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F - 바깥 복도 ]

크로울리 : 아아 바쁘다 바쁘다…….
카림 : 학원장, 뭔가 떨어뜨렸다고! 이건…… 열사의 나라의 관광 팜플렛?
크로울리 : 이런 실례. 나같은 이가 얼떨결에.
카림 : 자, 받아. 학원장은 열사의 나라에 관심이 있는 건가?
크로울리 : 네, 다음 휴가선 후보 중에 하나여서…… 이런이런~? 그러고 보니 아짐 군은 열사의 나라 출신이었네요.
카림 : 응! 휴가라~. 내 고향은 정말 좋은 곳이니까, 꼭 학원장도 가줬으면 좋겠어. 사람은 상냥하고, 관광명소도 많이 있고 먹을 것도 맛있다!
크로울리 : 그 먹을 것이 걸림돌이지요. 열사의 나라의 요리에는 독특한 향신료가 사용된다고 들어서…… 입에 맞을지 어떨지 불안해서 아무래도 결정을 못 내리고 있거든요.
카림 : 뭐—야. 그런 거라면 스카라비아에 오라구! 쟈밀이 본고장 음식을 많이 만들어줘. 학원장이 와준다면, 스카라비아 기숙사 전원이 잔치를 열어서 환영해줄 것도 같고.
크로울리 : 에엣, 그런…… 정말로 괜찮은 겁니까아~? 뭔가 조른 것 같아 죄송합니다만, 모처럼이니까 말씀에 응하죠. 기대되네요!
[ 스카라비아 기숙사 - 담화실 ]
카림 : ……라는 것으로, 내일 학원장을 기숙사로 초대해서 잔치를 열게 되었어!
쟈밀 : 걸려들었구나…… 그렇게 때마침 열사의 나라의 팜플렛 같은 걸 떨어뜨릴까. 첫 째, 왜 내일이지? 좀 더 천천히 해도 좋았을 텐데.
카림 : 빠른 편이 좋을 것 같아서. 선은 서두르라고 하고 말야!
쟈밀 : 그물을 들지 말고 바다를 들여다보지 말라고도 하는데. 잔치 준비가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는 거냐…….
카림 : 쟈밀이라면 식은 죽 먹기지? 게다가 어떤 잔치로 할지는 이미 생각하고 있어. 우선 회장의 장식. 학원장에게 열사의 나라의 아름다움을 느끼도록 하기 위해, 전통 문양이 들어간 직물을 사용한다. 쓰지 않는 천이 헛간에 많이 있었지? 그걸 장식하자!
쟈밀 : 그 직물 1권으로, 4인 가족이 1개월을 살 수 있는 금액이 되겠지만…… 뭐 알았어. 지시대로 하지.
카림 : 식사도 물론 열사의 나라의 전통 음식이다! 쟈밀도 잘하지? 여러가지 종류를 즐길 수 있도록, 얇게 구운 빵에 셀프로 얹어 먹는 스타일로 하자.
쟈밀 : 분명히 학원장은 좋아하겠네. ……물량이 많아져서 준비하는 쪽은 힘들겠지만.
카림 : 아, 근데 전통음식이라고 해도 늘 그렇듯 “그거” 는 없이야.
쟈밀 : 네네. 알고 있어. “그거”는 안 만들어. ……좋아, 잔치 계획은 이해했다. 설명은 이제 충분하다, 빨리 준비하러…….
카림 : 그리고, 퍼레이드다!!
쟈밀 : 큿, 역시 퍼레이드는 하는 건가. 가장 시간이 드는 건데……!
카림 : 일단 코끼리가 문을 열고, 꽈앙하고 입장해. 다음은 그 발 밑을 지나 호랑이 입장이다! 하얀 원숭이 등으로 심벌즈를 취하고…… 사자와 공작이…… 그래서 거기서부터 곰이…… 거기다…… ……마지막은 7색 앵무새와 함께, 내가 마법으로 꽝! 하고 분수속에서 등장해서…… 잔치의 주최자로서, 야무지게 마무리 인사를 한다! 어때!? 재미있을 것 같지!
