 나도 먹고 싶어~

츠카사 : 그럼 반으로 나눌까! 자, 반!

사키 : 와, 고마워 오빠! 에헤헤, 기쁘네. 맞다, 토—야 군. 홍차, 더 줄까?

토우야 : 아…… 네. 부탁드립니다.


츠카사 : 그건 그렇고, 왠지 그립군. 이렇게 직접 만든 과자를 먹다 보면 옛날 생각이 난다.

사키 : 아! 그러고 보니, 옛날에 엄마가 집에서 과자를 구워주곤 했지.

토우야 : 저도, 잘 기억하고 있어요. 어렸을 때, 여기서 과자를 먹었던 것, 두분과 함께 놀았던 것…… 어느것도 저에게는 둘도 없는 소중한 추억입니다.

츠카사 : 토우야…… ——물론 나에게도 그렇다. 게다가 오늘 이 날도 말이야.

사키 : 응! 토—야 군이 직접 만든 과자를 주고…… 다 같이 먹은 것…… 최고의 추억이 되었어! 그리고——


사키 : 앞으로도, 이렇게 3명이서 모이면…… 너무, 너무 좋겠다!


츠카사 : ——그렇지! 나이가 몇 살이 되더라도, 이렇게 셋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어.

토우야 : 네……. 그렇네요.


토우야 : (……신기하네. 어렸을 때부터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어……. 이곳에 오면 언제나…… 아주 편안한 기분이 된다. 옛날에는, 자주 불안함을 느꼈다.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아서…… ——지금은 내 마음을 알아주는 둘도 없는 짝꿍과 동료가 있다. 그 덕분에, 이제 그 때와 같은 불안함을 느낄 일은 없어. 다만…… 그래도…… 지금 느끼고 있는, 이 안심이 되는 기분이, 나를 계속 지탱해 주었구나…… 오늘의 선물로, 조금은 지금까지의 은혜를 갚을 수 있었을까…… 모르겠지만…… 그래도,)


토우야 : (두 분이 기뻐해 주셔서 정말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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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화 - 몇 번이라도

스트리트 세카이
crase cafe



미쿠 : (토우야…… 그 때 이후로 어떻게 됐으려나? 엄청 맛있었다고 말해줬으면 좋겠는데…….)

메이코 : 미쿠, 기다렸지. 커피 다 됐어. 설탕이랑 우유는 취향에 따라 넣도록 해.

미쿠 : 응. 고마워 메이코.

카이토 : 아, 괜찮다면 이것도 먹어볼래? 시험으로 만들어 본 과일 케이크인데…….

미쿠 : 우와, 딸기에 키위, 파인애플…… 컬러풀하고 예쁘고, 게다가 맛있어 보이네.

카이토 : 응! 과자는 외형도 중요하니까.

미쿠 : 외형도…… (……토우야가 만든 케이크는 외형이 이상해져버렸는데…… 역시, 거기도 신경쓰지 않으면 안 됐던 거구나. 그런데, 왜 그렇게 모양이 무너져버린 걸까…….)

카이토 : 그리고, 이번에는 본연 그대로의 폭신폭신함을 고집해봤어!

미쿠 : ……그렇지. 케이크는 식감이 중요하잖아.

카이토 : 그러니까! 반죽이 얼마나 부풀어 오르느냐는 과자 만들기의 묘미이기도 하지.

미쿠 : 부풀리고 싶으면 베이킹파우더 많이 넣으면 되는 거 아니야?

카이토 : 아—, 그건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니려나. 너무 많이 넣으면, 반죽이 너무 부풀어서 터질 수도 있고. 식감도 나빠지고 맛도 없어지고, 잘못하면 케이크에서 쓴 맛이 날 수도 있어.

미쿠 : 그, 그래? (어떡하지. 나, 토우야에게 틀린 걸 가르쳤나봐…….)



카이토 : 미쿠, 왜 그래? 갑자기 입을 꾹 다물고……

미쿠 : 아…… 그게, 실은…… 소중한 사람에게 주고 싶으니까, 컵케이크 만드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토우야가 그랬는데…… 잘 가르쳐 주었는지, 지금에서야 조금 걱정이 돼서.


