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우야의 방

토우야 : (흠…… 이렇게 레시피를 보니까, 수제과자라고 해도 여러 종류가 있네. 너무 난이도가 높지 않은 것이 좋다만…… 그렇다고 해서, 츠카사 선배나 사키 씨가 기뻐해주는 게 아니면 의미가 없다. 하지만…… 애초에…… 두 사람은 어떤 과자를 좋아하지……? 분명…… 예전에, 두 사람의 집에 맡겨졌을 때는……)
어머니 : ……응. 딱 좋게 구워졌네. 컵케이크가 다 됐으니까, 같이 먹지 않을래? 토우야 군의 입맛에도 맞도록, 단맛은 적게 했어.
어린 사키 : 우와아, 맛있겠다……!
토우야 : (자주, 아주머니가 과자를 만들어주셨지. 모두 맛있어서, 사키 씨들도 기뻐했어……) 컵케이크인가……. 응, 초보자에게도 추천할 만한 간단한 과자라고 적혀있다. ----좋아. 내일, 학교에서 돌아오면 만들어볼까.
다음날
아오야기 집안 부엌
토우야 : 휴…… 일단, 레시피에 맞는 재료는 사왔다만…… 이렇게 나열해 보니까 여러가지가 있네. 이걸 다 써서, 컵케이크를 만드는 건가.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토우야 : --아니, 망설여도 어쩔 수 없어. 어쨌든 해봐야지. (레시피에는 ' 누구나 할 수 있다! 폭신폭신 시퐁 컵케이크! ' 라고 적혀있는데…… ……아무리 간단하다고는 하지만, 나는 얼마전까지 칼조차 잡아본 적이 없었던 인간이다. 아무리 쉬워 보여도 무시할 수 없어. 신중하게 하지 않으면……)
토우야 : --좋아, 시작해볼까. 우선 그릇에 계란과 설탕을 넣는다…… 아니, 흰자뿐인가. 그런데, 그건 어떻게…… ……그렇구나! 껍질을 반으로 쪼개고, 그 껍질을 사용해서 흰자와 노른자를 나누는 거구나. ——? 껍질을…… 반으로 쪼개서 노른자만 남긴다……? 말로는 알겠다만……. 그게 정말 가능한 건가……?
토우야 : 조, 좋아…… 껍질이 반으로 쪼개졌다……! 나머지는 이걸 사용해서, 둘을 나누기만 하면…… 앗! 이런……! 노른자가 터져서…… 내용물이……. 이래서는, 계란 흰자만 꺼낼 수가 없어……! 큭…… 다시 한 번…….
토우야 : (계란 흰자를 저어… 머랭이라는 걸 만든다고 하는데… 이건… 도대체 언제까지 저어줘야 하는 거지? 정말로, 이 레시피의 사진처럼 푹신푹신한 게 되는 건가……? 잘 모르겠다만…… 계속 저어주는 수밖에 없나…….)
토우야 : ……좋아. 어떻게든 머랭은 할 수 있었다. 그 다음은-- 뭣…… 이 머랭을 노른자 그릇에 넣고, 다시 섞는 건가……!? 나는 도대체, 언제까지 섞어야 하는 거지……
토우야 : ---! 된 것 같은데. (이건… 레시피 사진과는 다르네……. 꽤 높이가 다르다고 할까, 찌그러져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해…… 실패했나? 아니…… 맛을 확인해보자.) ……잘 먹겠습니다. ……으. (이건…… 맛은…… 정말 케이크답게, 달콤해…… 하지만, 몽글몽글해서 먹기가 힘들군…… 레시피에는, 포근한 식감이 된다고 쓰여있을 텐데……)

토우야 : (……원래 단 것은 잘 못 먹지만……. 이 케이크는, 그런 문제가 아니라…… 맛이 없, 어……) ……하아.