쟈밀 : ……. 귀찮…… 호화롭다는 것만은 알겠다. 그 정도의 퍼레이드라면 준비하는데 시간이 걸리겠구나. 특히 7색 앵무새를 준비하는 건 힘들어. 내일까지 맞출 수 있을지 어떨지…….
카림 : 쟈밀은 회의장과 음식 준비로 바쁘지? 퍼레이드의 준비는 내가 할게.
쟈밀 : 엣!! ……기다려 서두르지 마. 괜찮다, 내가 준비한다.
카림 : 내가 한다니까.
쟈밀 : 괜찮아. 나한테 전부 맡겨, 너는 듬직하게 앉아서 기다려줘.
카림 : 한다니까!
쟈밀 : 괜찮대도!
카림 : 괜찮아! 내가 활기찬 동물을 잔뜩 데리고올게!
쟈밀 : 그게 걱정이라니까…… 아아 이제, 너는 말을 꺼내면 듣지도 않겠지. 알겠어. 퍼레이드 준비는 카림에게 부탁한다. ……정말 괜찮은 거지? 부탁한다고?
카림 : 맡겨줘! 동물의 상대는 자신있어.
2.
[ 중심가 ]
——잔치 당일

카림 : 오늘 밤, 우리 기숙사 퍼레이드에 참가하는 동물들! 제대로 날 따라오고 있나? 이봐 이봐, 코끼리도 호랑이도 사이좋게 지내. 사자와 원숭이도 잘 하고 있지? 곰도 공작도 착하게 있어줘서 도움이 돼. 앞쪽 낙타에서 떨어지지 마. ……아, 물론 중요한 7색의 앵무새도 말이지!
스카라비아 기숙사생 A : 굉장해… 동물들이 카림 사감의 뒤를 얌전히 따라오고 있어!
스카라비아 기숙사생 B : 역시 사감은 대단한 사람이야. 그 많은 동물들을 한꺼번에 따르게 하다니!
카림 : 따른다고나 할까…… 어렸을 때부터 동물을 좋아해서, 마음이 통하는 걸지도!
7색의 앵무새 : 츄츄
카림 : 그것보다 오늘은 모두 특별하게 얌전하네. 너희들도 잔치가 기대되나?
코끼리 : 뿌우
카림 : 하하하, 그런가 그런가! 그것 참 잘됐네.
[ 스카라비아 기숙사 ]
카림 : 좋아, 스카라비아에 도착이다. 동물들은, 퍼레이드가 시작될 때까지 여기에서 얌전히 기다…….
??? : 후낫, 후낫…….
카림 : 응? 뭐야. 이 힘 빠지는 울음 소리는.
그림 : 후나아아! 코끼리에게 밟혀버려! 누군가 도와달라구!!
카림 : 뭐라고 불렀던 기억이…… 그림인가! 틀림없이 퍼레이드 멤버인 줄 알았다. 자. 높은 곳이라면 이제 안전하다고.
그림 : 사, 살았다구……! 온보로 기숙사로 돌아가는 길에, 동물의 행진에 휘말려…….
> 미아를 찾습니다!
> 우리 애 못 봤나요!
카림 : 오오, 유우잖아. 그림이라면 여기에 있어.
그림 : 뭐야~? 유우, 나 님이랑 떨어져 있어서 쓸쓸했던 건가? 손이 많이 가는 부하라구. 근데 정말로 깜짝 놀랐다아. 이렇게 동물들을 모으고, 동물원이라도 열 작정인가?
카림 : 아니 아니 틀리다고. 오늘은 말야, 우리 기숙사에서 학원장을 위해 잔치를 여는 거다! 호화로운 회장, 맛있는 밥…… 그리고 요란한 퍼레이드로 손님을 대접하는 거야.
그림 : 대접을 위해서 이렇게 동물들을 많이 모은 거냐!? 역시, 부자들은 하는 짓이 다르다구…….
카림 : 이 정도는 보통이야. 사치를 다하여, 귀한 손님의 눈도 배도 채워야지.
그림 : 눈은 아무래도 좋지만…… 배는 신경 쓰인다구~!! 저기저기, 잔치에는 무슨 음식이 나오는 거냐!?
