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원더랜드의 세계

츠카사 : 자, 오늘이야말로 멋지게 정해주마!
카이토 : 안녕, 어서와 얘들아. 오늘도 다음 상연에 대한 이야기지?
츠카사 : 아아. 어제는 결국 옥신각신하다가, 결말이 나지 않았으니까…….
미쿠 : 어라? 에무 쨩은?
네네 : 에무는 오늘, 집에 볼일이 있나봐.
미쿠 : 그렇구나~. 아쉽다~
메이코 : 나도 에무 쨩이 보고 싶었는데……. 볼일이 있다면 어쩔 수 없지!
루이 : 논의가 막다른 골목에 이르렀기 때문에, 틀에 얽매이지 않는 에무 군의 시점이 더 필요할 때였는데 말이지.
츠카사 : 뭐, 에무 녀석이 크게 기뻐할 만한 훌륭한 것을 선택하면 문제 없어! 그러면, 토론 시작이다!

츠카사 : 하아…… 하아…… 하아……. 너희들, 너무 완고하잖아……!
네네 : 하아…… 그러는 너도 바보가 하나 기억하는 것처럼 「이거다! 이거밖에 없어!」 라고 밖에 안 말했잖아…….
루이 : 이야, 멋진 평행선이네. 그렇지, 여기는 인형 군들에게도 의견을 물어보고 다수결을 택하는 건 어때?
네네 : 헤에……? 일전에 그 애들의 놀이 상대가 되어 주었던 건 그거 때문이야?
루이 : 이런이런, 유감이네. 난 그냥 인형 군들과 친목을 쌓고 싶었을 뿐이야.
츠카사 : 약점을 잡다니 비겁하다 루이! 정정당당하게 싸워라!
루이 : 아아, 그런……! 의심의 눈초리를 받아서, 내 마음이 갈기갈기 찢겨버릴 것 같아……!
네네 : 절대 1mm도 타격 안 입었으면서…….
렌 : 아, 모두—! 왔었구나!
츠카사 : 오오, 렌, 린!
린 : ……어라? 오늘은 에무 쨩 없어?
네네 : 아, 에무라면 오늘은 휴가로…….
렌 : 휴가? 에무 쨩, 역시 무슨 일이 있었어?
네네 : ……역시? 그게 무슨 말이야?
렌 : 어제, 에무 쨩이 혼자 슬퍼보였으니까, 좀 궁금했었어.
린 : 응! 항상 싱글벙글하니까, 어제는 놀랐지!
네네 : 에무가, 슬퍼보여……?
츠카사 : 간식으로 가져온 붕어빵을 떨어뜨렸다든가, 그런 거 아닌가?
네네 : 하지만 그렇다면, 「우엥— 네네 쨩~!」하고 달려들었을 것 같아.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루이 : 그렇다면, 내일 연습 때 얘기를 들어볼까. 만약에 무언가 곤란함을 겪고 있다면, 우리가 힘이 되면 돼.
츠카사 : 흠…… 그렇군! 경우에 따라서는, 단장으로서 힘이 되어줘야지!
원더 스테이지

네네 : 얘기를 많이 했더니, 엄청 어두워졌어.
네네로봇 : 발밑을, 빛으로 비춰드리겠습니다.
네네 : 후후. 고마워, 네네로봇.
루이 : 따뜻해졌다고는 하지만, 아직 해가 떨어지는 건 빠르구나.
츠카사 : 그렇네. 방심하지 말고, 몸 관리 잘해야 한다! 오늘은 일단 집에 가서——
??? : ——웃기지 마!!!
네네 : ……뭐야? 지금 목소리.
루이 : 꽤 박력 있는 노성이네.
츠카사 : 놀이공원 내에서 싸우는 건가? 아무튼, 가보자!
피닉스 원더랜드

쇼스케 : 시찰 직전까지 와서, “역시 제휴는 다시 생각해보자” 라고? —이 제휴가 결정되면, 얼마나 많은 자금이 움직인다고 생각하는 거야!? 네가 생각한 시시한 시책 따위랑은 비교가 안 된다고!!
케이스케 : ………….
에무 : 역시 나는—— 할아버지와의 약속 지키고 싶어……! 트램펄린 돔에 사람이 안 모인다면, 모두가 오고 싶어지도록 노력할게! 원더무대의 모두가 말이야, 놀이기구를 타고 싶은 그런 쇼를 생각해주고 있어! 그러면 놀러와 주는 사람도 늘고, 모두가 웃을 수 있어. 할아버지의 페니랜드를 지켜줄 수 있고, 집객도 할 수 있어!
쇼스케 : 너 인마…….
에무 : 지금 있는 놀이기구를 부수지 않은 채 손님을 모으는 방법, 그 밖에도 많이 생각해 왔어! 그러니까——
케이스케 : 에무. 그건 우리의 일이야. 네가 참견할 일이 아니다. 그리고— 이 제휴가, 우리가 이끌어낸 가장 좋은 방법이다.
에무 : 하, 하지만……!
쇼스케 : 작작 좀 해!! 뭐가 “모두의 웃는 얼굴” 이냐!! 그런 것들에 언제까지고 집착하니까, 점점 손님도 안 오게 됐잖아!!
케이스케 : ……그래. 결과가 전부다. 이상을 고집하는 것은 이제 그만둬.
에무 : ………읏!!

