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후
카미야마 고교 옥상

루이 : 일부러 이렇게 호출해 주었다는 건…… 드디어, 완성되었다는 걸까?
토우야 : 네. 겨우 맛을 볼 수 있을만한 것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부디, 이걸……. 간단한 포장밖에 하지 않아서 죄송합니다만.
루이 : 아니. 고마워. ……그럼…… 열어볼게. (흠…… 겉모습은, 꽤 평범한 컵케이크네. 하지만 놀랐어. 전의 것보다, 상당히 예쁜 모양이 되어있다…… 폭발도 하지 않았고, 독한 색도 되지 않았어. 조금 모양이 커서 볼품없는 부분은 있지만…… 그래도 겉은 노릇노릇하고 예쁜 색이다. 게다가 이…… 부드럽게 달콤한 바닐라 향. 부드럽게 냄새가 맡아져…… 후후, 위에 직접 닿는 것 같네. 식욕을 돋게 해…… 그의, 서투르지만 섬세하고 상냥한 마음을 표현하는 것 같은…… 소박한 매력이 있는 컵케이크잖아. 맛 쪽은…… 어떻게 되어있으려나.) ——그럼…… 잘 먹겠습니다.


루이 : 흠…… 이건…… (입에 올리는 순간 느껴지는 본연의 푹신푹신함... 그러면서도 푸석푸석함은 없고, 입맛도 좋아. 단맛은 줄이면서, 부드러운 바닐라 향이 비강을 간지럽히네……)
토우야 : 어……떤가요.
루이 : 아아, 그렇네——

루이 : 무척 맛있어.
토우야 : ——가, 감사합니다……!
루이 : 후후, 꽤 솜씨를 올렸네. 이 맛이라면, 츠카사 군들도 분명 기뻐할 거라고 생각해.
토우야 : 아, 네, 그렇네요……. 막상 줄 생각을 하면, 아무래도 조금 긴장이 됩니다만.
루이 : 마음은 알겠지만, 그렇게 긴장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네가 어렸을 때 츠카사군들이 해준 것 중에 가장 기뻤던 것은 무엇이니? ——자신을 웃는 얼굴로 하기 위해 그들이 행동해준 것, 아니려나.
토우야 : 아……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겠네.)

토우야 : (그때도, 두 사람은 나를 격려하려고 행동해 주었다. 쇼도 훌륭했지만, 무엇보다 내가 기뻤던 것은, 두 사람의 마음이었다. 누군가를 웃는 얼굴로 만들려고 노력하는 사람의 모습은, 나에게는 언제나 눈부시게 보여…… 그리고 그건, 분명…… 지금의 나도……) ……감사합니다, 카미시로 선배님. 덕분에 용기가 났습니다.
루이 : 아아, 도움이 되었다면, 다행이야.
토우야 : 맞다. 그리고—— 이걸…… 카미시로 선배님께. 조금 이르지만, 화이트데이 선물입니다. 선배님께도 많은 신세를 졌으니까요.

루이 : 이건…… 매우 정성스럽게 포장되어 있네. 뭐가 들어있으려나?
토우야 : 이것도 컵케이크예요. 다만, 초콜릿을 넣고 살짝 어레인지를 더 해봤어요. 카미시로 선배님의 입맛에 맞았으면 좋겠습니다만……
루이 : 시식한 케이크도 맛있었으니까 괜찮을 거야. 고마워, 아오야기 군. ——츠카사 군들에게 전해줄 컵케이크도, 기뻐했으면 좋겠네.

며칠 후 일요일
텐마 집안 거실
사키 : 오빠! 접시, 벌써 준비했어?
츠카사 : 음! 식탁보도 딱 준비했다! 요리는 어떻지? 비프 스튜는 잘 익었는가!?
사키 : 딱이야! 는 잠깐, 그 식탁보, 앞뒤 반대잖아!?
츠카사 : 뭣!? 저, 정말이다! 태그가 훤히 들여다보여! 나라는 사람이 이런 실수를……
사키 : 정말~, 빨리 고치지 않으면 토—야 군 와버린다구~!
츠카사 : 그, 그렇군. 아니, 그렇지만 괜찮다. 약속시간까지는 아직——
띵동

츠카사 : 사, 사키! 식탁보를 고쳐줘! 나는 문을 열어주마!
사키 : 으, 응……!
츠카사 : 지금 연다—! 토우야—!
토우야 : 실례하겠습니다. 오늘,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키 : 우리야말로, 와줘서 고마워~! 밥, 열심히 만들었으니까, 기대해줘!
츠카사 : 음! 그럼…… 토우야도 왔으니, 빠르게, 파티를 시작해볼까!
토우야 : 아…… 그 전에……


츠카사 : 음? 왜 그러지?
토우야 : 아뇨, 죄송합니다. 전해드리고 싶은 것이 있었습니다만…… 역시 식사 후에 드릴까 생각해서요.
사키 : 왓, 서프라이즈라는 거야? 뭘까, 기대되네~
츠카사 : 호오, 잘은 모르겠다만…… 그럼, 파티를 시작할까!
토우야 : 후우…… 잘 먹었습니다. ……무척, 맛있었어요.
츠카사 : 그런가! 기뻐해줘서 다행이군!
토우야 : 네. 특히, 메인인 비프 스튜…… 잘 익어서, 쇠고기랑 야채가 매우 부드럽고…… 게다가 , 전체에 풍부한 풍미와 깊은 맛이 있어서 훌륭한 맛이었습니다.
사키 : 그렇구나, 다행이다~. 참고로, 비프 스튜는 나랑 오빠랑, 둘이서 같이 만들었어.
츠카사 : 굽거나 끓이거나 하는 건 사키가, 나는…… 야채를 씻고 썰었다! 맞다 토우야, 마리네는 어땠지? 저건 거의 사키가 만들어준 거라고.
토우야 : 그랬군요. 양파의 톡 쏘는 매운맛과 레몬즙의 깔끔한 풍미가 잘 어우러져서, 매우 맛있었습니다.
사키 : 에, 에헤헤……. 왜인지 쑥스럽네.
토우야 : 두 분 다 멋진 요리 정말 감사했습니다.