카이토 : ……가르쳐 주었다니, 미쿠가……?

미쿠 : 응, 그런데…… 왜?

메이코 : ——그래…… 미쿠가…… 요리를……

카이토 : 이건…… 어쩌면, 터무니 없는 일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는데.



토우야의 방



토우야 : 후우…… (익숙하지 않은 일을 해서 그런지, 오늘은 피곤하군…… 게다가, 카미시로 선배에게 폐를 끼쳐버렸다……. 그런 맛의 과자를 먹게 해버리다니……. 하지만…… 다음에야말로 맛있는 걸 만들고 싶네…… 읏차, 맞다……. 미쿠한테 감사의 인사를 전하러 가지 않으면 안 돼……)

미쿠 : 『——토우야, 지금 시간 돼?』

토우야 : ——미쿠…… 그리고 카이토 씨까지. 어쩐 일인가요?

미쿠 : 『오늘 얘기, 빨리 듣고 싶어서. 그, 결국 어떻게 됐을까 하고. 그래서 토우야를 만나러 간다고 했더니 카이토도 따라오고 싶다고 해서 말이야.』

카이토 : 『아하하. 뭐, 그, 잠깐 토우야 군의 상태가 궁금해서.』

토우야 : 그런가요……? 그래도 마침 잘됐습니다. 저도 지금 세카이에 가려고 했던 참이라서. 미쿠, 오늘은 고마웠다. 여러가지 지도를 해줘서.

미쿠 : 『응, 그건 괜찮은데…… 그 과자, 맛은 어땠어?』

토우야 : 아…… 그건…… ……그 컵케이크는, 맛있다고는 할 수 없었어.

미쿠 : 『……그런가. 그랬구나……』

토우야 : 미안하다. 내가 미쿠의 지시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 게 문제였겠지……

미쿠 : 『아니. 그건 아닌 것 같아. 아까, 카이토랑 얘기하다가 알았어. 케이크를 만들 때의 팁, 모르거나 착각한 게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그러니까, 분명 그것 때문에 실패했을 거야. ——미안해, 토우야. ……맛을 봐준다고 한 사람에게도, 미안한 짓을 해버렸네.』

토우야 : 미쿠……



토우야 : 정말 신경쓰지 말아줘. 미쿠가 도움이 되려고 노력해준 건 알고 있어. 그 마음만으로도, 무척 기쁘다.

미쿠 : 『토우야……』


카이토 : 『뭐어, 그렇게 기죽지 않아도 괜찮지 않을까! 과자 만들기는, 처음에는 꽤 어렵고 말이야. 그래서…… 토우야 군, 이 다음에는 어떻게 할 거야? 과자 만들기는 계속하려나?』

토우야 : 『네, 물론. 소중한 은인을 위한 거니까요.』

카이토 : 『그런가……. ……좋—아! 그럼, 이번엔 내가 힘을 빌려줄게!』

토우야 : 카이토 씨가요? 하지만, 바쁘신 게……

카이토 : 『괜찮아! 렌은 이미, 충분히 가르쳤고 말이야.』

미쿠 : 『뭐? 렌이 뭔가 했어?』

카이토 : 『앗…… 아니아니, 아무 것도 아냐! 어, 어쨌든, 나는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까! 오늘은 늦었으니, 내일, 세카이에서 같이 만들어볼까? 메이코에게도, 부엌을 빌려달라고 얘기해놓을게!』

토우야 : 감사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토우야 : (……이번에는, 카이토 씨가 힘을 빌려주는 건가……. 믿음직스럽다.)


토우야 : (……생각해보면, 나는 항상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있다. 힘을 빌려주는 모두를 위해서라도…… 이번에야말로, 성공시키고 싶어.)


다음날
crase cafe



카이토 : 그럼, 토우야 군. 컵케이크 만들기, 시작해볼까!

토우야 : 네. 잘 부탁드립니다.

메이코 : 후훗, 힘 내, 둘 다.