토우야 : (역시 손으로 만드는 건, 나에게는 어려웠나…… 아니-- 맞다, 나도 누군가에게 배워볼까. 내 주위에서 요리를 잘하는 사람이라고 하면, 메이코 씨와 카이토 씨지…… 바쁜 두 사람을 귀찮게 하는 건 꺼림칙하다만…… 나 혼자서의 힘으로는 한계다.) ……조금 늦은 시간이지만, 가보자.
스트리트의 세카이
crase cafe
미쿠 : ----어서 와. ……어라, 토우야? 오늘은 혼자네.
토우야 : 아아. 개인적인 일로 왔다. 가게에는…… 미쿠 뿐인가?
미쿠 : 응. 누굴 찾고 있어?
토우야 : 메이코 씨나 카이토 씨와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만…… 유감이군.
미쿠 : 음…… 그렇구나. 어느 쪽도 지금은 없으려나. 카이토는, 린이랑 렌과 함께 노래 연습. 메이코는 3명에게 줄 도시락 싸들고 나갔어. 그러니까 지금은 내가, 메이코가 돌아올 때까지 가게를 지키는 중.
토우야 : ……그랬구나.
미쿠 : 두 사람에게 무슨 용무라도 있어? 시간이 없다면, 전언이라도 해줄까.
토우야 : 아니, 그렇게까지는 안 해줘도 괜찮아. 내일 다시 올게.
미쿠 : 그럼 상관없지만…… 하지만-- 고민이 될 때는 제대로 말해줘. 나도, 토우야에게 힘이 되고 싶고.
토우야 : 미쿠…… 미안하다. 역시, 이야기 좀 들어줄 수 있을까.
미쿠 : 응, 물론.
미쿠 : 흐응. 화이트데이 선물을 위해서… 과자 만드는 걸 배우고 싶다, 인가. 그러고 보니 토우야, 요리라던가 전혀 해본 적 없다고 했지.
토우야 : 그래. 시험 삼아 혼자 만들어 봤더니…… 잘 안 됐어. 다만, 한 번 만들어본 것으로 내가 무엇을 할 수 없는지, 모르겠는 걸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미쿠 : 그런가. 헛되지 않았구나. 그래서… 만드는 건 컵케이크였나. 꽤, 수제 과자 중에서는 간단한 편이지. 전에 메이코가 그렇게 말했던 것 같아.
토우야 : 응. 레시피에서도 초보자용이라고 쓰여 있었다.
미쿠 : 그렇구나. 그럼, 나도 만들 수 있겠네.
토우야 : 응? 미쿠는, 과자를 만들 줄 아나?
미쿠 : 컵케이크 자체는 만들어본 적 없지만…… 평소 메이코의 요리를 도와주거나 하니까, 조금은 할 수 있지 않으려나.
토우야 : 그랬구나…… (메이코 씨나 카이토 씨에게 부탁할 셈이었는데, 미쿠도 요리를 할 수 있을 줄은 몰랐네. 메이코 씨는 평소에 가게가 있을 테고, 카이토 씨도 렌의 지도로 바쁜 것 같았다… 하지만, 미쿠가 요리할 수 있다면… 폐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미쿠에게 부탁하는 것도 좋을지도 모르겠네.)

토우야 : ——미쿠, 괜찮다면, 나에게 컵케이크 만드는 법을 가르쳐줄 수 있을까.


미쿠 : 응. 물론 괜찮아.
토우야 : ……다행이다. 고마워.
미쿠 : 그럼, 언제로 할까. 그리고 장소를 정해야지. 메이코한테 부탁하면, 주방은 빌려줄 것 같은데.
토우야 : ……그렇네. 오늘은 늦었고, 내일 방과후가 좋겠다. (장소는…… 어떨까. 카페의 주방을 빌려주면 하기 쉽기는 하겠다만…… 하지만, 얼마 전에도 카이토 씨와 렌에게 빌려줬고, 너무 자주 이용하는 것도 폐가 될지도 몰라……) 장소는…… 우리 집에서 하는 건 어떨까.
미쿠 : 알겠어. 핸드폰으로 보여주면 알려줄 수 있을 것 같고, 나는 괜찮아. 그럼, 내일 만나러 갈게. 잘 부탁해.
토우야 : 아아. 고마워 미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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