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6-6 발각 에포트!

[ 온보로 기숙사 - 담화실 ]

……………….

쟈밀 : …빌 선배님께서 말씀하시고 싶은 건 알겠습니다. 하지만, VDC 연습중에도 화제가 되었지만…… 대회 당일 퍼포먼스의 완성 이전에, 네쥬들의 세간의 호감도는 상당합니다. 비록 우리가 "만전"인 상태였다고 해서, 스테이지에서 "전력"을 낼 수 있었다고는 할 수 없어요. 그리고 "만전"인 상태에서의 "전력"을 낼 수 있어도, 우승할 수 있었는지는 모릅니다. 호감도라는 것은 노력이나 실력으로는 채우기 어려운 것이니까요.

카림 : 쟈밀의 말이 맞아. 그러니까, 그렇게 빌만 책임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고!

빌 : 그렇네. ……하지만, 네쥬들에게는 네쥬들 나름대로의 노력이나 고생이 없었던 건 아닐 거야.

쟈밀•카림 : ……!

빌 : 나도 그들의 퍼포먼스를 보는 순간, 당황해서 강한 부정의 말을 써버렸지만…… 대중성을 갖추고 만인을 끌어들이는 노력과, 기술을 연마하여 만인을 압도하는 노력은, 둘 다 똑같이 "노력". 우리들과 걔네들은, 노력의 방향이 달랐을 뿐이야. 애초에, 네쥬들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너희들은 모르지?

에펠 : 엣? 무슨 말씀이시죠……?

빌 : 처음에 나와 네쥬가 함께 출연했을 때…… 네쥬는 항상 『집청소를 해야겠다』라고 말하고, 남아서 레슨을 하는 나보다 먼저 돌아갔어. 나는 그게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었단다…… 그가, 재능에 어리광 부리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야. 그렇지만 어느 순간 알았어. 네쥬는, VDC에 함께 출연했던 드워프들과 함께 살았다고 해. 아역으로 나와 만나기 전부터 계속, 그들끼리 어깨를 맞대고, 서로 의지하면서.

듀스 : 엣, 아역 시절부터 계속 그 체면으로... 인가요?

빌 : 그래. 자세한 사정은 모르지만. 집안일을 하고, 레슨을 받고, 그리고 또 집안일을 하고, 틈틈이 집에서 연습을 하고…… 하지만 네쥬는 썩지 않고, 언제나 밝게 휘파람을 불듯이, 『좋은 아침이에요』라면서 인사를 하고 있었어. 그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나는 모른단다. 그럴게 경험해보지 않았는걸.

에펠 : 읏. 그건…….

빌 : 그리고 네쥬는, 자신의 경력에 대해 언론에서 일절 말한 적이 없어. 하지만, 루크는 이 얘기…… 알고 있었지?

루크 : ……아아. 백설인 그(로아 드 네쥬)에게 가장 큰 매력은, 그 사랑스러운 미소. ……하지만 그것은, 수많은 고난을 이겨낸 것.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 웃음에 매료된 거겠지. 그리고, 그는 개런티의 대부분을 자원봉사 단체에 기부한다고도 해.

빌 : ……그정도까지 알고 있었구나. 그것도 일반 공개는 안 된 정보일 텐데.

루크 : 코어 팬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얘기지.

빌 : 그래…… VDC의 우승 상금도, 전액 기부되었다고 풍문으로 들었어. 전세계의, 미래가 있는 아이들을 위해서 말이야.

카림 : 그녀석들에게, 그런 사정이 있었다니…….

빌 : …………하아. 자, 보렴. 만약 VDC 이전에 네쥬의 성장 과정을 알았다면…… 너희들은 무대 위에서 온 힘을 다해 싸워서, 너희들의 팀에 투표할 수 있었니? 동정이라는 필터를 통하지 않고, 네쥬들의 퍼포먼스만을 평가할 수 있었을까?

듀스•에펠 : ……..

쟈밀 : ……다른 멤버들은 둘째치고, 카림에게는 무리였겠죠.

카림 : 아니, 그런 건…… 우우, 모르겠어……..

에이스 : 난 신경 안 쓰고 나한테 투표할 수 있었을 텐데 말야. 왜냐면 VDC는 과거 고생의 크기를 비교하는 대회가 아니라, 퍼포먼스를 겨루는 대회잖아?

빌 : 맞아, 너는 잘 아는구나.

에이스 : 에?

빌 : 나도, 너도, 그리고 네쥬도, 무대에 서는 자 전원이, 각각의 이야기를 짊어지고 있어. 그러니까 무대는... 엔터테인먼트의 세계는 결과야말로 전부.

에펠 : 큿…….

빌 : NRC트라이브는 로열소드아카데미에 퍼포먼스로 졌다. 그저 그런 이야기야. 그리고 그 "결과"에 영향을 준 나의 죄는 헤아릴 수 없다고 생각해. 그러니까, 보상하게 해주렴.

> 보상이라니……?
> 하지만, 이제 충분히 반성하고 있고……..

빌 : VDC 멤버 모집 포스터에 적혀 있던 거, 기억나니?

에이스 : 어음… 분명, 프로 데뷔의 기회가 있다는 것과…

듀스 : 상금 500만 마들을 멤버들에게 나눠주는… 거였나요?

빌 : 맞아, 그것때문에 멤버들을 모집했어. 그러니까, 나 때문에 놓친 우승 상금 500만 마들을…… 내가 내게 해줘.

뭐어어어어어어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