카림 : 열사의 나라의 잔치에서는, 향신료를 듬뿍 사용한 요리가 나오는 일이 많네. 카레—, 바미야, 살타…… 한마디로, 끓인 요리가 우리 나라에서는 주류다.
그림 : 열사의 나라의 카레—?! 먹어보고 싶다구~~!
카림 : 아. 하지만 우리집은 잔치때 카레는 안 만든다고 정해놨어.
그림 : 에에~. 엄청 맛있을 것 같은데. 왜 그런 거냐구?
카림 : 아니…… 옛날에, 카레 때문에 곤욕을 치른 적이 있어서 말야.
> 과식해서 배탈이라도 났다던가?
> 썩은 카레로 배탈이라도 났다던가?
카림 : 좀 다른데, 비슷한 느낌이다. 며칠 씩이나 드러누워서…… 그 이후로, 아무래도 카레를 잘 못 먹어.
그림 : 흐—응. 너도 의외로 섬세한 면이 있구나.
카림 : 잠든 건 내가 아니라 쟈밀이야. 항상 하던 대로 나온 걸 먼저 먹은 후 금방 새파래져서……. 앗, 안심해 줘. 식중독은 아니라고? 우리 요리는 모두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고 있으니까 말이야! 나머지 모두는 무사하고 몸져누운 것은 내 접시를 맛본 쟈밀뿐이었다.
그림 : …………. 그 말은……… 너의 접시에만 뭔가 들어있었던 게……?
카림 : 응. 나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쟈밀이 그렇게 축 늘어져있는 걸 처음 봐서…… 그게 계속 잊혀지지 않는단 말이지. ……뭐! 정작 자밀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지금도 카레를 아주 좋아하는 것 같아!
그림 : 우엑…… 미식가인 나 님과 달리 굉장히 좋아하는 녀석이라구.
카림 : 카레는 없지만, 열사의 나라에는 그 밖에도 맛있는 것들이 많아. 모처럼 스카라비아까지 와 주었어. 너희들도 잔치에 참석해!
[ 스카라비아 기숙사 - 담화실 ]
그림 : 후나~! 엄청 호화로운 잔치라구~~~! 회장안을 가득 채우는 새빨간 현수막이 예쁘고…… 본적도 없는 음식들이 쭉~~~~ 늘어져있다! 나 님, 내일 몫까지 먹어버리겠다구! 냠냠, 냠.
> 즐거운 잔치네
> 냠냠
카림 : 그림도 유우도, 마음껏 먹어~! 그리고 오늘 주빈의 학원장! 우리 잔치, 재밌게 보내고 있나?
크로울리 : 네. 물론이죠! 저, 열사의 요리는, 매운 것만 있는 줄 알았는데…… 전혀 다르군요. 아삭아삭한 야채! 향긋한 해산물! 촉촉한 고기! 그리고 그것들을 싸서 즐길 수 있는 고소한 빵! 장식도 예쁘고, 다 너무 맛있어요.
카림 : 그렇지? 이 맛~있는 밥은, 전부 우리 쟈밀이 만들어 줬어!
크로울리 : 프로에게 부탁한 거 아니였어요!? 훌륭하네요, 바이퍼 군.
쟈밀 : 아뇨, 학원장이 여러가지 요리를 먹어볼 수 있도록…… 라고 말한 건 카림이니까요. 그리고 제 요리 실력도, 아짐 가에서 기른 겁니다. 모든 게 카림 덕분이에요.
카림 : 헤헤헤. 학원장도, 다른 게스트도, 다들 좋아하고 있어. 장식과 음식 준비, 고마워. 쟈밀.
쟈밀 : ……천만에. 그래도, 방심하는 건 아직 이르다고. 너에게는 아직 주최자로서 퍼레이드 라이너에 나설 역할이 남아 있잖아? 빨리 준비를 하고 와라.
카림 : 응, 알았어!
[ 스카라비아 기숙사 ]
카림 : 좋아. 퍼레이드 대기 장소에 도착했다. 예정대로, 나는 여기서 마법의 양탄자를 타고 개시 신호를 기다리고 있으면…….
스카라비아 기숙사생 A : 기다려, 임마—!
스카라비아 기숙사생 B : 아뿔싸아아!
카림 : 응? 왜 그래 너희.