츠카사 : 저건…… 혹시 에무인가?
네네 : 함께 있는 정장 차림의 사람들, 누구……?
츠카사 : 어이, 에무!
에무 : 아, 모두……!?
츠카사 : 왜 그래? 무슨 문제라도 있나?
에무 : 그게, 그러니까……!
네네 : 다…… 당신들, 누구야? 왜 에무한테 소리 지르는 거야?
쇼스케 : 누구든 뭐든, 가족이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그쪽이야말로 참견하지 마!
네네 : 가족……?
루이 : 그럼 당신들은— 에무 군의 오빠들이란 말인가요? 에무 군과 함께 쇼를 하는 동료로서, 꼭 알아두고 싶습니다만.
케이스케 : 쇼……? 그런가. 너희들은, 원더 스테이지의 배우인가.
쇼스케 : 아아…… 그 너덜한 무대의.
츠카사 : ……뭐?
쇼스케 : 정말이지, 쓸데없는 짓을……. 너희가 없으면 그 허무맹랑한 무대도 부숴버리면 됐는데. 그러면 에무도, 빨리 포기할 테고——
츠카사 : ——그 「너덜한 무대」라는 발언, 철회해줘야겠어!
쇼스케 : ……하?
츠카사 : 확실히 원더 스테이지는 오래됐다. 언제 쓰러질지 걱정될 정도로 오래됐어! 하지만 그 무대는 우리 원더랜드x쇼타임의 주춧돌이 되는 메인 스테이지! 모욕을 당하는 건, 단장으로서 잠자코 있을 수 없다!!
에무 : 츠카사 군…….
쇼스케 : 뭐가 어쩌고 저째? 고용 배우 신분으로…….
루이 : ……츠카사 군, 거기까지 하는 게 좋아. 우리는, 고용되어 있는 몸이야. 여기서 말다툼을 하는 건…….
쇼스케 : 흥. 그쪽의 녀석은 좀 똑똑한 것 같네. 말이 통할 것 같으니까, 일단 충고해줄게. 더 이상 우리 바보 같은 여동생이랑 어울리면 큰코다칠 거야.
루이 : ——라고, 말하는 건?
쇼스케 : 그 녀석은 현실을 안 보고, 꿈만 꾸고 있는 거라고. ……옛날부터 그랬다. 하늘을 날자든가, 무지개를 잡으러 가자든가, 꿈 같은 소리만 하고, 주위를 휘둘러서—. 결국 큰코다치는 쪽은 이쪽이야. 에무. 그렇게 꿈을 꾸고 싶다면, 혼자서 꿔. 더 이상 우리를 끌어들이지 마!
에무 : …………!
루이 : ………….
네네 : 잠깐……!
루이 : ——아아. 당신은 꿈을 가지고 있지 않군요.
쇼스케 : ……뭐?
루이 : 꿈이 없다니 불쌍하기도 하지. 그럼 이상을 가질 수도 없는 거니까요. ……아니면, 이상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그걸 포기해버린 걸까요?
케이스케 : ……….
쇼스케 : 무슨 영문도 모를 소리를 하는거야?
루이 : 죄송합니다. 단지, 몽상가가 어리석다는 발언이 조금 의아하게 느껴져서. 꿈을 계속 꾸는 건, 그건 그거대로 가혹하니까요.
쇼스케 : ……….
루이 : 안심하세요. 여동생은 그 점이, 정말로 뛰어난 인물입니다. 누구나 이루어지지 않으면 내려놓은 꿈을 계속 꿀 수 있는, 그런 인물입니다. 그러니까—— 더 이상 우리 동료를 모욕하는 것은, 그만해 주셨으면 좋겠는데요.
쇼스케 : 뭣……!
에무 : 루, 루이 군! 나는 괜찮아! 괜찮으니까……!
케이스케 : ……이제 됐잖아, 쇼스케. 더 이상 시간을 쓸 틈이 없다. 상대방이 이제 곧 도착할 시간이다.
쇼스케 : 하지만 형……!
케이스케 :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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