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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더랜드x쇼타임/- 거룩한 밤에, 이 노랫소리를

제 3화, 저래서는


원더 스테이지


츠카사 : —그래서, 라는 거다! 우리 원더랜드x쇼타임의 쇼로, 피닉스 스테이지를 꺾을 거다!

루이 : 이런이런. 목적이 변해버렸네, 츠카사 군. 우리는 모두를 미소 짓게 하기 위해 쇼를 하는 거야. 그걸 잊어서는 안 돼.

에무 : 맞아—! 짜증을 뿜뿜 내서는 안 돼!

츠카사 : 으…… 윽. 확실히 그렇군. 머리를 좀 식혀야겠어.

루이 : 응, 그게 좋을 것 같아. 츠카사 군 뿐만 아니라…… 네네도 말이지.

네네 : ……응.

루이 : 그런데 깜짝 놀랐어. 낯을 많이 가리는 네네가, 그렇게 화를 내다니.

네네 : 그렇지만…… 우리들의 쇼를, 바보 취급 했으니까.

루이 : 후후, 그렇네. 그건 나도 용서할 수 없어. 그러니까 이 굴욕은, 멋진 쇼를 하는 걸로 풀어야겠지.

에무 : 옳쇼 옳쇼! 루이 군의 말대로야!

네네 : ……에무, 그거 혹시 「옳소 옳소」의 말장난이야?

에무 : 맞쇼!


네네 : ……후훗. 그런 걸 자랑스럽게 말하지 마.

츠카사 : 좋아! 그럼 기분 전환하고, 연습을 시작하자!!

에무 : 오~!




네네 : ♪~~~~ ……어때?

루이 : 응, 좋네. 소녀의 외로움이 잘 드러나는 것 같아.

에무 : 응! 너무 외롭게 들려서, 가슴이 철렁 내려와 버렸어!

네네 : 고마워…… (하지만, 이 노래로는, 그 녀석의 노래엔 아직……)

루이 :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부를 노래도 지금 연습해둘까? 산타 견습 소년을 배웅하던 소녀가, 자신의 마음을 노래했다, 거기서 눈이 온다— 이 쇼의 정점이 되는 장면이니까 말이야.

네네 : 응. 알겠어. ♪~~~~

에무 : 우와…… 예쁜 목소리……~

네네 : (……제대로 부르고 있어. 이제, 예전처럼 떨거나 하지 않아. 하지만……)


사쿠라코 : ♪—————!


네네 : (그 노래는 더 힘차고, 쭉쭉 뻗어나가…… 나는…… 그렇게는 부를 수 없어……)




츠카사 : 그럼 오늘 연습은 여기까지다! 전원, 해산!

에무 : 라져~ ♪

네네 : ……….

루이 : ……네네?

네네 : 응? 아, 그, 왜?

루이 : 시무룩한 얼굴을 하고 있으니까, 어떻게 된 일인가 싶어서. 무슨 걱정이라도 있니?

네네 : 그게…… ……내 노래가, 그 녀석에게 지는 것 같아서.

에무 : 응?

루이 : 그 녀석이라는 건, 오늘 만난 세이류인 군을 말하는 거니? 확실히 그녀의 노랫소리는 훌륭했어. 관객의 영혼에까지 울려 퍼지는 노래라고 해도 되겠지. 하지만 나는, 네네의 노래는 그녀에게 필적한다고 생각해.

츠카사 : 그건 나도 동감한다. 네네의 노래는 그 오만한 여자에게 전혀 밀리지 않아!

네네 : ……모두에게는 그렇게 들릴지도 몰라. 하지만, 그 녀석의 노래는…… 틀려. 옛날부터 뮤지컬 노래만 해왔으니 알겠어. 뭐라고 표현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노래에 담겨있는 게 달라. 하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미안. 모두 먼저 돌아가도 돼. 나, 조금만 더 연습하고 돌아갈게.

에무 : 네네 쨩……

루이 : …………. (이건 연출자로서, 본격적으로 대책을 준비하는 편이 좋을 것 같네.)


네네의 방


네네 : ……하아. 결국 전혀 노래를 못 불렀어. 나도 저런 노래, 부를 수 있을까…… (뮤지컬인데 노래가 안 좋으면, 쇼 자체를 망쳐. 그러면 나 때문에 쇼 콘테스트에서 우승도 못하게 돼. 나 때문에……)


극단원 : 쿠사나기 씨, 잘도 연습에 왔네. 그런 실수를 했으면서……

극단원 : 아무도 말을 안 걸어. 당연하겠지.

극단원 : 다같이 연습했는데, 그렇게 심한 실수를 하면——



네네 : ……그런 건, 절대 싫어……! 더 연습해야겠어. 꼭 그 녀석보다 더 좋은 노래를 불러서, 쇼를 성공시키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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