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교실 ]

릴리아 : 오오, 카림이 오늘 가져온 과자는 열사의 나라의 도넛인가.
카림 : 잘도 눈치챘구나, 릴리아! 아워마라고 하는 도넛 시럽에 절인 거야.
케이터 : 맛있을 것 같지만, “달콤해”의 한층 더 앞의 영역에 갈 것 같은 스윗이네. 나는 릴리아가 가지고 온 사탕부터 먹을까. 아~……음. 콜록, 콜록! 우왓, 뭐야 이 맛 대박!
릴리아 : 쿠후후, 리코리스 사탕일세. 한 번 먹으면 버릇이 돼버린다지?
케이터 : 아니, 진짜로 대박이라니까! 짜고 고무같은 맛이 나~…….
릴리아 : 그런가? 이 몸은, 꽤 좋아한다네. ……암. ……음, 역시 상당하구먼.
카림 : 맛있게 먹네~. 나도 이거 질색이라고. 도저히 음식같은 냄새가 나질 않지 않나?
릴리아 : 유감일세, 소수의 동아리 활동 동료들과 좋아하는 과자를 나눠먹고 싶었는데 말이지.
케이터 : 아, 맞—다. 동아리 활동이라고 하니까 말야, 올해 신입생 권유회 어떻게 해?
카림•릴리아 : ………………?
케이터 : 잠깐~! 오늘은 권유회에서 보여줄 걸 정하기 위해 모인 거잖아!
릴리아 : 그 전에, 이 몸은 무슨 부였지?
케이터 : 거기서부터!? 경음부야!
릴리아 : 아아, 지금 생각났어. 평소 부실에 모여도 이렇게 질질 끌기만 하니까.
카림 : 나도 입부하고 나서 악기를 만진 적은 거의 없네.
케이터 : 그러니까 학원장이 말했잖아~. 부원 3명밖에 없고, 제대로 된 활동을 하지 않으니까 올해 부원이 늘지 않으면 폐부한다! ……라고. 그런 이유로, 권유회에서 신입생을 제대로 구해야지! 이제와서 재학생을 입부시키는 건 어렵고.
릴리아 : 이 학원 녀석들, 애당초 밴드에 적합하지 않단 게다.
케이터 : 그렇지~. 연주가 갖추어지지 않아, 금방 싸워버리구.
릴리아 : 두번 째는 “음악성의 차이”로 인해 퇴부. 협조성이 없는 것 뿐이겠지.
카림 : 결국 남아있는 거, 우리들 뿐이고 말야.
케이터 : 이 학교의 3대 온화 보이잖아~. 애초에 말야, 작년에 권유회에서 릴리아 쨩의 퍼포먼스도 서툴렀대. 쉰 목소리로 샤우트하면서 기타로 바닥 치기도 하니까 다들 분위기 싸해지고! 신입부원 카림 군 뿐이었잖아.
릴리아 : 무슨 소리를 하는고. 저 스크림은 이 몸의 특기인데. 슬래시 메탈 츄—는 기타 줄이 다 끊어진 후가 실전일세.
케이터 : 나 그런 핵심으로 강한 녀석이랑은 붙어다닐 수 없네. 별로 인기 없을 것 같고.
카림 : 릴리아의 연주, 나는 재미있다고 생각했다고! 저런 거 본 적 없었고. 무대 위에서 갑자기 관객들한테 뛰어든 것은 정말 깜짝 놀랐다! 앗핫하!
릴리아 : 다이브는 라이브의 묘미니까 말일세. 아무도 받아주지 않아서, 그대로 바닥에 떨어졌는데 이 몸도 놀랐어. 쿠후후.
케이터 : 네네, 지루한 추억 활동 스톱~. 이런 상태라면 진심 폐부인데? 방과후 기다릴 자리가 없어져버리는 건 싫어. 나, 잘못돼도 운동부라던가 들어가고 싶지 않아~.
릴리아 : 알겠다. 그럼 좀 진지하게 동아리 활동 권유회를 위해 밴드 연습을 할까.
