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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셔플 이벤트/- 카미고 페스티벌

제 5화, 같은 셔츠


[ 카미야마 고등학교 ]


미즈키 : 츠카사 선~배! 으~음, 못 찾겠네, 츠카사 선배…… 응?

게임 대회 사회를 보는 학생 : 카미고 게임 대회, 우승자는— 쿠사나기 네네 씨입니다! 축하드립니다! 큰 차이의 하이 스코어로, 당당한 우승이었습니다! 그러면 쿠사나기 씨, 코멘트 남겨주세요!

네네 : 아, 음, 그러니까…… 가, 가, 감사합니다…….

게임 대회 사회를 보는 학생 : 특히 슈팅게임에서는, 기가 막힌 저격수였죠! 정확히, 잘하는 요령이 뭐예요?

네네 : 그, 그건…… 계속 집에서 했을 뿐이고…….

미즈키 : 엣. 저거 되게 어렵다고 소문난 슈팅 게임이지? 대단하네. 나도 나중에 사서 해볼까. ……가 아니지! 츠카사 선배, 츠카사 선배!


미즈키 : 음—, 역시 안 보이네. 목격 제보는 많은데, 너무 많아서 못 찾겠다니.

클래스메이트 A : 어라? 미즈키잖아!

클래스메이트 B : 오랜만이야~! 왔었구나!

미즈키 : 아…….


클래스메이트 A : 그러고 보니 말이야, 미즈키도 듣기 싫다면, 학교 정도는 평범하게 입고 오면 될 텐데.

클래스메이트 B : 그렇게 생각하지—. 사람들이랑 다르면, 다들 궁금해하기도 하고.

클래스메이트 A : 착하긴 한데, 미즈키는 그런 곳 있지.

클래스메이트 B : 알 것 같아—. 애들한테 못 맞춘다고 해야 되나?


미즈키 : ……오랜만~! 왠지 재미있을 것 같아서 와버렸어♪

클래스메이트 A : 어? 미즈키, 반 티 안 입었어?

미즈키 : 아—, 응. 교실에 내 몫도 있었는데, 옷 갈아입는 것도 귀찮고, 안 입었어.

클래스메이트 A : 흐음. 뭐, 별로 귀찮으면 안 입어도 되지않아? 축제에 같은 티라는 것도 너무 많이 해서 촌스럽잖아~.

클래스메이트 B : 그치—. 모처럼 있으니까 입었는데, 좀 부끄럽고.

미즈키 : …….

클래스메이트 A : 맞다, 미즈키 혼자면 같이 안 다닐래? 모처럼이니까.

미즈키 : 아, 미안. 지금 잠깐 사람 찾고 있어서.

클래스메이트 A : 그렇구나—, 아쉽다.

마즈키 : 둘이서 재미있게 놀다와! 그럼 안녕!


미즈키 : …….…. 같으면 촌스럽다, 인가. 그런 거—, 모두와 같을 수 있으니까 말할 수 있는 거야.

[ 카미야마 고등학교 옥상 ]


카이토 : 『와아……! 정말, 옥상에서 보면, 문화제의 모습이 잘 보이네. 고마워, 루이 군.』

루이 : 후후, 천만에. 이정도는 쉬운 일이야.

카이토 : 『하지만, 정말 괜찮아? 루이 군도 뭔가, 반에서 하는 일이 있는 게……』

루이 : 아니, 딱히 없어. 개인적으로, 이런 행사마다 되게 좋아하는데 말이지. 내 제안은, 반 애들한텐 좀 과격한 것 같아. 이런 건 역시, 궁합이 중요하네. ……그렇게 생각하면, 난 항상 짝사랑을 하고 있는 것 같아.

카이토 : 『그런가…….』

루이 : 후후, 그런 얼굴 안 했으면 좋겠어. 이제는, 내 마음에 화답해 줄 상대가 있고 말이지.

카이토 : 『그건…… 츠카사 군들의 얘기야?』

루이 : 물론.

카이토 : 『다행이다. 너희들이 그렇게 웃어주면, 우리도 기뻐.』

루이 : 후후. 언제나 고마워, 카이토 씨. 하지만…… 옛날에는 이렇게 될줄 몰랐네. 나는, 이대로 계속 혼자 쇼를 할 줄 알았어. 관객만 웃어준다면, 누군가에게 이해받을 필요도 없다고,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거든. 내가 하고 싶은 쇼는 혼자서는 할 수 없는데 말이지.


카이토 : 『……어라? 발소리다. 누가 오는 것 같아.』


루이 : 저건……. 아아……. 내 동료야.

카이토 : 『동료?』

루이 : 마음의 친구라고나 할까. ……조금, 이야기를 하고 와도 될까?

카이토 : 『아아, 물론이야. 그럼 나는 이만. 또 보자, 루이 군.』

루이 : 또 다음 쇼에서 봐, 카이토 씨.

미즈키 : ……어라? 거기에 있는 거…… 루이?

루이 : 안녕. 옥상에서 만나다니, 그때 이후로 처음 보는 것 같네, 미즈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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