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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시, 나이트코드에서/- 나의 발자국 너의 행선지

제 7화, 이 세상에서 모두

카미야마 고등학교 옥상


미즈키 : 아— 지쳤다~. 수업이라는 건 정말로 길지—. 하지만, 오늘은 수업을 들으러 와서 다행이다. 집에 있어도,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으니까. 그렇다면 계속 출석수를 얻어두는 편이 좋겠네. ……에취! 으—, 꽤 추워졌네. 벌써 겨울이잖아. 뭐, 추우면 옥상에 오는 사람도 적어지고, 됐나.


미즈키 : (……아—아. 어째서, 이렇게 무리해야할 만큼 모두가 소중해져버린 걸까. 소중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괴롭지 않을 텐데. ……스스로 발을 들여놓지 않는 편이 좋을 거라고, 알고 있었는데도. 지금까지도——)


??? : 뭐……? 아…… 그렇구나.

??? : 저 녀석, 대하기 곤란하지.

??? : 저건 캐릭터를 만드는 거잖아?

??? : 눈에 띄고 싶을 뿐이잖아.

??? : 그냥 착각일 수도 있잖아.

??? : ——이상해.


미즈키 : (이 아이라면 분명, 이 사람이라면 분명, 이라고 생각해도—— ……그런 사람들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건, 알고 있어. 니고의 모두는, 분명 그렇지 않다는 것도. 하지만 말하면…… 지금 이대로는 있을 수 없어. 모두는 상냥하니까, 분명 변함없이 대하자고 생각해 줄 거야. 평소처럼 작업하자고 말하고, 평소처럼 실없는 이야기도 하고. 하지만 그게…… 그 상냥함이…… 분명, 참을 수 없이 괴로워.) 아—아. 이 세상에서 모두 사라진다면, 조금은 편해질까? ……같은 말이나 하고, 그런 일이 일어날 리가 없으니까, 여기에 와있는 거지만 말이야. ……문화제 때와는 많이 다르네. 조용하고, 아무도 없어서. 마치—— 세계 같아

덜컹


미즈키 : ……응?

??? : 미즈키!


에나 : 아, 드디어 찾았다!

미즈키 : ……에, 에나? 어째서 여기에……

에나 : 찾으러 왔어. 나이트코드에 로그인 해도, 전화해도, 전혀 연락 안 받으니까. 아—, 정말로 힘들었다구. 그것보다 이런 곳에 있다니, 시라이시 씨가 없었으면, 분명 눈치채지 못했을 거야.

미즈키 : 응? 안이랑 만났어?

에나 : 응. 미즈키의 반을 들여다보러 갔더니, 마침 시라이시 씨가 교실에 있어서. 미즈키가 어디에 있는지 아냐고 물어봤어.

미즈키 : 아, 우리 반에……?

에나 : 그래. 그래서——

미즈키 : 아—, 에나, 어제는 미안해! 갑자기 돌아가서! 어제, 내가 그렇게 가버렸으니까 걱정돼서 상태를 보러 와준 거지. 하지만, 괜찮아! 그때는 정말, 조금 기분이 나빴던 것 뿐이고——

에나 : 그 일은 이제 괜찮아.

미즈키 : 뭐——

에나 : 아…… 뭐 엄밀하게 말하면 별로 괜찮은 건 아니지만…… 오늘은 그거랑은 별개로, 이야기 하고 싶은 게 있어서 왔어.

미즈키 : ……이야기 하고 싶은 거…… ( 혹시, 에나, 나에 대해서—— )

에나 : 있잖아, 미즈키——

미즈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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