케이터 : 우리 셋이 스리피스 밴드를 한다고 해서 포지션은 어떻게 하게?
카림 : 그거야 물론…….
전원 : 이 몸 (내) 이 보컬이지! (잖아!)
케이터 : 아니아니아니…… 전원 보컬 희망이라는 건 너무 자기 주장이 강하잖아!
릴리아 : 온화 보이인 우리도 결국 나이트 레이븐 칼리지의 학생이기 때문이니 말일세. 뭐, 보컬이니까 노래를 제일 잘하는 녀석이 하는 게 순리잖나.
카림 : 그거라면 나잖아! 내가 노래하면 쟈밀도 부모님도 형제도 모두 칭찬해준다!
케이터 : 에~, 집안 평가론 기대할 수 없지 않아? 그 점에서 나는, 누구랑 노래방 가도 엄청 신날 걸~!
릴리아 : 기다려 기다려, 둘 다. 작년 동아리 활동 권유회에서 나의 가창력은 실증이 끝난 상태가 아닌가.
케이터 : 그러니까 릴리아 쨩의 좀비같은 샤우트는 평범한 신입생이 무서워 한다니까!
릴리아 : 누구도 양보할 생각은 없다…… 인가. 어쩔 수 없지…… 이렇게 되면, 보컬 자리를 걸고 승부라네!
카림•케이터 : 에엣!?
2.
[ 교실 ]

카림 : 그래서, 보컬 자리를 걸고 승부라니 뭐 할 건데?
케이터 : 치고 받고 하는 건 절대 패스로!
릴리아 : 보컬을 정하는 거니까 노래방 앱 득점 승부같은 걸로 괜찮겠지. 부르는 건 한 번씩. 각자 잘하는 곡으로 도전하는 건 어떤가.
케이터 : 자기만의 노래를 선보이는 느낌이네, OK! 그럼, 빨리 시작하자~♪
카림 : 케이터는 벌써 뭘 부를 건지 정한 건가?
케이터 : 응, 좋아하는 밴드가 이번 주에 낸 신곡으로 할 생각이야. 키가 딱 좋단 말이지~. ……는, 어라? 아직 노래방 어플에는 안 들어가있는 것 같아.
릴리아 : 다른 곡을 찾게나. 카림은 어떻게 할 거지?
카림 : 응~, 여러가지 생각해 봤는데…… 나, 노래보다 춤이 더 좋아. 춤으로 승부해도 되나?
케이터 : 아니, 안 되지! 본말이 전도되잖아!
릴리아 : 쿠후후, 여전히 재미있는 말을 하는고. 뭐, 이 몸의 노래를 들은 후에 찾아도 늦지 않아. 노래방 어플을 켜고…… 가시의 산골의 자장가는 민요 장르인가?
케이터 : 자장가!? 메탈이랑 너무 갭이잖아!!
릴리아 : 이 몸의 특기라면 자장가일세! 우는 아기도 한순간에 꿈속이야.
케이터 : 헤에, 의외의 특기~.
릴리아 : 엣헴. 애드립으로 넣는 스크림과 샤우트가 포인트라네.
케이터 : 자장가인데!? 릴리아 쨩의 샤우트를 듣고 잘 수 있는 아기가 있어!? 기절했을 뿐 아냐!?
릴리아 : 실례군. 새근새근 안락한 소리를 내며 잤네. 이야~, 그리운고.
카림 : 릴리아한테도 나이 차이가 나는 형제가 있는가?
릴리아 : 형제는 아니지만…… 아기와 살았던 적이 있어.
카림 : 나도 가끔 자장가를 불러주는데 좀처럼 잠에 들지 않아서 말야. 나중에 팁 가르쳐 줘.
릴리아 : 상관없다네. 뭣하면 지금부터 실연해 줄…… 응? 가시의 산골의 자장가도 앱에 들어있지 않구먼.
케이터 : 아차~. 역시 너무 로컬한 거 아냐?
릴리아 : 이 몸과 케이터는 자신의 노래를 부를 수 없어. 카림은 춤추는 것이 좋다……. 이래서는 승부가 이만저만이 아니군. 이제 가위바위보로 결정할까. 밴드의 명운을 쥔 포지션은 운이 좋은 녀석이야말로 어울린다.