스카라비아 기숙사생 A : 사, 사감! 저기…… 그게…….
스카라비아 기숙사생 B : lO마리 이상이었던, 퍼레이드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7색의 앵무새가…….
스카라비아 기숙사생 A : 전부 도망가 버렸어요!
카림 : 에엣!?
3.
[ 스카라비아 기숙사 ]

스카라비아 기숙사생 B : lO마리 이상이었던, 퍼레이드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7색의 앵무새가…….
스카라비아 기숙사생 A : 전부 도망가 버렸어요!
카림 : 에엣!?
스카라비아 기숙사생 B : 죄, 죄송합니다! 퍼레이드에 빠뜨릴 수 없는 귀중한 앵무새였는데!
스카라비아 기숙사생 A : 저희들, 무심코 바구니에 자물쇠를 채우는 것을 잊고 있어서……!
카림 : 7색의 앵무새가…… 그렇구나……. 하지만 뭐, 어떻게든 되겠지!
스카라비아 기숙사생 A•B : 엣.
카림 : 끝난 일은 어쩔 수 없어. 그리고, 일부러 그런 건 아니잖아? 내가 어떻게든 해줄 테니까, 너희들은 걱정하지 말고 잘 앉아있어라!
스카라비아 기숙사생 A•B : 카림 사감…….
카림 : ……아. 좋은 생각이 났어. 나, 지금부터 디아솜니아 기숙사에 다녀올게.
스카라비아 기숙사생 A : 디아솜니아? ……마레우스•드라코니아가 있는, 그!?
스카라비아 기숙사생 B : 도대체 왜, 다른 기숙사에……?
카림 : 모두도, 쟈밀도, 모처럼 여기까지 잔치 준비를 열심히 해줬어. 무사히 성공시키기 위해서, 내가 7색의 앵무새를 데려올게. 너희들, 퍼레이드는 예정대로 시작해줘. 손님을 기다리게 할 수는 없으니까. 가능한 한 서둘러서 돌아온다!
[ 스카라비아 기숙사 - 담화실 ]
크로울리 : 자자, 퍼레이드가 시작되었습니다. 발코니에서 볼 수 있다고 하는 것 같던데요. 도대체 어떤…… 이런. 음악과 함께 뭔가가 기숙사를 향해 멀리서부터 걸어......... 저건 코끼리가 아닙니까! 그리고 코끼리 발밑에서 호랑이가....응? 게다가 사자가, 코끼리의 등에서...!? 에엣, 거짓말이죠! 거기서 하얀 원숭이가!? 나팔에게 그런 쓸모가 있다니!! 쇠로 만든 낙타 사이에서 설마…… 게다가 호랑이와 사자가 그런…… 헤—! 언빌리버블!!
그림 : 고, 공작이 곰을 둘러싸서…… 코끼리가! 코끼리가 귀를!! 너무 굉장하다구!!!
> 감동으로 앞이 보이지 않아
> 금세기 최대의 퍼레이드다
스카라비아 기숙사생 A : 저, 점점 피날레가 가까워진다……!
스카라비아 기숙사생 B : 카림 사감…… 혹시, 늦는 거 아니야…!?
그림 : 앗! 퍼레이드가 분수까지 왔다구. 곡들도 달아오르고 있고……
> 드디어 라스트다!
> 한창 달아오르는 부분이다!
크로울리 : 마지막에는, 어떤 놀라운 쇼를 볼 수 있을까요!?
——
??? : 어—이!
스카라비아 기숙사생 A : 핫. 마법의 양탄자가 이리로 날아온다! 타고 있는 건…….
카림 : 모두,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스카라비아 기숙사생 A•B : 카림 사감~~~!!!
카림 : 클라스메이트인 실버를 찾고 있었는데 시간이 걸려서… 그래도 잘 데리고 왔어. 엄청 많은, 하얀 새다!!
스카라비아 기숙사생 B : ……진짜다! 사감 뒤에, 하얀 새가 잔뜩 있어!
스카라비아 기숙사생 A : 그러고 보니, 디아솜니아의 실버 씨는 작은 동물들과 친하다고 했었나.
카림 : 아아. 실버에게 친구 새를 불러달라고 부탁하러 갔었어. 그 녀석, 잠이 많아서 말야. 바로 연락이 되지 않아서 곤란해.
