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무의 방

에무 : 음~~~~~ 좋은 아~침!!!!!! 해님 써니써니! 작은 새는 짹짹! 원기왕성하게 원더호이! (어제는 조금 슬펐지만, 이제 괜찮아! 많이 쇼를 하고, 많이 손님이 모이면, 억지로 새로운 놀이기구를 만들지 않아도 된다고, 오빠들도 알아줄 거야!) 좋-아! 오늘도 하루 원더호이!
오오토리 가 거실

에무 : 좋은 아침~~~! 어라? 다들 없는 걸까—. 거실 쪽은…….
케이스케 : —드디어 내일이 시찰일인가.
쇼스케 : 이제야 일이 풀리기 시작하네. 여기까지 오는데, 얼마나 걸렸는지……. 여기도 이제 괜찮은 테마파크가 되겠어.
케이스케 : 슬슬, 다음에 무너뜨릴 놀이기구도 정해 두는 게 좋겠다. 당장은 트램펄린 돔인가. 가동률이 낮은, 유아 놀이기구부터 무너뜨리고—
에무 : 엣……!?

이치카 : 그러고 보니, 사키는 트램펄린 돔 좋아했었지.
사키 : 응! 구름 위에서 점프하는 느낌이 너무 좋았어~.
츠카사 : 아아. 어렸을 때부터 그랬지……. 여기에 오면 항상 트램펄린 돔을 타는데, 두 번, 세 번 타고 싶다고 떼를 쓰고.

에무 : 기…… 기다려———!!
쇼스케 : 우, 우왓…… 에무!?
에무 : 또 부수는 거야!? 손님을 모으기 위해서 새로운 놀이기구가 필요하다는 건 알겠어! 하지만……! 트램펄린 돔을 좋아하는 아이, 많이 있어! 없어지면 모두 슬퍼할 거야!
쇼스케 : ……슬퍼한다? 그런 곳에 그리 애착을 갖고 있는 애가 있을 리가 없잖아.
에무 : 있거든! 내 친구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아이가—
쇼스케 : 아— 그래그래. 그야, 조금 정도는 있겠지. 그렇다고는 해도, 금방 잊어버릴 거야. 내일 제휴가 정해지면, 새로운 놀이기구가 계속 늘어나니까. 어차피 그 쪽에서 놀게 되겠지.
에무 : 제휴가 뭘 말하는 거야!? 나, 못 들었어!
쇼스케 : 왜 굳이 에무한테 얘기할 필요가 있는 거야.
에무 : 그야……!
케이스케 : ……알겠다. 설명하지. 우리는 내일, 라일리 엔터테인먼트사와 캐릭터 사용 허락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알고 있겠지만, 라일리 엔터테인먼트사에는 영화 제작, 배급 부문이 있고, 많은 히트 영화와 인기 캐릭터를 만들어 내고 있어. 앞으로 피닉스 원더랜드는 그 캐릭터들을 중심으로 한 전개를 해나가게 될 거야.
에무 : ……어째서!? 우리 쪽에도 페니 군이나 포치공 군이 있는데……!
쇼스케 : 저런 유치한 캐릭터, 오래 쓸 수 있을 리가 없잖냐.
케이스케 : 실제로, 라일리 엔터테인먼트사의 캐릭터는 젊은 층에게 절대적인 인기를 자랑하고 있어. 젊은 층에게 꽂히면 평판은 SNS로 확산된다. 결과적으로 광고 비용이 많이 드는 것보다 더 효과적으로 고객을 모을 수 있지.
에무 : 하, 하지만……!
케이스케 : 이는 경영 전략상 필요한 일이다. 안심해. 원더스테이지는, 계획의 중심부에 없어. 집객을 할 수 있는 동안은——
에무 : 틀려…… 그런 게 아니야, 오빠! 이곳은, 와주는 사람 모두가 활짝 웃을 수 있는 장소가 아니면……!
쇼스케 : 야, 언제까지 영감 같은 소리를 하고 있을 거냐? 그런 케케묵은 소리를 하니까 손님이 안 모이잖아!
에무 : ……확실히, 오래되었을지도 몰라. 우리는 다른 큰 곳에 비하면 놀이기구도 적고, 지금 이대로는 손님이 안 모일지도 몰라……! 하지만, 지금까지 여기에 와주신 손님들은 트램펄린 돔에도 귀신의 집에도 많은 추억이 있어서,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어서……! 나는, 그런 손님들도 소중히 하고 싶어! 그게, 여기를 더 좋은 놀이공원으로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거라고 생각해!
케이스케 : —이상가로군. 하지만, 이상만으로 살 수는 없어.
에무 : 하지만……!
히나타 : 왜 그래? 큰 소리가 났는데……
에무의 아버지 : —아침부터 떠들썩하군.
에무 : 언니…… 아빠……! 오빠가, 다른 회사랑 제휴해서, 지금 있는 놀이기구들을 부숴버린다고…….
히나타 : 에……!?
에무의 아버지 : ……그 이야기인가.
에무 : 손님을 끌기 위해서, 새로운 놀이기구가 필요한 건 알겠어. 근데 나, 지금까지 와준 손님들이 실망하는 건, 안 된다고 생각해! 할아버지는 계속……. 여기는 모두가 웃을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고 했으니까—
에무의 아버지 : —에무. 경영이란, 그런 거다.
에무 : ……!!
쇼스케 : 이제야 알겠어? 네 고집대로 될 이야기가 아니라고.
히나타 : 에무…….
에무 : (어쩌지…… 이대로라면, 모두의 추억의 장소가, 전부 없어져버려……! 어떻게든 하고 싶은데…… 하지만, 하지만……!)
원더랜드의 세계

