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매부 - Mr.S의 미스터리 숍 ]

카림 : 그-러니까, 말린 과일도 샀고, 향신료도 샀으니······까. 부탁받은 물건은 이걸로 전부였지? 아자! 오늘 밤 잔치 준비는 완벽하다! 라니, 와와와! 칩이 떨어져——
리들 : ······자, 여기.
카림 : 옷, 리들! 주워줘서 고마워.
리들 : 굉장히 큰 짐이네, 카림.
카림 : 오늘 밤, 우리 신입생들을 초대해서 잔치를 열 거야! 이것들은 그 때 쓸 거.
리들 : 스카라비아 사감인 네가? 스스로?
카림 : 뭔가 이상한가? 처음엔 꾸미기를 했는데 쟈밀이 자기가 하겠다고 해서 말이야. 테이블에 황금과 보석을 뿌려놓고 반짝반짝하게 해 주려고 했는데.
리들 : 부사감의 당황하는 모습이 눈에 선해.
카림 : 그래서, 지금은 꾸미기 대신에 임명되었다는 거지!
리들 : 즉 잘도 내쫓긴 것이로군.
카림 : 뭐라도 말했어?
리들 : 아무것도 아니야. 사감의 본분을 잊지 말도록 해. 신입생 환영파티에 힘쓰는것도 좋지만. 왜냐면 너, 아직 취임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요전 기숙사 회의에서도 하품을 엄청 했었지 않았나. 네가 만약 하츠라뷸의 기숙사생이었다면 목을 치려던 참이었어.
카림 : 스카라비아라면, 하품하면 쟈밀이 잠자리를 정돈해주는데 말야!
리들 : 너도 그렇고, 레오나 선배도 그렇고 부호의 아들은 기숙사장에 적합하지 않은 것은 아닌지······.
카림 : 왜 그래 리들? 갑자기 파삭파삭해서. 너야말로 수면부족이냐? 무리는 신체에 해롭다구!
리들 : 왜 내 쪽이 충고를 받고 있는 거야···?! 하아······ 너에게는 쟈밀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네.
카림 : 그 녀석 대단하다구! 요리 잘하고, 머리도 좋고, 뭣보다 좋은 녀석이야. 오늘 잔치 대접도 다 쟈밀이 해 주고.
리들 : 부사감이 스카라비아를 돌리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잖아. 너는 그걸로 괜찮아?
카림 : 조력자는 중요하지? 리들도 뭐든 혼자서 떠맡지 말고 곤란한 일 있으면 나한테 말해!
리들 : 그러니까 왜 내 쪽이 충고를 받고 있는 거냐고!! 그러고 보니, 여기서 이래도 되는 거야? 구매 담당자가 돌아가지 않으면, 요리를 시작하지 못해.
카림 : 그럼 안 되지! 나중에 봐 리들!
리들 : 나중에 봐, 카림. ······응? 돌아오고 있어?
카림 : 맞다! 오늘 밤 잔치, 리들도 오라구!
리들 : 에?
카림 : 서로 2학년 사감 사이이지 않은가. 사이좋게 지내자구.
리들 : 초대는 고맙지만 오늘 밤은 아무래도 너무 급—
카림 : 쟈밀의 진수성찬을 잔뜩 차려 놓고서 모두 마셔라 노래라 난리라구!
리들 : 아니······ 아무한테도 간다고는······.
카림 : 하츠라뷸의 기숙사장이 온다고 하면 호사스러운 손님들이 모두 들떠오른다구~.
리들 : 난 오늘 밤엔 예정이 있어! 내일의 비행술 수업에 대비해서 손질을—
카림 : 비행술!? 맞아, 좋은 생각이 났다! 내 방에 굉장한 게 있거든. 잔치의 메인에는 밤하늘을 휙휙 날아가자구!
리들 : !! 그게 설마······ 하늘을 난다고 하는, 그거!?
카림 : 저기, 좋은 생각이지? 함께 세상 끝까지 가자.
리들 : 고혼······ 열사의 나라 국보급 마법도구와 마법에는 조금 흥미가 있을지도. 모처럼이니까 부탁하도록 할게. 비행술에 참고가 될 것도 같고.
카림 : 아싸 결정이지!
리들 : 그럼 오늘 저녁에 간단한 선물을 들고 찾아갈 테니까. 그래, 파이가 좋겠네. 트레이에게 부탁해서 구워달라고 할게. 다과회를 소중히 하는 우리 하츠라뷸의 좋은 점도 알아줬으면 좋겠고.
카림 : 필요없어.
리들 : 뭣······!!
카림 : 아······ 미안. 나, 쟈밀이 만든 밥 외에는, 안 먹는다구.
리들 : 엣?
카림 : 고향에 있을 때, 사람이 만든 음식이나 간식으로 쓰러지는 일이 많아서. 복통은 커녕, 며칠 동안 의식을 차리지 못하거나 해서 입원한 적도 있었지. 「아짐 가의 장남의 숙명이다」 라고 토 쨩이나 쟈밀이 말해줬지만. 그 이후로, 쟈밀이 직접 만든 요리 외에는 손대지 않기로 하고 있어. 그러니까 마음만 고맙게 받아둘게.
리들 : 확실히 아짐 가는 세계에 이름난 대부호······ 그리고 너는 장남이고, 아래에는 많은 동생들이······. 너······ 그 말은 혹시 독을······.
카림 : 이런, 얘기하고 있을 때가 아니었지. 쟈밀에게 또 혼나버려. 그럼 리들, 나중에 봐~!
리들 : 그의 저 끝없는 밝음도 사감에 어울릴지도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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