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없는 세계

에나 : ——응. (메이코들, 어디에 있을까? 평소에는 조금만 걸으면 찾을 수 있는데……) …………아!

에나 : 메이코-!
메이코 : ……에나. 별일이네. 네가 혼자 오다니.
에나 : 뭐 그렇지. 그것보다, 미즈키에 관한 건데, 좀 물어봐도 돼?
메이코 : …………물어보는 것만이라면 상관 없어.
에나 : 요즘, 미즈키가 꽤 상태가 안 좋아 보여. 전부터 약간 상태가 이상해 보였지만…… 이번에 만났을 때는, 더 괴로워 보이는 표정을 하고 있어서. 하지만 이유도 모르겠고, 이야기를 해주지 않으니까, 어떡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서…….
메이코 : ……그래…….
에나 : 메이코, 전에 미즈키에 대해서 루카랑 이야기 했었지? 그거, 이번 일과 무슨 관계가 있는 거야? 혹시 무언가를 알고 있다면, 알려줘……!
메이코 : ………….

루카 : 지켜보는 건 중요하지만—— 정체되어 있다면, 지금의 방식을 흔들어서, 부수는 것도 필요해. 나는, 그것을 위해 이곳에 있는 느낌이 들어.
메이코 : 부순다…….

메이코 : ………….
에나 : 모른다면, 눈치를 챈 부분이라도 괜찮으니까. 약간 평소와 다른 분위기가 있었다든지——
메이코 : ……내가 미즈키에 대해서, 무언가를 알고 있다고 해도, 말할 생각은 없어.
에나 : 어, 왜? 눈치챘으면 알려줘도 되잖아.
메이코 : 내가 너희들에게 개입하는 것이, 좋은 일이라고는 생각되지 않기 때문이야. 너희들의 일은, 너희들 자신의 힘으로 마주 보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 그러니까 나는 그저—— 곁에 있고, 지켜보기로 하고 있어.
에나 : 그건…… 그럴지도 모르지만…… 하지만, 뭐든지 전부, 혼자의 힘으로 어떻게든 해야 하는 건 아니잖아? 적어도 나는, 모두에게 도움을 받았어. 미즈키도, 말하면 조금은 편해질지도 모르잖아!

메이코 : ………………말하면 편해진다, 인가. 정말로 그런 걸까.
에나 : 응?
메이코 : 말을 하는 것이 좋지 않은 결말을 부르는 경우도 많이 있어.
에나 : 좋지 않은 결말이란 건…… 무슨 의미?
메이코 : ……나는, 일반론을 말한 것뿐이야. 모든 사람에게 있어서, 절대로 올바른 방법 같은 건 없어. 누군가가 손을 뻗어주는 일이, 쓸데없는 괴로움을 낳는 일도 있어.
에나 : …………
메이코 : 이야기는 이걸로 괜찮지?
에나 : 괘, 괜찮지 않아! 괜찮지…… 않지만…….
메이코 : ………… 어째서 너는, 그렇게까지 해서 미즈키에게 개입하려고 하는 거야?
에나 : 뭐? 그런 건—— 친구니까 당연하잖아.
메이코 : …………………… (……의심이 없는 눈이네. 내가 봐온 바로는, 에나는 자신의 신념을 바꾸지 않아. ——바꾸는 것도 할 수 없는 아이. 그렇기에 이상과 현실의 사이에서, 괴로워하고 있는 거겠지만. 지금의 미즈키에게 필요한 건 어쩌면……, 그런 것일지도 몰라. 그렇다면——) ……너의 그 눈으로 지켜보는 것이, 그 아이의 힘이 될지도 모르겠네.
에나 : 응?
메이코 :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이제 없어.
에나 : 아……! 잠깐! 메이코! 그건, 무슨 의미야!?
에나의 방

에나 : ……상담하러 간 건데, 오히려 이해가 안 되네. 하지만…….
메이코 : 말을 하는 것이 좋지 않은 결말을 부르는 경우도 많이 있어.
에나 : ……그런가. 그런 일도, 있을지도. 하지만…… 이야기 못 하는 일이라는 게 뭘까? 남에게 말할 수 없는, 무언가 나쁜 짓을 했다거나? 하지만 미즈키가 그런 짓을 할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고……. ……아- 정말! 모르겠어! 모르겠는데 계속 생각하고 있으니까, 기분이 나빠지네! 정말, 이렇게 답답하고 싶지 않은데……!
메이코 : ……너의 그 눈으로 지켜보는 것이, 그 아이의 힘이 될지도 모르겠네.
에나 : …………. 지켜본다……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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