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바나클로 기숙사 - 라기의 방 ]
라기 : 제 소원은…… 「월급 좋은 곳에 취직하기를」
트레이 : 헤에…… 장래에 대한 소망이라니 조금 의외네. 지금까지의 학생은, 「이게 먹고 싶어」 라던가, 「이걸 원해」 같은 말만 했다고?
라기 : 그런 사람들은 “지금”이 좋으면 만족이라고 생각하는 거 아님까?
트레이 : 즉 라기는 다르다는 거군.
라기 : 저는 더 욕심이 많아서, 훨씬 더 먼 훗날의 안정까지 바라고 있슴다. 오늘이 좋아도, 내일 고생하는 건 의미가 없으니까요. 그치만 월급이 좋은 곳은 경쟁률이 엄청나게 높지 않슴까. 면접 말고도 어려운 시험이 있는 곳도 있고. 그걸 돌파할 수 있을지가 걱정이라니까요~…….
트레이 : 과연. 하지만, 라기는 면접 잘하는 것 같던데? 네가 누군가와 이야기하는 걸 두려워하는 건 본 적도 없고.
라기 : 헤헷, 거긴 자신있슴다. 어차피 옛날부터 아르바이트 삼매경이라 사교성은 뚜렷하게 몸에 배어있으니까요! 취직만 되면, 레오나 씨의 뒷바라지 하고 있는 것처럼, 훌륭한 녀석한테 빌붙어서 편하고 형편 좋은 생각 할 수 있을 것 같슴다.
트레이 : 하하…… 뭐 지금부터 졸업후를 생각하고 움직이는 건 좋은 일이지. 너의 소원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