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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RSONAL STORY/플로이드 리치

플로이드 리치 R - 물론 좋아하지만

에이스 : 하나-둘-셋-넷! 다섯-여섯-일곱-여덟!!

쟈밀 : 에이스, 오늘은 꽤나 기운이 넘치는구나. 그렇게 성실히 준비 운동하는 건 처음 봤어.

에이스 : 그럴게 오늘 미니게임의 모습을 보고 다음 대회 멤버를 정한다고 하잖아요. 오늘은 절대로 코치한테 좋은 모습 보여줘야 해요. 저, 레귤러를 노리고 있어서.

쟈밀 : 확실히 농구부는 실질주의니까 1학년이라도 레귤러가 되지 못하는건 아니지만…… 솔직한 녀석이군.

에이스 : 자—그럼, 다음은 슛 연습이라도…… 응? 왠지 소란스럽네.

하츠라뷸 기숙사생 : 하아, 하아…… 플로이드. 잠깐 타임…… 3명이 덤벼도 안 되다니, 어떻게 된 거야!

플로이드 : 또? 조금만 더 힘내라고~ 이거면 스틸 연습이 안 되잖아.

스카라비아 기숙사생: 여기는 너의 드리블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열심힌데…….

플로이드 : 그럼 말야, 더 핸디 (*핸디캡) 줄게. 나는 주로 쓰는 팔과 반대인 오른손밖에 사용 안 하니까, 공 좀 잡아봐?

옥타비넬 기숙사생 : 젠장! 이렇게 되면 파울 각오하고 뛰어들 수밖에 없나……!

플로이드 : 네 유감. 호잇, 슛!

학생들 : 앗!

에이스 : 플로이드 선배가 그렇게 농구를 잘했었나? 왜 지금까지 눈치채지 못했지?

쟈밀 : 아아, 그건…….

플로이드 : 응—? 왜 그래 게 쨩, 이쪽 보고. 같이 놀고 싶어?

에이스 : 플로이드 선배는 진짜 농구 잘했군요. 3명에게 마크되어 있는데 가볍게 통과해버리다니 완전 쩔어—!

플로이드 : 이 정도는 보통이잖아? ……아, 그럼 이런 건 어때?

에이스 : 에, 뭐야 뭐야. 뭡니까?

플로이드 : 됐으니까 됐으니까, 말하지 말고 거기서 보고 있어. 약간 드리블—의…… 덩크슛! 이얏!



캉!!



에이스 : 우왓, 무서워!! 근데, 키도 큰데 점프력도 좋다니 치사하지 않아?

쟈밀 : 지금, 농구 골대 위로 올라가서 들여다봤지…… 어떤 점프를 하는 거야?

에이스 : 프로리그 선수 같애. 아—, 나도 저런 덩크 하고 싶다!

플로이드 : 나, 수영하는 건 물론 좋아하지만, 뛰고 뛰는 것도 좋아해.

에이스 : 앗, 맞다 선배. 오늘 미니게임 저랑 같은 팀에서 하지 않을래요?

플로이드 : 게 쨩이랑 같이? 별로 상관없는데.

에이스 : 앗싸! 약속이니까요?

쟈밀 : 에이스. 너, 플로이드랑 짝을 지을 건가?

에이스 : 어라, 혹시 저를 말리려고 하고 있나요? 쟈밀 선배도 플로이드 선배랑 짝 짓는 걸 노린다던가?

쟈밀 : 아니……. ……뭐, 유감이지만 이런 건 빠른 사람이 장땡이다. 너한테 양보할게.

에이스 : 이걸로 승리는 굳어진 것도 당연. 코치한테 어필도 제대로지! 게다가 잘 서포트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나, 정말로 레귤러에 들어가버린다거나.

쟈밀 : 훗……. 그럼, 의욕 넘치는 에이스를 위해서도 이제 슬슬 미니게임을 시작할까.



팡!!



에이스 : 바로 공 갑니다~ 플로이드 선배, 패스!

플로이드 : …….

에이스 : 저, 패스라니까요. 멍하니 있지 말고 빨리 공 주워서….

플로이드 : 뭔가 질렸어.

에이스 : ……에.

쟈밀 : 이—봐 시작했다고.

에이스 : 잠, 플로이드 선배. 아까까지의 신기 드리블은?

플로이드 : 에~ 귀찮아.

에이스 : 에에에?!

플로이드 : 지금은 농구 할 기분이 아냐.

에이스 : 아니아니아니, 아까까지 신나게 농구했지 않아요?

플로이드 : 응. 즐겁게 농구했으니까 지금은 싫—어.

에이스 : 그런 제멋대로로 말하지 말고, 어서 저에게 보여줬던 화려한 덩크슛을…….

플로이드 : 시끄럽네. 졸려지고 싶어?

에이스 : 엣 갑자기 무서워; 뭐야 이 사람!

쟈밀 : 역시 이렇게 된 건가. 플로이드는, 그 기분파만 없다면 레귤러인 거 확정인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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