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물원 ]

크로울리 : 용의자인 요정들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살며시 안을 들여다 봐주세요…….
아즈루 : ……앗, 있네요. 작은 요정들이 모여 있습니다. 확실히 무지개빛 돌을 가지고 있군요.
크로울리 : 아아, 저 돌입니다! 저게 바로, 거울 사이에서 사라진 소중한 마법석입니다!
마레우스 : 나뭇잎에 몸을 감싼 요정. 저것들은 「제조의 요정」이라고 불리는 자들이다. 놈들은, 요정이 계절을 바꾸기 위해 필요한 도구 등을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
크로울리 : 그렇다고 하는 것은, 뭔가 도구 만들기에 사용하기 위해 마법석을 훔쳤을까요?
리들 : 아, 또 다른 요정이 왔다.
빌 : 뭔가 끼고 있네. 끼고 있는 건…… 티아라? 마법석을, 티아라 중앙에 꼈어.
크로울리 : ……설마 마법석을 훔친 건 단지 장식에 사용하기 위해서!?
이데아 : 아, 이번엔 다른 것보다 더 큰 요정이 나왔다. 호위도 가득하니 알기 쉬운 강캐감.
마레우스 : 어라…… 분명, 그녀는…….
아즈루 : 마법석이 달린 티아라가 그녀의 머리에 얹혔어요.
빌 : 그렇군. 큰 요정을 위해 만들어진 오트 쿠튀르의 티아라란 말이네. 확실히, 드레스 색과 보석 색깔이 잘 맞아.
크로울리 : 한가롭게 패션 체크를 할 때인가요!?
마레우스 : ……저 금색 요정은 낯이 익다.
크로울리 : 에?
마레우스 : 황금에 빛나는 몸과, 어떤 요정보다도 크고 아름다운 날개, 그리고 주위 요정들의 공손한 태도…… 확실해. 그녀는 작은 요정들이 모이는 「요정의 마을」의 여왕이다.
크로울리 : 에엣!? 요정의 여왕!?
마레우스 : 이 시기에 그녀가 마을 밖에 있다, 는 것은 아마…… 나이트 레이븐 칼리지의 식물원이, 「페어리 갈라」의 회장에 선택되어 버렸을 테지.
크로울리 : 뭐…… 뭐라고요!? 그 페어리 갈라의!? 아아, 무, 무슨 일이…….
카림 : 페어리 갈라? 뭐야, 그게. 뭔가 신나보이는 반응이네.
마레우스 : 페어리 갈라는, 봄을 부르는 요정들의 축제. 요정의 마을의 요정들은, 봄이 다가오면 변덕스럽게 개최지를 골라, 축제를 연다. 화려한 의상과, 그것을 선보이는 화려한 패션쇼에서, "봄"을 축하한다고 한다.
레오나 : 패션쇼? 까불고 있네. 빨리 요정들을 물리치고 마법석을 되찾자고.
크로울리 : 아뇨, 안 됩니다! 페어리 갈라는 그저 패션쇼가 아닙니다. 「봄을 부르는 축제」라고요. 만약 중지되거나, 실패하면 요정들은 분노…… 트위스티드 원더랜드는 영원히 겨울 그대로가 되어버릴 것입니다. 개최지로 뽑히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페어리 갈라가 귀찮은 거예요.
리들 : 화나게 하면 손을 쓸 수 없다니 얼토당토않은 패거리네.
마레우스 : 요정은 의외로 완고해서 사소한 일로 토라지는 것들도 많다. 나처럼 온화한 요정은 드무니까 말이야.
이데아 : 우와, 두 사람 농담이 너무 강렬하구만.
크로울리 : 요정들을 물리칠 수조차 없지만 얌전히 갈라의 끝을 기다릴 수도 없어요. 이야기에 의하면 페어리 갈라 축제는 3개월 동안 계속된다던가……. 저 마법석이 없으면 학원 전체의 공조가 엉망진창이 되어버려. 그래서 수업을 할 수 없겠죠! 모두 함께 되찾아봅시다!
사감들 : …….
크로울리 : ……는 뭡니까! 전원 의욕이 없는듯한 얼굴을 해서!!
이데아 : 네 나왔습니다 늘 하는 거. 귀찮은 일을 학생에게 미루는 어른의 이기심.
리들 : 수업을 못한다니 무척 곤란하네요. 하지만, 그건 학생이 해결해야 할 문제일까요?
빌 : 학원에 관해서라면, 책임지는 건 학원”장”의 일이네. 학생인 나하고는 상관 없어.
크로울리 : 모두, 정말이지 쌀쌀하군요! ……는 농담이고. 그럴 줄 알았어요. 알겠습니다. 그럼 아쉽지만, 페어리 갈라가 종료되고 공기가 나아질 때까지는 휴교입니다!
카림 : 앗, 방학!? 아싸—!
크로울리 : 하지만 3개월이나 수업을 할 수 없으니 진급시킬 수조차 없습니다. 여러분을 포함해서 학생 전원, 유급입니다!!!!!!
카림 : 에엑~~~!!!!
리들 : 장난하는 건가!!!!! 이 내가 유급이라니!?
빌 : 나도 곤란하단다. 유급이라니, 이미지 다운도 심해!
크로울리 : 그쵸? 저는 쉬어도 되지만 여러분들은 곤란하죠?? 그런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습니다. 저, 상냥하니까!
리들 : ……납득은 가지 않지만, 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네.
아즈루 : 형편없지만요, 진급을 방패로 삼아서는 어쩔 수 없습니다.
크로울리 : 이야기는 정해진 거죠? 힘을 합쳐, 이 궁지를 극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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