토우야 : ……죄송합니다. 메이코 씨. 가게 주방을 빌려버려서.

메이코 : 괜찮아, 모처럼 토우야 군이 열심히 하려고 하는걸. 응원을 안 할 수가 없지.

린 : 힘 내 토우야 군! 완성되면, 나도 먹게 해줘!

루카 : 아, 나도나도! 맛이라면 얼마든지 볼게!

메이코 : 어머, 시끌벅적해지네.

미쿠 : 저기 카이토, 좀 괜찮을까.

카이토 : 응? 무슨 일 있어?

미쿠 : ……나도 같이 배우고 싶은데, 그래도 돼?

카이토 : 엇……

미쿠 : 그, 어제부터 계속 생각하고 있었는데…… 혹시 나, 생각보다 요리를 못하는 건가 하고. 어제는 그것 때문에 토우야에게 폐를 끼쳤으니까.


미쿠 : 나도 다음에는, 제대로 가르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만드는 법을 알아둬야겠다고 생각했어.

카이토 : ……그래. 물론 괜찮아! 같이 힘내자, 미쿠!

미쿠 : 응.




카이토 : 으~음, 과연……. 토우야 군에게 이야기를 들어본 결과, 역시 부풀지 않는 원인은, 섞는 방법에 있는 것 같아. 과자는 섬세하니까. 섞는 방법 하나로 마무리가 전혀 달라지거든.

토우야 : 그럼…… 미쿠의 지적은 옳았던 거군요.

카이토 : 응! 좋은 곳을 알아챘다고 생각해!


카이토 : 다만…… 그렇네. 실제 어떤 식으로 섞는지는 알려주지 않으면 모르니까. 이번에는 그걸 조심하면서 같이 만들어볼까?



카이토 : 머랭을 만들려면, 달걀 흰자에 설탕을 몇 번 나누어 넣고…… 그리고 뿔처럼 일어날 때까지 거품을 내는 거야.

토우야 : 뿔……. 과연, 확실히 그렇게 보이는군……

미쿠 : 응, 쭉쭉 뻗어서, 왜인지 예쁘네.

카이토 : 그렇지? 머랭이 생기면, 노른자를 그릇에 넣고 섞어가는데…… 그때는 기포가 무너지지 않도록, 싹둑 자르는 것처럼 섞는 거야. 그러면 마무리도 푹신푹신한 식감이 되니까. 그럼 토우야 군, 해볼까?

토우야 : 네, 네……!

메이코 : ……후후.

루카 : 어라, 메이코. 왜 그래?

메이코 : 응? 뭔가, 열심히 해서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럼…… 슬슬 커피를 준비할까?

루카 : 정말? 그럼 나, 설탕이랑 우유, 듬뿍 넣어서!

메이코 : 알겠어. 린이랑 렌도 먹을 거지?

렌 : 응!



메이코 : 특별한 케이크가 올 테니까—, 커피도, 눈에 띄게 맛있는 걸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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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화 - 자, 시식!


아오야기 집안 부엌


미쿠 : 『토우야, 어때? 꺼냈어?』

토우야 : 그, 그래…… 다만— 새파랗게 되다니… 뭔가 굉장한 색이네. 게다가, 케이크가 터져서 찢어진 것 같다만……

미쿠 : 『확실히, 굉장한 색이지만……. 괜찮지 않을까.』

토우야 : 응……?

미쿠 : 『전에 들은 적이 있는데, 해외 케이크에는, 이런 색도 있대. 확실히 모양은 좀 안 좋을지 몰라도…… 하지만 터졌다는 건, 예전과 달리 부풀기는 했다는 거잖아? 그렇다면 분명, 식감도 푹신푹신하고 맛있어지지 않았을까.』

토우야 : 그, 그런가…… (하지만…… 확실히, 혼자서 만들었을 때와는 전혀 다른 것이 나왔다. 모양이 예쁘지 않은 건 유감이지만…… 미쿠의 말대로 맛이 있을지도 몰라.



토우야 : ……알겠다. 그럼, 이걸 카미시로 선배에게 먹어달라고 해야겠어. 선배도 기대를 많이 해주시고 계신 것 같으니까.

