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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시, 나이트코드에서/- 시크릿·디스턴스

제 1화, 좀 더 알고 싶어

25시


[ 미즈키의 방 ]

카나데 : 『……응. 이걸로 업로드 하자.』

미즈키 : 『해냈다~! 완성~!!』

마후유 : 『이번엔, 시간이 꽤 걸렸네.』

에나 : 『곡도 MV도 세부적인 부분을 고쳤으니까 말이야. 뭐, 그만큼 좋아진 거 아냐?』

미즈키 : 『그치! 이번 MV는 나에게 있어서도 자신작일지도♪』

에나 : 『시간을 들인 만큼, 좋은 느낌으로 완성되어서 다행이야. 아, 그래서 다음 곡 말인데. 저번 회의에서 방향 잡았었지? 그거에 맞춰서, 몇 가지 러프를 그렸거든. 잠깐 봐줄래?』

미즈키 : 『에? 에나낭도 일러스트 수정 했었으면서, 언제 그린 거야?』

에나 : 『동영상의 마지막 조정할 때. 조금 좋은 구도가 떠올랐으니까.』

미즈키 : 『헤에-, 의욕 넘치잖아! 그럼, 앞으로는 다음 곡의 데모가 와야 만들 수 있겠네.』

카에데 : 『……미안. 그거 말인데, 지금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있으니까, 조금 기다려줬으면 좋겠어.』

미즈키 : 『헤에, K라도 시간이 걸리는 일이 있구나. 신기하네~.』

에나 : 『그치. 그래도, 다음 마감까지 아직 시간 있으니까, 초조해 하지 않아도 되지 않아?』

카에데 : 『……응.』

마후유 : 『…….』

에나 : 『으음…… 자, 지금 러프 보냈어.』

미즈키 : 『오, 꽤 많이 있네! 3번째 귀여워~! 그치! 유키도 그렇게 안 생각해?』

마후유 : 『………… 맨 마지막 건, 좋아.』

에나 : 『후후, 꽤 센스 좋잖아. 이건 내가 좋아하는 화가의, 초창기 그림을 참고한 건데-』

마후유 : 『그런 해설에는 흥미 없어.』

에나 : 『너, 너 말야, 사람이 모처럼----!』

미즈키 : (후훗. 오늘도 활기차네~♪ 역시, 우리들은 이래야지.)

미즈키 : 『그럼, 잘자-!』



미즈키 : 으~! 오늘은 빨리 끝났으니까, 잔뜩 자야지♪ (그보다, 전에 에나가 세카이에 갔을 때는 어떻게 되나 싶었는데.)

미즈키 : (전보다 즐겁게 그림을 그리는 것 같아서, 정말로 다행이네. 그보다, 에나의 아버지가 유명한 화가였다니-. 놀랐어.) ……. (우리들은, 항상 같이 작업하고 있지만, 서로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네. 좀 더 알았다면, 그렇게 되기 전에, 에나를 상담해 줄 수 있었을 지도……. 하지만 말야, 우리들이 이야기하는 건 작업 채팅과 회의할 때 정도뿐이니까, 그런 걸 말할 기회는 별로 없고……. ----아, 그렇지. 인형전 때처럼, 또 다같이 어딘가에 놀러가는 건 어떠려나? 그 때는 마후유가 힘들어했지만, 덕분에 마후유를 조금 더 알 수 있었고. 평소에 가지 않았던 장소로 가면, 조금 더 서로에 대해 알 수 있을지도! 하지만, 어딘가에 간다고 해도 어디에 가지……? 봄이니까, 시기적으로는 꽃놀이 정도인데--)

미즈키 : 꽃놀이는, 됐나……. 모처럼이니까 어딘가에 간다면 조금 더 즐거울 만한-- 아!

미즈키 : 오, 이 반은 귀신의 집 하는구나. 꾸미기, 잘 되어 있네~. (이런 거, 에나라면 꽤 무서워 할 것 같아~. 마후유는 무서워하지 않을 것 같지만 말야. 카나데는…… 어떨까? 놀란 모습, 조금 보고 싶은 생각도 드는데…….)

미즈키 : 귀신의 집 같은 거 좋지 않아!? 저번에, 인터넷에서 심령 스팟들 정리해 둔 거 봤고, 그런 곳에 가보고 싶네~! 귀신 터널이라든가, 사연이 있는 신사라든지……! 재미있을 것 같아~! 아, 하지만…… 그저 심령 스팟을 돌아다니고 싶다, 라고 말해도 다들 분명 OK 하지는 않겠지. 잘 설득할 수 있는 방법, 생각해야겠네~.

[ 다음날 ]

미즈키 :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손님 많았네~. 뭐, 따뜻해졌으니까, 새로운 옷 사고 싶어지겠지. 좋아, 그럼 작업할까요! 슬슬 다음 데모가 완성되었을 무렵이고…… 응? 카나데에게서?

카나데의 메세지 : 『오늘은 세카이에서 집합하고 싶어.』

미즈키 : 카나데에게서 세카이에 오라고 하다니, 드무네. ……혹시 무슨 일 있었나? 『알았어, 지금 갈게.』 ……라고 보내자. 서둘러 가자!


[ 아무도 없는 세카이 ]


미즈키 : 아, 마후유, 에나! 벌써 와있었네!

마후유 : ……연락이 왔었으니까.

에나 : 하지만 중요한 카나데가 보이지 않아서-- 아, 있다!

카나데 : ………….

미즈키 : 카나데!

카나데 : 모두…….

미즈키 : 갑자기 세카이에 모이라니, 왜 그래?

카나데 : ……미안.

미즈키 : (카나데가 이렇게 진지하게 사과하다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괜찮아, 카나데.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카나데 편이니까. 그래서 대체, 무슨 일이야?

카나데 : 사실은--


카나데 : 다음 곡의 데모, 완성 안 됐어…….

미즈키 :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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