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의 숲

원숭이들 : 우끼끼끼끼……
츠카사 : 후우…… 꽤 힘들었지만, 겨우겨우 따라잡았다……
네네 : ………
츠카사 : 관념해라! 지금 잡아주마…… 흐럅! 허엇! 이얏—!
원숭이들 : 우끼끼끼! 우끼! 우끼—♪
에무 : 츠카사 군, 전혀 잡지 못했어!
츠카사 : 아, 알고 있다! 큿, 촐랑촐랑하고……. 게다가, 진심인 나를 바보취급하는 것 같은 기분이……
루이 : 뭐, 확실히 조금 놀리는 것 같은 느낌은 있네.
츠카사 : 젠장, 여기까지 뛰어와서 체력도 떨어졌는데……! ——에에잇, 이제 됐어, 어쩔 수 없다! 바나나는 포기할 거야!
에무 : 뭐—?! 여기까지 쫓아왔는데!?
츠카사 : 어쩔 수 없잖아. 네네의 말대로, 야생 원숭이의 완강함에 도시 토박이인 우리들이 당해낼 수는 없어. 무엇보다도…… 모든 것을 잃은 건 아니다. 우리에겐 아직 양동이 가득한 나무 열매와 산나물이 있으니까!
원숭이들 : 우끼!?
츠카사 : 알겠나, 네네. 그 양동이만은 뺏기지 않게 잘 지켜라. 우리들의 생명선이니까!
네네 : 으…… 아, 알고 있어……
츠카사 : 그럼, 돌아가자! 쇼스케 씨가 배가 고픈 채로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네네 : 그, 그렇네. 나도——

에무 : ……네네 쨩?
루이 : 한 가지, 비책이 있어.
네네 : 뭐?
루이 : 아무래도 저 원숭이들은 꽤 똑똑한 것 같아. 우리의 행동과 언행을 이해하는 것처럼 보여. 그렇기 때문에...우리의 특기분야에서 싸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말이지.
린 : 「모두의 특기분야…… 라는 건」
렌 : 「혹시, 연기를 말하는 거야?」
루이 : 맞아. 한 연극을 하는 거야. ……작전은 이래. 원숭이들을 몰아붙이면 한번 바나나를 포기한 것처럼 보이게 해. 『바나나가 없어도 이게 있으니까 괜찮다』라면서, 양동이 가득 채운 식재료를 보여주는 거야. 그러면 분명 저 원숭이들은 바나나뿐만 아니라 이 양동이도 뺏으려고 올 거야. 거기서 달려드는 틈을 타서—— 그물을 던져 원숭이들을 포획하는 거지.
메이코 : 「그렇구나. 하지만, 그물은 어떻게 준비해?」
루이 : 아까 주워둔 덩굴과 해안가에서 주워놓은 찢어진 어업용 그물을 조합하여 포획 그물 같은 걸 만들려고 해. 그것을 던져 원숭이들 위에 씌우면 작전은 성공이라는 거야.
츠카사 : 과연, 완벽한 작전이군! 그래서 배역은 어떻게 하지?
루이 : 원숭이를 선동하는 역은 츠카사 군이 적임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양동이를 들고 원숭이들을 끌어들이는 역할은—— 네네에게 부탁하고 싶은데.
에무 : 오옷, 네네 쨩 이번에도 주역이야~!
네네 : 어…… 어째서 나야!?
루이 : 아까 원숭이들은 네네에게 바나나를 뺏었거든. 이번에도 네네가 가지고 있다면, 또 빼앗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달려들 거야. 그리고 그물을 던지는 건 나와 에무 군의 몫이야. 네네는 원숭이들에게 식량을 듬뿍 담은 양동이를 힐끔힐끔 보여주면서,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왔으면 좋겠어.
에무 : 그래서 원숭이들이 달려들었을 때 우리가 쾅! 하고 그물을 던져서 잡으면 되겠네!
네네 : 자, 작전은 알겠지만, 야생 원숭이를 끌어들이다니……

메이코 : 「네네 쨩, 분명 괜찮을 거야.」
네네 : 앗……
메이코 : 「확실히, 굉장히 무서울 것 같아. 작은 원숭이들이라고는 하지만 야생 동물에게 맞서다니, 평범한 생활에서는 있을 수 없고. 하지만, 나는 네네 쨩이 더 무서운 일에 맞설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아는걸!」
네네 : 무서운 일……? 아……. 혹시, 아까 바나나를 땄을 때……?
메이코 : 「그래, 그것도 있네! 하지만, 더 가까이 있을 거야. 네네 쨩뿐만 아니라, 츠카사 군들이나 나도 여러 번 경험해본 적이 있어.」
네네 : 응? 그건……

네네 : 혹시…… 쇼를 말하는 거야?
메이코 : 「정답♪ 무대에 서기 전이란 언제나 조금 무섭지. 잘 할 수 있을지, 관객들이 어떤 반응을 해줄지. 하지만, 네네 쨩은 몇 번이나 그걸 극복해 왔잖아!」
카이토 : 「……그렇네. 무대와 거리가 멀어졌던 네네 쨩이 다시 무대에 섰을 때도, 엄청 용기가 필요하지 않았을까.」
네네 : 카이토 씨…….
루카 : 「네네로봇이 움직여지지 않았을 때도, 엄청 예쁜 노래를 애드리브로 불러서…… 대단했지.」
네네 : 그, 그건 그렇지만…… 무대에 설 때의 두려움과, 원숭이를 향해 가는 두려움은 좀 다른 것 같아. (····하지만. 확실히, 그 본무대 전의 특유의 긴장감이라든가, 대사를 까먹으면 어떡하지, 노래 음정이 어긋나면 실패할지도 모른다든가, 그런 두려움에 비하면 지금은……!)
메이코 : 「……후훗. 게다가, 네네 쨩은 괜찮아. 왜냐하면…… 지금까지 무섭다고 생각한 거, 전부…… 어떻게 이겨낼 수 있었는지, 생각해보렴!」
네네 : (……맞아, 정신 차려야지. 나라면 할 수 있을 거야. 그럴게—— )


네네 : (모두가 있으니까. 그러니까 이번에도, 분명 괜찮아……!)
에무 : 네네 쨩……!
네네 : 읏……! (이쪽으로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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