미쿠 : 『그럼 나는 이제 가볼게. 토우야, 힘내.』

토우야 : 아아. 고마워 미쿠. 나중에 세카이에 갈 테니까, 그때 다시 감사 인사를 하게 해줘.


아오야기 집안 거실



루이 : (오븐 타이머 멈추는 소리가 났으니까, 슬슬인가.)


루이 : (후후…… 어떻게든 된 것 같네.)

토우야 :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카미시로 선배. 이게, 만든 컵케이크예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맛을 봐주실 수 있을까요?

루이 : 물론이지. 그거 때문에 온 거니까. 자, 어떤 게……


루이 : ——!? (이건…… 대체……!?)

토우야 : 죄, 죄송합니다. 모양은 이상하지만, 그…… 분명히 맛 쪽은……

루이 : 아, 아아……. 그, 그렇네. 겉보기로 판단하는 건 성급한 거겠지……


루이 : ……어, 어쨌든, 맛을 볼까.

토우야 : 네, 네. 잘 부탁드립니다.


루이 : (아니…… 그렇다곤 해도…… 이건…… 다시 봐도, 굉장해보이네…… 뭐니뭐니해도, 일단 시선을 빼앗기는 색감……. 화사한 파란색과 보라색, 그리고 전체에 뿌려진 스프링클의 컬러풀한 색감이 놀라울 정도로 식욕을 잃게 해……. 그것뿐만이 아니야……. 오븐 안에서 터진 탓인지, 컵케이크 윗부분은 크게 부풀어 일부가 용기 밖으로 내용물을 늘어뜨리고 있어. 댐의 방류를 연상시키는 난폭한 외형이지만, 색감도 있어서 더욱 독하군……. 대강 음식으로 인식하고 싶지 않아……. 조금 전까지 있었을 공복감이 어디론가 도망치는 듯한 외형이다. ……하지만, 음식은 겉보기로 판단할 수는 없는 법이지. 아직 맛을 기대할 수 있어——)


루이 : ——그럼, 잘 먹겠습니다. ——윽……! (입에 넣은 순간 퍼지는 아삭아삭한 식감…… 이건... 녹지 않은 설탕인가…… 하지만, 마냥 달지도 않고, 군데군데 약과 같은 쓴맛도 있어. 게다가 표면에는, 매우 딱딱한 부분도 있고, 너무 부드러운 부분도 있어…… 식감이 좋다고 말하기는 힘들군…… 일단, 어떻게든 못 먹을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남에게 줄 수 있냐고 하면 어렵네……)

토우야 : 어……떤가요.

루이 : 후후…… 그렇네…… ……뭐라고 할까…… 굉장히 개성적인 맛이야.

토우야 : 개성적…… ……실례합니다. 저도, 한 입…… 윽……! 이건…… 심하네요……. 죄송합니다. 다시 가져다 놓겠습니다.

루이 : 아니…… 끝까지 먹을 거야. 모처럼 아오야기 군이 마음을 담아서 만들어준 거니까 말이지.

토우야 : 카미시로 선배…… ……알겠습니다. 대신, 마실 걸 좀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루이 : 그래, 고마워. 잘 부탁해.




루이 : —후우. 잘 먹었어. 커피도 고마워. 엄청 맛있었네.

토우야 : 아뇨…… 뜨거운 물만 부은 인스턴트라서. 그것보다도…… 죄송합니다. 설마 저런 맛일줄은……

루이 : 확실히 대담한 맛이긴 했지만…… 익숙하지 않은 과자 만들기였으니 그렇게까지 기죽을 필요는 없어.