케이터 : 릴리아 쨩, 너무 적당해…….
카림 : 뭐 어때. 알기 쉽고, 한순간에 결말이 난다.
케이터 : 어쩔 수 없네…… 뭐, 이정도 느슨한 편이 우리다운 거지.
릴리아 : 좋아, 그럼 간다. 가위바위……
전원 : 보!
릴리아 : 야호~, 이겼다! 이 몸이 보컬이라네!
카림 : 체~. 릴리아, 운이 좋네.
케이터 : 올해는 기타로 바닥 치거나 하면 안 된다구~?
릴리아 : 음! ……라고 기뻐했지만, 역시 이 몸 베이스나 드럼 쪽이 차분하고 좋을 지도.
케이터 : 아까 가위바위보, 뭐였어!?
릴리아 : 모두가 욕심에 취한 훈장을 따놓지 못하면 만족하지 못하는 성격일세.
케이터 : 그렇게 눈에 띄고 싶다면 역시 기타가 좋지 않을까?
릴리아 : 모르겠구먼. 이것은 이 몸의 추리다만 밴드의 리더는 베이스나 드럼이 많잖나. 그리고 왠지, 은은한 매력이 있어서 멋있다. 유행하는 노래를 잘 아는 것 같으니까 보컬은 케이터로 괜찮겠지.
케이터 : 앗싸~, 릴리아 쨩 고마워! 그럼, 내가 기타 보컬이네. 카림 군은 뭐 할래?
카림 : 보컬 이외지? 나, 열사의 나라의 악기밖에 할줄 모른단 말이지. 잘하는 건 다라북카다.
케이터 : 다라북카가 뭐야? 처음 들어보는데.
릴리아 : 이국적인 소리를 내는 북의 일종일세. 옛날, 열사의 나라를 방문했을 때, 본 적이 있어.
케이터 : 츳코미 하는 것도 지쳤지만 스리피스 밴드에 민족 악기라니, 개성 넘치지 않아……?
릴리아 : 타악기를 잘한다는 것은, 드럼이면 되겠지! 치는 법을 가르쳐주마.
카림 : 땡큐, 릴리아! 새로운 악기를 연주하는 건 기대된다!
릴리아 : 그런 이유로, 나는 베이스 담당이군. 그리고 이 몸이 스리피스 밴드의 리더라네!
케이터 : 이상하게 리더를 고집하네~. 그러면, 리더. 의상 어떡할래?
릴리아 : 음…… 그렇구먼. 이왕이면 폼나는 것이 좋으려나.
카림 : 엄청 화려한 의상을 특별 주문으로 준비하자구! 보석을 박아서, 반짝반짝하게 하는 건 어떤가?
케이터 : 좋네~♪ 그치만, 절대로 예산이 부족하잖아…….
릴리아 : 폐부 직전의 약소자니 말일세. 없는 부비로 할 수 있는 건 악기 손질 정도라네.
카림 : 그렇게 되면, 지금 가지고 있는 한에서 할 수 밖에 없어……?
케이터 : 기숙사복……은, 보기 좋지만 통일감이 없나~.
릴리아 : 기숙사가 제각각인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옷으로, 게다가 멋있다고 한다면……으~음……. 그렇지! 식전복은 어떤고!?
케이터 : 릴리아 쨩, 나이스 아이디어!
카림 : 두 사람 다 좋다면, 나도 그걸로 됐어!
릴리아 : 좋아, 의상도 정해진 시점에서 오늘부터 동아리 활동 권유회를 향해, 매일 특별 훈련일세—!
카림•케이터 : 오—!!

[ 디아솜니아 기숙사 - 담화실 ]
릴리아 : ……그런 이야기가 있었네.
실버 : 그러니까 올해에는 기타 보컬이 아니었군요, 아버지…….
세베크 : 릴리아 님의 프로급 베이스 연주.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릴리아 : 그렇지 그렇지, 쿠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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