츠카사 : 그럼 식사도 끝났으니 슬슬 천천히 차를 마실까?
사키 : 응! 토—야 군, 엄마가 받아온, 맛있는 홍차가 있어. 지금 가져올 테니까, 조금만 기다려줘!
토우야 : 아…… 죄송합니다. 그 전에 두 분께 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요.
사키 : 아, 혹시 왔을 때 말했던 거? 뭐야뭐야? 계속 궁금했어!
토우야 : 저, 이것입니다만…… ……괜찮으시다면, 받아주세요.
사키 : ——아, 이건……
츠카사 : 오오! 맛있어 보이는 컵케이크군!
사키 : 어라? 게다가 이거…… 수제? 혹시 토—야 군이 만든 거야?
토우야 : 네. 입맛에 맞으셨으면 좋겠는데……
츠카사 : ㅁ…… 무, 무무무, 뭐라고————!? 토우야가, 수제 과자라고—!!!?
사키 : 와아! 정말? 고마워! 엄청, 엄~~~~청 기뻐!
토우야 : 아…… 네……. 기뻐해 주셔서, 다행이에요.
츠카사 : 근데, 토우야…… 언제 이렇게 맛있어보이는 과자를 만들 수 있게 된거지……?
토우야 : 아뇨, 실은, 저 혼자서 만든 건 아니에요. 많은 분들이 협력해 주셔서…… 여러가지 일이 있었지만, 이렇게 완성시킬 수 있었습니다.
츠카사 : 그렇군…… 우리들을 위해서……. 분명 많이, 노력해주었겠지.
토우야 : 하지만 저를 위해 여러가지 준비를 해주신건 두분도 마찬가지니까—— ……정말, 감사하고 있습니다.
츠카사 : 토우야……
사키 : 토—야 군…… ……나, 서둘러서 홍차 준비해올게! 빨리 다 같이 먹고 싶은걸!
츠카사 : 아아! 동감이다! 토우야, 컵케이크를 접시에 옮기는 걸 도와주지 않겠나?
토우야 : 네, 물론 도와드릴게요.
사키 : 으음, 이건 초코칩이 들어있고…… 이쪽은 녹차려나? 컵케이크, 여러 종류가 있구나! 왠지 보기만 해도 즐겁네~♪
츠카사 : 아아, 그렇군. ……음! 봐라, 사키! 이건 딸기가 있다!
사키 : 아, 정말이네! 나, 그거 먹고 싶어~!
츠카사 : 좋지, 받아라! 하지만, 나는 대신 이 블루베리를 먹겠어!
사키 : 응, 그럼 블루베리로♪ 토—야 군은 어떤 걸로 할래?
토우야 : 아, 저는…… 이 말차 들어간 걸로 하겠습니다. 제 것으로, 너무 달지 않은 걸로 생각해서 준비한 거예요.
사키 : 그랬구나! ……그럼, 모두 자기가 먹을 만큼 덜었으려나?
츠카사 : 그래! 그럼…… 만들어준 토우야에게 감사를 담아서……
사키•츠카사 : 『잘 먹겠습니다!』

츠카사 : ——맛있어, 맛있다 토우야! 이번에는 이 초코칩 먹어도 되나!?
사키 : 아, 오빠 치사해! 나도 먹고 싶어~
츠카사 : 그럼 반으로 나눌까! 자, 반!
사키 : 와, 고마워 오빠! 에헤헤, 기쁘네. 맞다, 토—야 군. 홍차, 더 줄까?
토우야 : 아…… 네. 부탁드립니다.

츠카사 : 그건 그렇고, 왠지 그립군. 이렇게 직접 만든 과자를 먹다 보면 옛날 생각이 난다.
사키 : 아! 그러고 보니, 옛날에 엄마가 집에서 과자를 구워주곤 했지.
토우야 : 저도, 잘 기억하고 있어요. 어렸을 때, 여기서 과자를 먹었던 것, 두분과 함께 놀았던 것…… 어느것도 저에게는 둘도 없는 소중한 추억입니다.
츠카사 : 토우야…… ——물론 나에게도 그렇다. 게다가 오늘 이 날도 말이야.
사키 : 응! 토—야 군이 직접 만든 과자를 주고…… 다 같이 먹은 것…… 최고의 추억이 되었어! 그리고——

사키 : 앞으로도, 이렇게 3명이서 모이면…… 너무, 너무 좋겠다!

츠카사 : ——그렇지! 나이가 몇 살이 되더라도, 이렇게 셋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어.
토우야 : 네……. 그렇네요.


토우야 : (……신기하네. 어렸을 때부터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어……. 이곳에 오면 언제나…… 아주 편안한 기분이 된다. 옛날에는, 자주 불안함을 느꼈다.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아서…… ——지금은 내 마음을 알아주는 둘도 없는 짝꿍과 동료가 있다. 그 덕분에, 이제 그 때와 같은 불안함을 느낄 일은 없어. 다만…… 그래도…… 지금 느끼고 있는, 이 안심이 되는 기분이, 나를 계속 지탱해 주었구나…… 오늘의 선물로, 조금은 지금까지의 은혜를 갚을 수 있었을까…… 모르겠지만…… 그래도,)

토우야 : (두 분이 기뻐해 주셔서 정말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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