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실 ]

에이스 : 농구, 풋볼, 하키…… 음~…….
듀스 : 에이스, 아까부터 뭘 끙끙대는 거지?
에이스 : 어느 동아리에 들어갈까 해서. 동호회를 포함하면, 엄청난 수의 선택지잖아.
듀스 : 아직 결정하지 않은 건가. 입부 신청 기한은 내일까지라고.
에이스 : 그러는 듀스는 벌써 어느 부에 들어갈지 정한 거?
듀스 : 물론이다. 이미 신청도 했다.
에이스 : 흐—응, 그런가. 난 운동만 잘하는 누군가와는 달리 문화부도 시야에 넣고 있어서, 고르는 시간이 걸린단 말이지.
듀스 : 뭣! 나, 나도 일단 경음부 견학에 다녀왔다고!
에이스 : 케이터 선배가 권유해서잖아?
듀스 : 읏…….
에이스 : 적중했냐고. 그래서, 결국 무슨 부로 했어?
듀스 : 나는 육상부에 가입할 생각이다.
에이스 : 헤에— 조금 의외다. 뭣 때문에.
듀스 : ……가, 없었으니까…….
에이스 : 에?
듀스 : 매지컬 휠 부가, 없었으니까다……!
에이스 : 마도차를 모는 동아리 활동 따위가 있을리가 없잖아! 혹시 너, 매지컬 휠을 타고 방과후에 매일 고비에서 진격이라도 할 작정이었어?
듀스 : 으윽…… 나는, 그럴 생각이었지만…… 동아리가 없다는 것을 알고, 동호회 설립을 신청했는데 학원장에게 각하됐어.
에이스 : 뭐랄까, 동호회 만들려고 했었어? 뭐야, 그 열의.
듀스 : 매지컬 휠이라고? 남자라면 모두 동경하는 거잖아! 어렸을 때, 매지컬 휠 잡지를 사달라고 해서 차체의 사진을 바라보거나 하지 않았나?
에이스 : 안 했—어. 동경할지 어떨지는 사람마다 다르잖아. 대형인 녀석 같은 건 나도 멋있다고 생각하지만 스스로 운전하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어.
듀스 : 뭣…… 정말로 운전대를 잡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는 건가? 한 번도?!
에이스 : 다가오지 말라니까! 뭐야, 매지컬 휠이 그렇게 좋은 거?
듀스 : 수레와 달리 시야를 가리는 것도 없으니까 경치가 예쁘게 보이는 것도 좋네. 싫은 일이 있었던 날에도, 매지컬 휠에 올라타서 고비를 흘려버리면 깨끗하게 잊혀져.
에이스 : 얼마나 좋아하는 거냐고. 아이처럼 눈이 반짝반짝하고 있잖아.
듀스 : 앗, 아, 아니…… 크흠! 그나저나, 이야기하니까 오랜만에 타고 싶어지네…… 입학하기 전에 탄 것 뿐이다. 에이스, 너도 기회가 되면 시도해 봐. 코너를 아슬아슬하게 돌거나, 액셀 전력으로 달리는 건 최고라고. 스피드를 극한까지 올려서 끝까지 파고들어 뭐든간에 떼어내면 점점 시야가 좁아져 숨을 쉴 수 없게 된다. 그럴 때, 내 자신이 바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나는 그 감각이 좋다.
에이스 : 아니아니, 기계에 의지하고 있는데 말하는 거 너무 과장아냐?
듀스 : 뭐, 뭐라고? 운전자의 마법을 연료로 해서 달린다…… 타는 사람과 일체화하는 동료, 그게 매지컬 휠이다!
에이스 : 하지만 말야, 마법력으로 달린다고 말해봤자 동력은 엔진이잖아.
듀스 : 그거야 그렇겠지. 매지컬 휠은 타는 거니까. 동력으로부터 모두 자기 자신의 힘으로 달리는 탈 것이라니…… 아. ……아무것도, 탈 것을 고집하는 이유는 처음부터 없었어.
에이스 : 뭐야. 뭔 이야기?
듀스 : 극한까지 파고들며, 바람이 된다는 얘기다. 자기 몸 하나로 해도 되지 않을까 해서 말야. 단거리주, 마라톤, 멀리 뛰기…… 자신만의 힘으로 하는 경기 육상에는 언제든지 있다. 내가 육상부를 선택한 건,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었구나. 좋아! 난 나만의 힘으로 바람이 된다!
에이스 : 어라라…… 이상한 곳에 불이 붙어버렸어?
듀스 : 대회에서 입상했을 때에는, 「과연 대단하십니다, 듀스 님」정도는 말 받아둘까?
에이스 : 절대 싫어. 목 잘렸다고 해도 말 안 해. 동아리에서의 목표가 생겼으니까, 반대로 「감사합니다, 에이스 님」정도는 말해줬으면 하는데?
듀스 : 누가 그런 말 하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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