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실험실 ]

케이터 : 큰일이다, 이제 곧 쉬는 시간이 끝나버려. 에— 그러니까, 비어있는 자리……. 아, 빌 군과 릴리아 쨩 발견! 옆자리 좀 앉을게~.
릴리아 : 아아, 케이터. 자네도 같은 선택 수업이었구먼.
빌 : 네가 독약정제의 수업을 선택하다니 의외네 케이터.
케이터 : 그래? 그럴게 또 다른 하나의 선택 수업은 엄청 지루할 것 같았잖아.
빌 : 「고대 마법사와 근대 마법사에서 단축 주문 변천과 비교」 를 말하는 거니?
케이터 : 정답! 들어보니, 연표를 만들어서 리포트를 쓰는 수업이라는 것 같아. 그런 거 지루해서 싫증난다구. 독약 정제도 별로 끌리진 않고 뒤숭숭한 이미지 있지만~…….
릴리아 : 저울에 걸면 그나마 낫다는 느낌? 이라는 거잖나. 이 몸도 같은 이유로 이 수업을 선택했다네.
케이터 : 정말로? 역시 릴리아 쨩이랑은 경음부끼리 마음이 맞네~♪
크루웰 : 멍멍 떠들지 마, 강아지들. 수업을 시작하겠다.
전원 : 네!
크루웰 : 우선은 만드라고라의 육성부터다. 만드라고라에 묘마력을 주면 급속도로 자란다. 그럼 바로, 수중의 모종을 소재로 충분한 사이즈까지 성장시켜라. 실험 시작!
케이터 : 좋아, 마력 주입 시작…… 와, 잎과 뿌리가 쑥쑥 자라나. 좋네~, 이 상태로 건강하게 자라줘♪
릴리아 : ……어라? 케이터의 만드라고라, 이 몸보다 잎이 크구먼.
케이터 : 진짜다. 빌 군의 만드라고라는…… 뭔가 나뭇잎도 뿌리도 반들반들해~.
릴리아 : 옛날 여행하던 중 본 만드라고라는 토지에 따라 자태와 성질이 달랐단 게다.
빌 : 농가에 따라 작물에도 색상이 나온다고 하는 것은 채소라도 흔한 이야기야.
케이터 : 즉, 사람이 직접 육성한 만드라고라는…… 마력을 주입한 본인의 캐릭터가 반영된다는 말이야? 그거 재밌잖아! 전력으로 마력을 쏟아서, 우리들만의 만드라고라 군을 만들자! 만약 재미있는 포즈 야채같은 게 생기면 마지카메 소란스러워질지도?
빌 : 나쁘지 않네. 만드라고라로 눈에 띄는 건 흥미 없지만.
케이터 : 정말로!? 내가 말해놓고 말하는 건데 빌 군은 시시해 할 것 같다고 생각했어.
빌 : 하려고 생각해보니 자기 색깔을 낸 만드라고라아 생긴다는 거잖니. 그건 훌륭한 내 작품이라는 거잖아? 흥미 있단다.
릴리아 : 이 몸도 참가해볼까. 무슨 일이든 즐기면서 하는 게 최고일세.
케이터 : 앗싸♪ 그럼, 만드라고라를 다 성장시키면 모두 함께 보여주는 걸로! 어떤 만드라고라가 나올지 기대되네~♪
—
빌 : —됐어. 어때? 나의 만드라고라는.
케이터 : 와우♪ 이 만드라고라, 스타일 배근에 등줄기…… 아니, 뿌리도 번쩍해서, 엄청 모델 같아! 게다가 아까부터 멋있는 포즈를 리드미컬하게 잡아주고 있어. 엄청나게 빛나네~!
빌 : 보깅이라는 퍼포먼스네. 어제까지 잡지 촬영이었으니까, 그 영향이려나.
케이터 : 역시 빌 군. 의식의 높이가 만드라고라의 고성에 반영되어 있네!
릴리아 : 훗훗후, 이 몸도 완성이라네.
케이터 : 엣, 릴리아 쨩의 만드라고라 아주 신나게 춤추고 있어!?
빌 : 이 팔을 튀기는 듯한 움직임은 팝 댄스? 아주 기분이 좋은 만드라고라네.
케이터 : 만드라고라는 뽑을 때 비명 지르고 왠지 비장감있는 이미지였는데…… 릴리아 쨩은 전혀 이미지 다른 느낌. 즐거워 보여서 좋네♪
릴리아 : 쿠후후, 나로서도 회심의 완성일세. 만드라고라가 이렇게 자라다니 유쾌해, 유쾌.
케이터 : 나도 둘한테 질 수 없지. 절대 재미있는 걸 만들어 버릴 거니까! 좋아, 집중. 만드라고라의 성장한 모습을 상상하면서, 마력을 쏟아부어서…… ……이얍!
2.
[ 실험실 ]

케이터 : 좋아, 집중. 만드라고라의 성장한 모습을 상상하면서, 마력을 쏟아부어서…… ……이얍!
릴리아 : 오오, 이건…… 분홍색으로 동그랗게 눈을 뜬 만드라고라.
빌 : 케이터, 너 의외로 소녀 취미네.
