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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RSONAL STORY/라기 붓치

라기 붓치 R - 한 마디 더!


[ 구매부-Mr.S의 미스터리 숍 ]


라기 : 하아~, 이제 녹초임다……. 체력 육성은 한도가 있잖아요, 저 근육 교사. 빨리 레오나 씨의 심부름 끝내고 동아리 가야…….

실버 : 후아아…….

라기 : 우왓!? 누구임까, 갑자기 다가와서! ……는,
실버 군이잖슴까.

실버 : 음…… 아아, 라기인가. 미안하다…… 갑자기 강한 졸음이 쏟아져서…… 저항할 수 없어서 말이지…….

라기 : 그런 상태인데 왜 구매부에 온 검까……. ! 메모 가지고 있는데, 혹시 실버 군도 심부름?

실버 : 아아……. 아버…… 릴리아 선배에게, 부탁받아서 말이야.

라기 : 기이한 인연이네요—. 저도 레오나 씨의 심부름임다. 서로 손이 많이 가는 선배가 있어서 고생하네요.

실버 : 아아…… 으음, 메모에…… 써있는 상품, 은…… 분명히, 저 곳에…….

라기 : 풉, 걸어가면서 멍하니 있어. 성실해 보이는 외모에 비해, 밤에 늦게 자는 건가? 그럼, 이 쪽도 심부름 끝내야지. 아마, 새로 나온 음료수라고 했던 것 같은……. 있다 있다, 이건가. 우왓, 700마들!? 음료수 따위 수도꼭지를 틀면 물이 나오는데도! 왕자님의 금전감각이란 건 역시 모르겠네…… 하~아, 빨랑 사가지고 가……. ……응, 어라? 레오나 씨의 지갑이 없어……? 앗…… 혹시, 레오나 씨한테 지갑 받는 거 깜빡했나……?! 아차~…… 오늘은 오랜만에 레오나 씨가 동아리에 나오니까, 일단 지갑 반납하고 있었지……. 으음~, 내 지갑 속은~……. 이런 음료수 살 만큼은 없겠지. 알고 있어.

실버 : ……라기, 아까부터 계속 서 있는데…… 무슨 일인가?

라기 : 아, 실버 군. 심부름 끝난 거네요. 아니, 레오나 씨한테 지갑 받는 걸 깜빡했슴다. 빼앗아 가는 것도 귀찮고, 제가 대신 내기도 좀 부족하고…….

실버 : ……조금 빌려줄까?

라기 : 아~, 괜찮슴다 괜찮슴다. 아마 어떻게든 되겠죠.

———

라기 : 저기~! 샘~씨!

샘 : Hey! 작은 도깨비 쨩, 오늘도 보스의 심부름?

라기 : 그렇슴다~. 그냥, 오늘은 레오나 씨에게 지갑 받는 거 잊어버려서…… 이 음료수, 얼마 정도만 싸게 안 됨까?

샘 : Ok, Ok. 단골 고객의 부탁이고, 가급적이면 들어주겠어. 그래서, 몇 마들을 원해?

라기 : 에헤헤, 감사합니다. 가능하다면 100마들에 안 되려나요~?

실버 : 100!? 원래 가격은, 700이 아니었나……!?

샘 : 아무리 그래도 안 돼 안 돼. 값 깎아서 650이야.

라기 : 150?

샘 : 하아…… 그럼, 600.

라기 : 제 지갑, 그렇게 많이는 안 들어있슴다. 봐요, 이 얇고 가벼움.

샘 : ……500.

라기 : 한 마디 더! 있죠, 다음에 레오나 씨 지갑 가지고 왕창 사러 올 테니까.

샘 : ……무엇을 어느 정도?

라기 : 같은 음료로, 1 다스.

샘 : Ok, 350!

라기 : 네 감사함다♪ 그럼, 350마들 맞죠. 또 잘 부탁함다~.

실버 : ……대단한 협상술이로군. 잠에서 깼다.

라기 : 그렇슴까? 엄청 적당히 봐줬슴다만.

실버 : 혹시 라기, 너 항상 구매부에서 값을 깎는 건가?

라기 : 설마요, 가끔밖에 없슴다. 구매부에서 쇼핑할 때마다 직접 협상할 시간은 없거든요. 지금도, 서둘렀으니까 그다지 끈질기게 달라붙지도 않았고.

실버 : ……값을 깎을 시간이 충분하면 어떻게 되는 거지?

라기 : 뭐—, 3개 세트로 700마들은 깎을 수 있슴다. 마실 것의 원가는 뻔한 일이니까. 만약 실버군이 먹고 살기 힘들게 된다면 같은 학원의 정분으로 가격 절감 방법을 가르쳐 드리겠슴다. 시시싯♪

실버 : 아아, 잘 부탁해.

라기 : ……저기, 이럴 때는 「그런 날이 와서야 되겠나!」 라고 말하는 검다. 아~아, 실버 군은 정말로 멍하니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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