토우야 : 네……. ……역시, 저한테는 어려웠을지도 몰라요. 혼자 만들어도 실패하고, 남에게 배우면서도 잘 되지 않았습니다. 만일, 앞으로 연습을 거듭해서, 조금은 능숙해진다고 해도……. 당일까지 맛있는 것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아요. 이런 걸론, 츠카사 선배와 사키 씨를 기쁘게 할 수는……

루이 : ……… 확실히, 지금 이대로라면 수제과자를 주는 것은 어려울지도 모르겠네. 그래도, 네가 열심히 했다는 것은, 이 과자에서 전해져 왔어. 무엇보다, 너의…… 츠카사 군과 사키 군, 두 사람을 기쁘게 하고 싶은 마음은 굉장히 강하다고, 그동안 얘기하면서 느꼈어. 만약 여기서 포기한다면, 다른 선물을 주더라도, 끝까지 해내지 못한 것을 후회하게 되지 않을까.

토우야 : 그건……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루이 : (꽤 의기소침해 있는 것 같군…… 어쩔 수 없나……. 두 번째 실패인 셈이니까. 하지만……)




츠카사 : 실은…… 토우야는 옛날에 별로 안 웃는 녀석이었어. 언제나 겁에 질려서…… 불안해하고 있었다. 지금은 많이 변했다고 생각하지만, 역시 형으로서, 토우야는 더욱더 웃는 얼굴로 지내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루이 : (웃는 얼굴로 지내 주었으면 좋겠다, 인가……. 그렇네. 츠카사 군만큼은 아니겠지만……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러고 보니 넌, 꽤나 츠카사군을 존경하고 있는 것 같았지. 분명…… 츠카사 군과, 그리고 사키 군과는 소꿉친구였던가? 괜찮다면, 너희들의 옛날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겠니?

토우야 : 그건 상관없습니다만…… 어째서 갑자기……?

루이 : 조금, 기분전환을 하는 편이 좋을 것 같아서. 무심한 이야기를 하다 보면 기분이 밝아질 수도 있잖아?

토우야 : 그건…… ……알겠습니다. 전에도 말했지만 저와 츠카사 선배들은 서로의 부모님끼리 아는 사이였어요. 그래서 저는, 가끔 선배의 집에 맡겨져서…… 그때는 항상, 츠카사 선배가 절 돌봐주셨죠. ……저희 아버지는 이름이 알려진 음악가이시고, 어렸을 때는 저도 클래식 공부만 시키셨습니다. 그러니까, 누군가와 함께 노는 것이나, 누군가의 집에 놀러갈 기회는 흔치 않아서…… 그래서인지, 처음에는 맡겨지는 게 무섭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도 츠카사 선배와 함께 놀고 있으면 조금씩 사라져서…… 조만간 맡겨질 날을 기대하며 기다리게 되었어요.

루이 : 과연……. 어렸을 때의 너에게 츠카사 군과 보내는 시간은 매우 소중했던 거구나. ……그러고 보니, 사키 군의 이야기가 안 나왔는데, 그녀와는 어떻게 지내고 있었니?

토우야 : 아…… 사키 씨와는, 별로 만날 기회가 없었어요.

루이 : 호오, 그랬구나.

토우야 : 네. 어렸을 때 사키 씨는 몸이 안 좋아서, 제가 맡겨질 때도, 항상 집에 있는 것은 아니라서…… 아…… 물론, 가끔이지만 사키 씨도 있을 때, 셋이서 같이 놀 기회는 있었어요. 그럴 때는, 같이 그림책을 읽거나—— 츠카사 선배가, 저를 위해 쇼를 해준 적도 있었습니다.

루이 : 흐음, 츠카사 군이……

토우야 : 네. 아마…… 그날의 저는, 저번 연습에서 아버지에게 심하게 꾸중을 들어서……




어린 토우야 : ………


어린 사키 : 토—야 군, 왠지 오늘은 기운이 없는 것 같네……


어린 츠카사 : 좋—아! 그럼 내 쇼로, 토우야를 웃는 얼굴로 만들 거다! 물론, 사키도 말이지! 사키, 곰인형 좀 가져다줘!

어린 사키 : 응! 자, 토—야 군도 이쪽으로 와! 같이 오빠 쇼 보자! 오빠 쇼는 엄청 재미있어! 보면, 토—야 군도 분명 싱글벙글해질 테니까!

어린 토우야 : 아…… 네, 네……!