케이터 : 아니아니, 그런 건 아니야! 우리 집에 누나가 두 명 있어서……. 다이아몬드 가는 전부 “귀여운”지 아닌지가 기준이었단 말이지~. 그림 그리기, 공작, 사온 과자까지, 전부 「귀엽지 않아」라고 하면 망쳐지는 날들……! 그러니까, 그것 때문에 귀여운 계열을 내는 버릇이 생겨버린 것 뿐이야. 뭐, 보고 있어. 다음에는 더 잘 성장시킬 테니까. ……이얏!
빌 : 헤에, 진홍색 몸에 트럼프 무늬…… 공격스러운 디자인이 아니니.
릴리아 : 오옷, 기타를 든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군. 확실히 멋지구먼. 경음부원다운 솜씨일세.
케이터 : 고마워, 둘 다♪ 삘도 잡았고, 이 상태로 빛나~는 만드라고라를 뿅뿅 만들어버리자♪ 다시 한 번 집중해서…… 히얍!
빌 : 이 만드라고라는…… 고개를 숙이고 힘없이 앉아있네.
릴리아 : 뭔가 어둡다는 느낌이 드는구먼.
케이터 : 어, 어라?
빌 : ……저기, 릴리아. 분명 만드라고라가 성장한 모습은, 마력을 부운 인간의 성질이 반영되는 거지?
릴리아 : 음. 평소에는 쾌활한 케이터지만, 실은 어두운 일면을 숨기고 있는지도 모르겠구먼.
케이터 : 에엣!? 싫네~ 둘 다. 너무 많이 생각해! 이 만드라고라는, 약간 마력 주입을 실패한 것 뿐이라구!
릴리아 : 케이터~~ 자네, 뭔가 안달났지 않누? 역시 이것도 자네의 본질——
케이터 : 가 아니라니까~! 릴리아 쨩, 날 놀리면서 놀고있는 거지? 진짜…… 케—군의 본령 발휘는 이쯤이니까!
—
빌 : 후우…… 세 번째 만드라고라의 완성.
릴리아 : 이 몸도라네. 이정도 만들면 독약 정제 소재론 충분한가. 케이터는……?
케이터 : 짜안! 이게 케—군의 만드라고라입니다☆
릴리아 : 오오, 3개군! 껑충껑충 뛰고 있는 녀석, 무지개 색의 화려한 녀석…… 배꼽을 잡고 폭소하고 있는 녀석. 모두 즐거워 보이는 모양일세.
케이터 : 그치그치!
빌 : 어머, 겨우 3개? 더 많이 만든 것처럼 보였는데.
케이터 : 헉! 이, 이상한 말 하지마~, 빌 군. 이 3개가 전부야.
빌 : 흐응.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깊게 추궁하지는 않겠지만.
케이터 : 어, 어쨌든, 모처럼 만들었으니까 마지카메 용으로 촬영해야지!
찰칵찰칵!
케이터 : 휴~, 만드라고라 쨩들 좋네~. 최고의 한 장이 나올 때까지 연사 연사!
빌•릴리아 : ……앗.
케이터 : 저기, 두 사람은 어떤 사진이 좋다고 생각해?
크루웰 : ——케이터•다이아몬드.
케이터 : !!
크루웰 : 어쩐지 둥지를 틀지 않은 똥개가 떠들어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만, 너는 어떻게 생각하나?
케이터 : 아, 아하하~, 죄송합니다. 그치만 저 혼자 떠들고 있던 건 아닌…….
빌 : 크루웰 선생님 말이 맞아. 진지하게 하지 않으면 안 되잖니, 케이터.
릴리아 : 그렇다네, 케이터. 학생의 본분인 공부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될세.
케이터 : 잠, 시치미를 떼는 건 교활하다구! 나 혼자 나쁜 것 같잖아! 아니에요, 선생님. 잠깐 실험 고찰에 열을 내버렸을 뿐으로…… 자, 보세요! 열심히 실험을 한 덕분에 6개나 만드라고라를 성장시켰습니다. 독약의 소재로 충분하죠?
크루웰 : 단순히 농땡이를 치고 있던 건 아닌 것 같군…… 하지만, 이 이상 짖는다면…… 알고 있겠지?
케이터 : 네, 조심할게요! ……빌 군, 릴리아 쨩! 내버려두다니 너무하지 않아?
빌 : 따지고 보면 네가 시작한 거잖니.
릴리아 : 음. 그리고 물러날 때를 가늠하는 것도 여흥에 있어서는 중요하다네.
케이터 : 뭔가 납득이 안 가~~~!
~~~♪

케이터 : 하아~ 드디어 수업 끝났다. 자 그럼, 이제 마음을 추스르고 촬영 타임♪
빌 : 케이터는 결국 어떤 만드라고라를 마지카메에 올리기로 한 거니?
케이터 : 음, 스타일리시한 녀석도 좋지만, 여기엔…… 역시, 이 녀석이려나♪
릴리아 : 호오. 계속 너털웃음을 지었던 만드라고라인가.
케이터 : 역시 케—군, 엄청 좋은 해피가 아니면 안 되지☆ 자, 그럼 만드라고라 쨩 이 쪽을 향해~. 조금 가만히 있어. 응, 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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