스카라비아 기숙사생 A : ……역시, 희귀한 7색의 앵무새는 발견되지 않았군요.
스카라비아 기숙사생 B : 어떻게 생각해도, 흰 새보다 7색의 앵무새가 더 화려하다. 우리가 놓쳐버린 탓에…….
카림 : 됐어. 앵무새를 무리하게 되돌리는 것은, 불쌍하잖아? 잔치라는 것은, 참가하는 모두가 즐겁지 않으면 안 돼. ……아, 물론 너희들도 그렇지. 그러니까 그렇게 어두운 얼굴 하지마.
스카라비아 기숙사생 A•B : 사감…….
카림 : 게다가, 하얀 새라도 7색의 앵무새 대신이 된다! 좋은 생각이 났다고 했지? 여기서부터가 최고의 피날레다. 눈 제대로 뜨고, 끝까지 지켜봐줘.
『 뜨거운 모래의 휴식, 끝나지 않는 잔치. 노래해, 춤 춰! 시들지 않는 은혜! (오아시스 메이커) 』
——
크로울리 : 아짐 군의 유니크 마법, 『시들지 않는 은혜 (오아시스 메이커)』 그래서 물보라가…….
그림 : 그 안에서, 7색의 앵무새가 나타났다구!!
> 엄청 예쁘다
> 이런 경치 본 적 없어
크로울리 : ……이런? 자세히 보면, 날고 있는 것은 7색의 새가 아니야. 아짐군의 마법에 걸린 무지개가 흰 새의 날개에 겹쳐서 7색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컬러풀한 눈보라와 빛나는 물보라, 그리고 무지개 빛으로 흔들리는 새들…… 아아, 이 얼마나 환상적인 풍경인가요…….
———
카림 : 학원장! 그리고 유우랑 그림도, 오늘 스카라비아에 와줘서 너무 고마웠어. 소중한 게스트를 대접할 수 있어서 나도 이렇게 기쁜적은 없어. 꼭 나의 고향, 열사의 나라를 잘 부탁해! ……이런. 미안해 양탄자. 이상한 데를 밟았…… 이봐 날뛰지 마! 와왓, 균형이…… 우와앗! 떨어진다~~~~!!!
??? : 위험해!!!!!
풍덩—————!!!!

카림 : ……엄처어어어엉 놀랐다. 무심코 분수에 빠졌네. ……응? 하지만, 어디도 아프지 않아……? ……앗, 쟈밀! 네가, 바람의 마법으로 나를 띄워줬구나. 고마워. 덕분에 다치지 않았어.
쟈밀 : 시,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다…….
카림 : 그치만, 흠뻑 젖어버렸다…… 이거 심하네. 하하핫!!
쟈밀 : 웃을 땐가. 이쪽은 살아있는 기분이 들지 않았다고! ……자, 빨리 분수에서 나와 젖은 몸을 말려라.
——
크로울리 : 퍼레이드 속에서 사막에 내리는, 단비…… 너무 아름다운 마법이었어요. 훌륭했어요, 카림•알아짐 군!
그림 : 마지막, 마법의 양탄자에서 뛰어내리는 것도 조마조마하고 재미있었다구~!!
> 저건 계산한 게 아닌 게……
> 두근두근했네
크로울리 : 이만큼의 것을 준비하느라 힘들었지요?
카림 : 아니, 전혀 그렇지 않았어. 그치, 쟈밀?
쟈밀 : 네.
크로울리 : 이렇게 성대한 잔치를 무난히 치를 수 있는 아짐 군의 통솔력, 실로 훌륭하다!
스카라비아 기숙사생 A : 맞아요! 카림 사감은 언제나 우리 기숙사생을 생각해줘서…….
스카라비아 기숙사생 B : 아주 듬직한 사감이에요!
크로울리 : 응응. 신나는 경험을 했습니다. 저, 다음 휴가는 열사의 나라로 할래요!
카림 : 그거 잘 됐네! 열사의 나라의 장점을 이해해준다면, 나도 기뻐. 이것도 저것도 퍼레이드가 잘된 덕분이다. 동물들에게, 나중에 많이 보답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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