토우야 : 그리고 저는, 어느새 츠카사 선배의 쇼에 푹 빠져서 웃음을 짓고 있었습니다. 사키 씨도, 무척 웃고 있어서…… 다 보고 난 후에는 같이 감상을 주고 받고—— 저에게 있어서, 두 사람이 있던 그 장소는…… 엄청…… 안심이 된다는 기분이 들게 해주는 장소였습니다.

루이 : ……후후, 그렇구나. 나한테도 잘 전달됐어. 얘기하고 있을 때 굉장히 온화한 얼굴을 하고 있었으니까.

토우야 : 아…… 그, 런가요…… 저는 그런 얼굴을…… (……계속, 변하지 않는구나. 츠카사 선배와 사키 씨, 두분과 보낸 시간은 언제나 나를 격려해줘. 역시…… 두 사람이 기뻐했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우울해있을 틈이 없겠군.)

토우야 : ……감사합니다. 카미시로 선배님 덕분에 굉장히 힘이 났습니다. 내일이라도, 다시 한번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이번에야말로 두 사람이 진심으로 기뻐할 만한 맛있는 과자를 만들 수 있도록.

루이 : 그렇다면, 완성이 되면 또 먹게 해줬으면 좋겠어. 얼마든지 맛을 볼게.

토우야 : ……그래도 되나요? 그…… 저런 맛의 과자를 먹게 했는데……

루이 : 그래. 너와— 그리고 츠카사 군들의 웃는 얼굴을 위해서니까.

토우야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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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화 - 렛츠, 쿠킹♪

아오야기 집안 부엌


토우야 : ……그래서, 학교 선배에게 맛 보는 걸 부탁하게 됐다. 오늘 잠시후에, 집에 와주기로 했어.

미쿠 : 『좋다고 생각해. 누군가에게 먹여보는 게, 향상의 지름길이 되고 말이야. 그럼, 당장 시작할까?』

토우야 : 아아, 잘 부탁한다. ……순서로서는, 기본적으로 레시피대로 진행하려고 생각해. 다만, 어제 혼자 했을 때도, 익숙하지 않거나 잘 안되는 부분이 많이 있었다. 그럴 때, 미쿠에게 조언을 받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

미쿠 : 『알겠어. 그럼, 레시피를 좀 봐도 될까.』

토우야 : 응. 이건데——




미쿠 : 『흐응. 컵케이크라는 건, 이렇게 만드는구나. 과연. 그래서, 어제 토우야가 만들었을 때는 어떻게 됐어?』

토우야 : 그렇네, 완성된 건, 레시피의 사진과는 달리 그다지 부풀어있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먹었을 때의 식감도, 꾸물꾸물하게 단단해져버렸어.

미쿠 : 『꾸물꾸물인가……. 아마 메이코도, 쉬폰 계열 컵케이크는 포근한 느낌이 중요하다고 했던 것 같아.』

토우야 : 역시, 그런 건가…….

미쿠 : 『하지만, 그렇다면…… 실패해버린 이유는, 섞는 방법에 문제가 있는 것일지도 몰라.』

토우야 : 섞는 방법에?

미쿠 : 『응. 과자는, 반죽을 섞는 방식에 따라 부풀어오른대. 너무 반죽을 많이 섞으면, 전혀 부풀어오르지 않을 수 있다면서.』

토우야 : 과연…… 그랬던 건가……



토우야 : 나는 도대체, 언제까지 섞어야 하는 거지……



토우야 : 확실히…… 생각해 보면, 나는 영문도 모르고 그냥 계속 섞고 있었던 것 같다.

미쿠 : 『뭐, 그런 거라면, 이번에는 많이 섞지 않는 게 좋을지도. 토우야는, 너무 정성스럽게 하는 부분이 있을 것 같고. 지금부터 만드는 건, 정말 조금만 섞으면 되지 않으려나. 예를 들면—— 2, 3번만 한다든가.』

토우야 : 그렇다고는 해도, 그 정도면 반죽이 다 섞이지 않는 거 아닌가?

