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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시, 나이트코드에서/- 시크릿·디스턴스

제 2화, 카나데의 슬럼프

아무도 없는 세계


미즈키 : 음——— 그러니까, 즉 지금의 이야기를 정리하면…… 카나데, 슬럼프에 걸렸다는 거야?

카나데 : …………미안.

마후유 : ……계속 만들겠다고 말했으면서.

카나데 : 읏……….

에나 : 잠깐, 그런 거 하지마. 카나데도 좋아서 슬럼프에 걸린 게 아니니까. 난 알아. 그리고 싶은데 이미지대로 안 돼서 몇 번이고 다시 그리는 게, 가끔 있으니까.

마후유 : 가끔? 항상 그렇지 않아?

에나 : 시끄러!

린 : ……그래서, 왜 여기에 모인 거야? 일제히 와서 떠들면 시끄러운데.

미쿠 : 린, 전에는, 모두가 오면 재미있다고……….

린 : ………. ……그래서, 왜 여기에 모인 거야?

미즈키 : (아, 넘겼다.)

카나데 : ……혼자 있어도 아이디어가 정리되지 않는다면, 상의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에나 : 음— 그치만, 나도 미즈키도 곡은 못 만드니까……. 아, 하지만 마후유라면…….

마후유 : ……내가 뭐라고 말해도 의미는 없어. 나는, 누군가를 구할 수 있는 곡은 만들 수 없으니까.

카나데 : ……그렇구나. 뭔가 힌트만이라도 찾을 수 있다면 하고 생각했었는데…….

미쿠 : 그럼— 평소와 다른 걸 해보지 그래?

카나데 : 에?

린 : ……응. 지금 이대로가 안 된다면, 지금까지 해본 적 없는, 새로운 걸 하면 되지 않을까?

미즈키 : 새로운 거……. 아, 그거라면—!

미쿠 : 아…….

에나 : 응? 왜 그래, 미쿠.

린 : ——오고 있어.

에나 : 에?

??? : ——어라.


메이코 : 모두 모여서, 마중 나와준 거야?

미쿠 : ……메이코.

에나•미즈키 : 엣!?



미즈키 : 이야—, 깜짝 놀랐네. 설마 린을 다음으로 메이코까지 오다니.

에나 : 그치. 저번에 인형도 그랬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나타나다니, 정말 이상하네.

미즈키 : 뭐, 어쨌든, 앞으로 사이 좋게—

메이코 : —먼저 말해두겠는데, 나는 신경쓰지 마.

에나 : 응?


메이코 : 너희들에게 도움을 주는 건 미쿠랑 린으로 충분하잖아. 나는 다른 관점에서 너희들을 지켜보기로 할게.

미즈키 : 다른 관점, 이라니…….

메이코 : 그러니까, 나는 없는 거라고 생각해. ……알겠으면, 이야기를 계속해도 돼.

카나데 : 아…… 응.

에나 : ……뭔가, 매몰차지 않아?

마후유 : 그래?

에나 : 너한테는 안 물어봤어.

미즈키 : 음— 뭐, 무뚝뚝한 느낌은 들지도 모르겠네. 하지만, 그건 그렇다고 치고…… 나는 아키야마 미즈키! 그리고, 왼쪽부터 카나데랑 마후유랑 에나! 잘 부탁해, 메이코!

메이코 : ……없는 거라고 생각해, 라고 말했는데.

미즈키 : 에— 그치만 이름 정도는 알려줘도 되잖아? 그치?

메이코 : ……그렇네.

마후유 : 그래서…… 결국 어떻게 하려고?

에나 : 아, 그러니까, 새로운 걸 하자는 이야기가 되어서…….

미즈키 : 맞아 맞아! 그래서 제안인데! 모두 다 같이, 당일치기 미스터리 투어 해보지 않을래!?

카나데 : 당일치기…… 미스터리 투어?

린 : 미스터리 투어가, 뭐야?

미즈키 : 음, 어디로 갈지 모르는 여행, 같은 느낌이려나? 내가 코스를 생각할 테니까, 다들 따라오기만 하면 돼—! 어디로 갈지는, 도착의 기대로! 어때? 지금까지 가본적이 없는 장소에 가면, 카나데도 분명 여러가지 아이디어가 떠오를거야!

에나 : ……뭐, 나는 괜찮은데…….

마후유 : 카나데의 곡 만들기가 진행된다면, 뭐든지 좋아.

카나데 : 읏…… ……그렇네. 곡을 만들기 위해서는 뭐든지 해봐야지. 가자, 미즈키.

미즈키 : 앗싸……! 그럼, 미스터리 투어 결정~! 코스가 정해지면, 연락할게~!!

메이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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