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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시, 나이트코드에서/- 시크릿·디스턴스

제 3화, 가자, 미스터리 투어!

미스터리 투어 당일


스크램블 교차로



미즈키 : 앗, 얘들아—! 어—이! 여기야 여기—!

카나데 : 아, 미즈키…….

에나 : 후암…… 아침부터 너무 기운 넘치는 거 아냐? 아— 졸려.

마후유 : ……좋은 아침.

미즈키 : 마후유도 좋은 아침—! 모두 시간 맞춰서 왔네, 장하다~! 그럼, 빨리 출발할까♪

에나 : 그래서, 오늘은 어디로 가는 거야?

미즈키 : 그걸 얘기하면 미스터리 투어가 되겠어? 도착하고 나서가 기대되네~ ♪ 그럼, 렛츠고—!

1시간 후

전차 안



에나 : ……그래서, 계속 전차를 타고 있는데…… 이제, 어디 가는지 알려주지 그래. 점점 시골로 가고 있는데, 등산이라도 할 셈이야?

미즈키 : 정말이지— 에나는 성급하네. 이럴 때는 도착할 때까지 이것저것 상상하는 게 재미라구. 뭐, 곧 도착할 테고, 슬슬 스포해볼까~.

에나 : 네네. 거드름피우지 말고 빨리빨리 해.

미즈키 : 크흠. 오늘 가는 건 무려— 지금 가장 유행하는, 심령 스팟입니다♪

카나데 : ……시, 심령?

에나 : 뭐!? 왜, 왜 심령 스팟!?

미즈키 : 자— 자— 진정해. 거기에는 깊은 이유가 있다구.

에나 : 깊은 이유……?

미즈키 : 저번에, 문화제 때 에나의 동생이랑 만났다고 얘기했지? 그때, 동생 군 반이 귀신의 집을 하더라구. 그래서— 모두랑도, 담력 시험해보고 싶어서♪

에나 : ……그냥 네가 가고 싶은 것뿐이잖아!

미즈키 : 그럴지도 모르지—☆

에나 : 야……!

마후유 : ——무슨 문제라도 있어?

에나 : 뭐?

마후유 : 카나데가 곡을 만들 수 있게 된다면,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좋잖아.

카나데 : 윽…… 나 때문에, 미안…….

에나 : 아, 그게, 카나데는 별로 나쁘지 않다니까! 나쁜 건 행선지를 심령 스팟 같은 곳으로 정한 미즈키고…….

미즈키 : 괜찮아 카나데! 오히려, 나는 모두랑 여행할 수 있어서 엄청 기쁘니까! 에나도 안심해! 심령 스팟으로서, 짠하고 빛나는 곳을 골랐으니까—♪

에나 : 그런 문제가 아냐!!


터널


카나데 : 뭔가…… 굉장히 싫은 느낌이 들어…….

에나 : 잠깐 이거, 진짜 괜찮은 거 맞아……?

미즈키 : 이야—! 역시 명소답게, 굉장히 분위기가 좋네—! 여기, 심령지로는 꽤 유명해. 실제로 귀신을 본 사람이 많아서, 그것 때문에 사고까지 난대! 아, 여기 움푹 파인 곳이나, 차가 많이 부딪혀서인 것 같아. 실제로 보니 꽤 기분 나쁘네~.

에나 : 으…… 그건, 유령 때문에 사고가 난다는 말……?

마후유 : 그럼, 들어가자.

에나 : 엑, 진짜!?

마후유 : 카나데가 곡을 만들 수 있다면, 들어갈 필요도 없겠지만.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카나데 : 으………. 호…… 호러 곡이라면……. 인트로를 더블베이스로 해서, 중간중간 호흡음을 넣는다든지…….

에나 : ㅂ, 봐! 카나데가 곡을 만들 수 있다면 들어가지 않아도 괜찮잖아!

마후유 : 그 곡으로, 누군가를 구할 수 있어?

카나데 : …………………….

마후유 : 들어가자, 카나데.

카나데 : 으…… 응…….

에나 : 이번 기회에 호러곡으로 해도 괜찮잖아~!!!




에나 : (우와…… 꽤 긴 터널인가 봐. 아직 낮인데도 깜깜해…….)

마후유 : ……그냥 오래된 터널이네.

에나 : 그냥? 완전 오싹한데?

미즈키 : ——그러고 보니, 여기에 나오는 거, 머리 긴 여자 귀신이래.

에나 : 뭐, 뭐야 갑자기…….

미즈키 : 근데 보통의 여자처럼 보이니까, 차를 타고 지나가던 사람이 "왜 그러세요" 라면서 무심코 말을 걸어버린대. 그러면, 뭔가 중얼중얼거리는 걸 알 수 있는 거지. 무슨 소리지? 하고 귀를 기울이면 —— 들리는 거야.

에나 : ……뭐, 뭐가?

미즈키 : 작은 목소리로 자꾸 “아파” 라고 말하는게. 그래서, 그 소리를 들어버린 사람은——— 큰일난대.

카나데 : 크…… 큰일이라니?

미즈키 : 글쎄?

에나 : 에, 글쎄…… 글쎄라니 뭐야!? 그보다, 이런 곳에서 그런 말 하지 마—!!

미즈키 : 아하하, 미안 미안. 전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니까 그만— 봐, 이제 출구도 보이고———





에나 : 꺗—!!! 뭐야누구야뭐야뭐야!?

미즈키 : 잠깐, 에나 갑자기 날뛰지 말라니까!

에나 : 그치만 지금, 저기서, 뭐, 뭔가 움직여서……!

마후유 : ……너구리.

에나 : 에

마후유 : 저쪽으로 뛰어갔어. 너구리가 떨어져 있던 깡통을 발로 찬 것 같아.

에나 : 뭐…… 뭐야…… 너구리? 정말, 놀래키지 말라고…….

미즈키 : 아하하. 에나 엄청 놀라네—

마후유 : ……응?

미즈키 : 응? 마후유, 왜 그래?

마후유 : 카나데가 없어. 방금까지 옆에 있었는데.

에나 : 에!?

미즈키 : 엑—, 그런 일도 있구나? 어—이! 카나데! ……대답이 없네—. 어디로 갔지? 어딘가에서 헤매다가는 큰일이고, 잠깐 가서 보고 올게! 둘은 출구 쪽으로 가있어!

마후유 : ……나도 갈래.

에나 : 잠……! 여기서 혼자둔다고!? 어, 어쩌지……. 하지만, 출구는 보이고, 저쪽으로 가면 괜찮으려나…….


바스락


에나 : 꺅! ……아, 뭐야. 잎사귀 밟은 건가……. 하아…… 어쩌다 이렇게 됐지……. ——어라?

??? : ……….

에나 : (저기 누군가가 있네? 근데 미즈키들은 입구로 돌아갔고……) 카, 카나데…… 인 거지?

??? : ……파. ……아파……아파…….

에나 : 아, “아파” 라는 거, 그건…… 아까 미즈키가 말했던……!? 꺄……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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