미쿠 : 『중요한 건 횟수가 아니라고 생각해. 적어도, 잘 섞을 수는 있을 거라고 봐.』

토우야 : 그렇구나……

미쿠 : 『나머지는…… 그래. 베이킹파우더라는 걸 더 넣어보는 건 어때? 전에 메이코한테 물어본 적이 있는데, 이게 케이크를 부풀려준대.』

토우야 : 이 가루에는, 그런 의미가 있었던 건가…… 다만, 레시피와 다른 양을 넣어도 되는 건가……?

미쿠 : 『그건, 취향이 아닐까. 봐, 커피도 얼마나 설탕을 넣을지는 사람마다 다르잖아. 베이킹파우더도, 더 부풀리고 싶으면 그만큼 더 넣어도 될 거야.』

토우야 : 확실히, 그럴 지도 모르겠군……

미쿠 : 『그러고 보니, 이 레시피에는 여러가지 어레인지 방법도 실려 있는 것 같은데…… 그런 것도 해볼 생각이야?』

토우야 : 아아…… 익숙해지면 도전해보려고 재료는, 사고 있지만……

미쿠 : 『그러면, 그것도 만들어보자. ”익숙해지면“ 같은 말하다가는, 언제까지고 못하게 될걸.』

토우야 : 그건…… (……솔직히, 갑자기 어레인지에 도전하는 것에 불안은 있다. 하지만, 도전해보지 않으면 할 수 있게 되지 않으리라는 건 확실해. 게다가 지금은, 미쿠라는 선생님도 있고.) 그렇네…… 해볼게. 그럼…… 미쿠. 잘 부탁해. 내가 하는데 틀린 부분이 있다면, 바로 지적해줘.

미쿠 : 『응. 맡겨둬.』






루이 : 아오야기 군이 가르쳐준 주소라면…… 집은 이 앞인가보네. (후후…… 과자 만드는 건 잘되고 있으려나. 어떤 게 나올지 기대되네. 그건 그렇고……)



츠카사 : 음! 도와줘서 고맙다, 루이. 덕분에, 파티 메뉴가 결정될 것 같아.

루이 : 그래. 힘이 되었다면 다행이야. 아오야기 군이 기뻐했으면 좋겠네.

츠카사 : 아아, 그렇군!



루이 : ……왜 그러니?

츠카사 : 아니…… 조금 예전의 일이 생각나서 말이지. 실은…… 토우야는 옛날에 별로 안 웃는 녀석이었어. 언제나 겁에 질려서…… 불안해하고 있었다. 지금은 많이 변했다고 생각하지만, 역시 형으로서, 토우야는 더욱더 웃는 얼굴로 지내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루이 : ……과연. 네가 아오야기 군을 걱정하고 있는 건, 그런 이유도 있었구나.

츠카사 : 음. 그런 거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파티에서는, 토우야가 무심코 웃어버리는 혼신의 요리를 준비해 보이겠어!



루이 : (츠카사 군도 아오야기 군도, 서로를 위해 저렇게 노력하고 있을 줄이야. ……라고는 해도, 이건 그들의 쇼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별로 없지만…… ……두 사람은, 꼭 성공을 했으면 좋겠어.) ——있다. 이 멘션이네.




아오야기 집안 거실




토우야 : 카미시로 선배. 오늘은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루이 : 응. 이쪽이야말로, 초대해줘서 고마워. 후후…… 벌써 과자의 달콤한 향기가 풍겨오고 있네.

토우야 : 아…… 그렇네요. 이제 막 구워지고 있는 참이에요. 지금, 마실 거라도 가져올 테니까 여기 앉아서 기다려주세요.

루이 : 그래. 고마워. (그럼…… 어떤 게 완성되어서 오려나.)





미쿠 : 『케이크, 곧 다 구워질 것 같아. 어떻게 됐을까?』 (토우야, 엄청 진지했지…… 분명, 그만큼 전하는 상대가 좋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거겠지. 맛있게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미쿠 : 『뭐지, 케이크 터지는 소리가 났는데……』



미쿠 : 『분명, 기운이 남아있는 거겠지. 먹을 만하니, 맛있는 컵케이크가 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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