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6-2 불온 익스프레인!

[ 온보로 기숙사 - 담화실 ]

듀스 : 블롯의…… 결정?

크로울리 : 앞에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오버블롯이란, 시술자의 몸에 다 축적할 수 없게 된 블롯이 쏟아져 나오는 현상입니다. 블롯은 마법을 사용하면 발생하는 폐기물. 강한 독소와, 정체된 마력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시술자의 강한 부의 감정을 구현한 것 같은 거대한 화신을 형성하죠.

에이스 : 오버블롯 상태를 진정시키려면…… 그 화신을 어떻게든 본인에게서 벗겨내야 되는거지.

듀스 : 아아. 지금까지 우리가 만난 사건들에서는, 선배님들을 그렇게 제정신으로 돌려놓았던 것 같아.

크로울리 : ……네. 오버블롯 상태를 해소하려면, 화신과 대상자의 마법적 연결을 끊는 수밖에 없어요. 소실 시, 화신 내에서 응축된 블롯이, 결정화되었다는 예가 있다고 합니다.

에이스 : 블롯이, 결정화?

크로울리 : 마법석도, 땅속이나 공기 중에 흐르는 마력이 어떤 요인으로 결정화된 것이죠. 그러니까, 마력의 앙금인 블롯이 결정화되어도 이상할 것이 없어요. 그렇다고는 하나, 저도 현물을 본적은 없습니다. 우선 오버블롯 자체가 극히 드문 현상이기 때문에…… 하지만, 으음.

> “극히 드문 현상”을 몇 번이나 조우했는데……
> 정말 드문 현상인가요?

에이스 : 저기, 학원장. 지금의 이야기는, 즉…… 블롯은 조금이라도 몸에 악영향을 끼치는데, 그것을 한층 더 응축한 것이 "검은 돌"……이라는 거지?

크로울리 : 네.

에이스 : 그런 거 여러 개 먹었다면, 아무 영향이 없을 리가 없잖아?

듀스 : 그럼, 그림은 그 돌을 먹은 영향으로 흉폭하게……?

크로울리 : ……모든 것은 억측입니다. 그리고, 그림 군은 우리와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고 해도, 어쨌든 마수예요. 유우 군을 공격한 흉폭한 모습이, 그의 본성일지도 모릅니다. 내일도 계속해서 종합문화제가 개최됩니다. 다른 사람에게 위해를 가하는 위험한 몬스터를 방치해 둘 수는 없습니다.

듀스 : 위험한 몬스터라니! 그림을 말하는 건가요!?

크로울리 : 저도 그림 군을 의심하고 싶지는 않아요. 몬스터라고는 하지만, 그를 믿고 학원에 영입한 거니까. 하지만…… 그의 상태에 따라서는, 더 이상 이 학원에 있을 수 없게 될 테죠.

에이스 : 에, 그 말은…….

크로울리 : 아무튼. 바로 교사와 사감을 모아놓고, 한시바삐 그림 군을 잡아야합니다.

듀스 : 그, 그런!

크로울리 :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유우 군은 문단속을 단단히 하세요. 하츠라뷸의 두 사람은, 기숙사로 돌아가도록! ……슬슬 “그들”이 움직일지도 모르겠네요.

에이스 : 네?

크로울리 : 아뇨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아, 바쁘다 바빠……..

에이스 : 상태에 따라서는 더 이상 이 학원에 있을 수 없게 된다고……. 그림이, 위험한 몬스터로 퇴치될 수도 있다는 거?

듀스 : 그림에 한해서…… 아니, 확실히 심술궂고 참을성이 없고 이기적인 면이 있어. 하지만 이유없이 유우나 다른 학생을 다치게 하는 짓, 그 녀석은 하지 않아……. ……하지 않을 거다. 아마도…… 분명…….

에이스 : 얌마. 반대로 불안감을 부추기는 소리 하지 말라고. 뭐, 몬스터는 맹수고, 마을에 나가서 못되게 굴면 뉴스에도 나와. 학원장 말에도 납득.

듀스 : 에, 에이스…… 너!

에이스 : 근데 입학하고 나서 반년 동안 유우랑 콤비로 어찌됐든 잘하고 있었잖아. ……우리들도 말야.

듀스 : ……! 아아. 다른 반 친구들과도 완전히 마음을 터놓고 있었지.

에이스 : 그래서, 어쩔래? 랄까, 유우는 어떻게 하고 싶어?

> ……그림에게 직접 이야기를 듣고 싶어.
> 이런 일로 그림이랑 헤어지는 건 싫어!

에이스 : 그럴 줄 알았어. 그럼, 얼른 그 바보를 찾아내볼까.

듀스 : 그렇지! 모두보다 먼저 그림을 찾아내서 한 방 먹여주고, 이야기를 듣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