츠카사 : —좋아! 이게 전부다!
미쿠 : 우왓~ ☆ 책, 많이 있네!
루이 : 응. 모처럼이니 공연의 내용을 서로 이야기한다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모두가 가지고 있는 희곡들을 다 모아봤어.
카이토 : 결정하기가 어려울 것 같은데, 이렇게 읽을 수 있다니 기대되네.
네네 : 그럼 일단 이거부터 보고, 한 편씩 얘기를 나눠볼래?
에무 : ……응! ……….

츠카사 : 확실히, 화—악—실—히—, 이 책은 나쁘지 않아! 하지만, 라스트 전개가 너무 엉뚱하다!
루이 : 어라, 츠카사 군 정도의 인물이, 이 장면의 뜻을 읽지 못한다고는 하지 않겠어.
네네 : 라고 할까, 첫 번째 녀석이 좋지 않아? 알기 쉽고, 전개도 재미있고…….
네네로봇 : 맞습니다. 네네의 말대로입니다.
미쿠 : 미쿠는 분명 이게 좋을 거라고 생각해~ ☆ 많—이 노래할 수 있는걸♪
메이코 : 아하하, 다들 엄청 들떠올랐네~!
카이토 : ……어라? 에무 쨩의 모습이 안 보여.

에무 : ……….
렌 : —에무 쨩?
에무 : 왓!! 앗, 렌 군, 린 쨩……!
린 : 에무 쨩, 왜 그래? 혹시 기운이 없어~?
에무 : 아, 아니! 으음, 배가 불러서 잠이 와버렸어! 그치만 이제 괜찮아! 봐! 그럼, 슬슬 스테이지로 돌아가야지! 바이바~이!
린 : 앗, 가버렸다!
렌 : ......왠지 기운이 없어 보였는데, 정말로 괜찮은걸까?

츠카사 : 응? 그러고 보니, 에무는 어디에 있지? 이럴 때는 귀마개가 필요할 정도로 시끄러울 텐데……?
메이코 : 어라? 방금까지는 있었던 것 같은데……. 에무 쨩!
에무 : 짜잔! 여기닷!
네네 : 에무, 어디 갔었어?
에무 : 으, 으음…… 배불러서 졸아버렸으니까 잠깐 낮잠 잤어!
네네 : 에에…… 너무 자유롭지 않아?
루이 : 뭐 어때. 에무 군도 끼워서, 얘기를 다시 정리해 나가자. 그런데, 문득 생각났는데……. 무대 한쪽에 트램펄린을 놓아보면 재미있을 것 같지 않니?
츠카사 : 오오! 그건 좋은 생각이로군! 겉보기부터 화려해! 게다가 쇼를 본 아이는 그 트램펄린 돔에서 놀고 싶어질 거다!
에무 : 아…….
네네 : 확실히 그렇네. 쇼를 본 후에 그곳에 가면, 그냥 노는 것보다 더 재밌을 것 같아.
카이토 : 응. 쇼 연출이랑 지금 있는 놀이기구랑 연결짓는 건, 너무 좋은 아이디어네.
미쿠 : 응응! 더 신나서, 더 좋은 추억을 만들겠네~♪

에무의 방

에무 : ……역시, 부숴버리면 안 돼. 좀 더 제대로 이야기하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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