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25시, 나이트코드에서/- 시크릿·디스턴스

제 6화, 같은 벚꽃인데

아무도 없는 세계


미즈키 : 마후유—! 있어—!? ……안 보이네. 이쪽으로 안 왔다면 그걸로 됐지만, 만약, 또 전처럼 되었다면…… ……조금만 더, 찾아보자!




미즈키 : 어라? 저기에 있는 건…….


미즈키 : 메이코! 마침 잘 됐다!

메이코 : ……미즈키?

미즈키 : 있지, 마후유 여기에 오지 않았어? 같이 외출했는데, 어딘가로 가 버려서.

메이코 : ……여기에는 오지 않았어. 여기는 그 아이의 마음의 세계니까, 오면 알았을 테고.

미즈키 : 그런가……. 고마워, 메이코! 뭔가 골똘히 생각해서 이쪽으로 온 게 아닐까~ 하고 추측하고 있었으니까, 그게 아니라면 다행이네. 하지만, 정말로 어디 간 걸까? 다치지만 않았으면 좋겠는데…….

메이코 : ………. 미즈키는, 마후유를— 그 아이들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구나.

미즈키 : 에? 아—, 뭐어. 그렇네. 같이 곡 만들고 있고…… 뭐랄까—— 동료…… 같은 느낌?

메이코 : ……그래. 그렇다면—— 앞으로도, 그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

미즈키 : ……응, 그렇네! 앞으로도 넷이서 곡 만들고, 가끔은 이렇게 놀고도 싶어! 아, 그럼, 나 슬슬 가볼게. 마후유를 찾아야 하니까.

메이코 : 그래. ……….


폐교


미즈키 : 음—, 세계에도 없다는 건, 본격적으로 미아가 됐다는 건가……. 일단 처음 헤어진 곳으로 돌아가서—.

에나 : 아, 있다! 미즈키!

미즈키 : 왓! 왜 그래? 에나.

에나 : 마후유가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는 거 발견해서 말해주려고. 지금, 카나데가 뒤를 쫓는 중이야. 정말이지, 귀찮다니까……!

미즈키 : 고마워 에나! 그럼, 가자!




에나 : 아, 카나데!

미즈키 : 마후유는 어디에…… …….


미즈키 : 와…… 엄청 큰 벚꽃……!

에나 : 대단해……!


미즈키 : 아, 마후유!!

마후유 : ……있었구나.

에나 : 있었구나라니……. 이쪽은 실컷 찾았다구!? 어슬렁어슬렁 어디론가 가지 말라니까!

마후유 : 미안.

에나 : ……어? 아, 응. 아, 알면 됐지만…….

카나데 : 벚꽃, 보고 있었어?

마후유 : 응. 어째선지, 눈을 못 떼서.

카나데 : 그렇구나.

미즈키 : 벚꽃, 인가…….


미즈키 : (………어라? 어째서일까. 옛날보다, 벚꽃이 예쁘게 보여. 엄청 크지만, 그거 말고는 평범한 벚꽃인데. 옛날에 봤을 때는, 더——)



신입생 A : 와아, 엄청난 벚꽃나무야……! 학교 근처에 이런 곳이 있었구나……!

신입생 B : 아, 혹시, 너도 신입생이야? 괜찮다면 학교까지 같이 가지 않을래?

신입생 A : 으, 응. 물론! 혼자서 조금 불안했었어…….

신입생 B : 앞으로 잘 부탁해! 같은 반이었으면 좋겠다~

미즈키 : (……아아, 오늘 뭔가 낯선 애들이 많다고 했더니, 신입생인가. [봄은 만남의 계절] 이라고 하지만 만나도, 어차피——)

동급생 A : 아, 벚꽃 폈네. 예쁜데 져버리는 거, 왠지 아깝다.

동급생 B : 그렇네. 하지만, 내년에 또 보면 되잖아?

동급생 A : 응! 졸업하고도 계속 같이 보고 싶네~

동급생 B : 아하하, 그거 좀 말하는 게 급하지 않아? 뭐 우리는, 계속 같이 있을 것 같은데.

미즈키 : …………계속 같이, 인가.

동급생 B : 어라? 미즈키잖아.

미즈키 : !

동급생 A : 있지, 오늘 꽃구경 하려고 하는데, 같이 안 갈래?

미즈키 : 아— 나는 됐어. 그럼.

동급생 B의 목소리 : 왜 쟤한테 같이 가자고 했어?

동급생 A의 목소리: 일단이야, 일단. 어차피 거절하겠다는 거 알고 있었고.

미즈키 : ………. 그렇게 벚꽃이 아름다운 걸까. ……나는, 잘 모르겠어.



미즈키 : (……그때는, 좀 칙칙해 보였는데. 지금은 왜 이렇게——)

카나데 : ——왜 이렇게 예쁜 걸까.

미즈키 : ……응?

카나데 : 꽃의, 마지막인데.

마후유 : ……정말로. 이렇게 예쁘게 끝낼 수 있다니……… 치사해.

에나 : ……치사하다, 인가. 그건 좀 알 것 같기도 해. 너무 예쁘게 잘했다, 라고 해야 하나? 이런 걸 식물로 생각하는 것도 이상하지만. ……이쪽은 이렇게 발버둥치고 있는데 말이야.

미즈키 : 아……. (……그런가. 알겠어. 어째서 예뻐 보이는지. 모두랑 보고 있으니까야.) ……그렇네. 교활할 정도로…… 예뻐. (우리들은 모두, 좀 평범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러니까 이렇게 같이 있을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나쁘지 않네.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