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폼피오레 기숙사 - 에펠의 방 ]

에펠 : 내 소원은…… 「키가 많이 자라기를」
그림 : 으으응? 네 녀석, 왜 키를 바라는 거냐?
에펠 : 나, 옛날부터 씩씩하고 탄탄한 외형을 동경하고 있어서……. 키가 자라면, 지금보다 조금은 이상에 다가갈 수 있을까 하고.
듀스 : 아—…… 키가 크면 그만큼 강해보이는 녀석도 있으니까 말이야. 덧붙여서, 학원 내에서 에펠의 이상형에 가까운 체형의 녀석이 있나?
에펠 : 굳이 말하자면…… 같은 반의 잭 군, 이려나.
듀스 : 확실히, 그 녀석은 190cm도 넘었고 에펠이 말한 조건에 가까운 것 같네.
그림 : 팔도 다리도 탄탄하고, 통나무 같이 굵다구.
에펠 : 응…… 같은 반이니까, 사실 잭 군에게 어떻게 키가 그렇게 컸는지, 물어봤어.
> 뭐라고 대답했어?
> 어떤 대답이었어?
에펠 : 그게…… 「모르겠어」 래. 어렸을 때는 평균 키였는데, 초등학교 졸업 전부터 성장통으로 다리가 아프기 시작해서…… 눈 깜짝할 사이에 지금 같은 키가 된 것 같아.
듀스 : 갑자기 저렇게 커졌으면, 성장통은 오죽했을까. 나도 중학교 들어갔을 때, 통증 때문에 한밤중에 잠에서 깨곤 했지.
에펠 : 나, 아직 그런 거, 경험해 본 적이 없으니까…… 그러니까, 성장기는 지금부터라고 믿고 싶, 으려나.
그림 : 나 님도 경험하지 못했으니까, 앞으로 부쩍 키가 클 지도 모르겠다구!
듀스 : 넌 인간도 아니고, 우리랑 성장 방법이 같다고 할 수는 없…….
그림 : 후낫!? 그그그럴 리가 없어! 분명 자랄 거라구!!! 두고 보라구, 듀스! 오기로라도 네 녀석을 내려다볼 정도로 자라줄 테니까!
에펠 : 후훗. 그림 군도, 더 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