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화! 괴짜, 진가 발휘

[원더랜드 스테이지]

루이 : 응. 이 대본의 줄거리는 파악했어. 「츠카사리온」 은 전통적인 영웅담인 거네. 주인공 왕자 페가수스는, 사람들을 괴롭히는 마왕을 쓰러뜨리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길을 가다가, 동료를 발견하고, 일단 마을을 괴롭히는 드래곤을 퇴치. 그리고 마지막은 마왕과 1:1 대결. 마왕을 쓰러뜨린 페가수스는, 영웅으로서 마을에 돌아간다…… 라는. 응. 츠카사 군. 좋은 연출이 생각났어. 좀 들어줄래?

츠카사 : 오오, 바로인가! 무슨 아이디어지?

루이 : 관객들이 왕자 페가수스에게 깊이 빠져들 수 있도록, 가혹한 여행의 시작을 향한 강한 다짐을 표현하고 싶은데.

츠카사 : 흠흠.

루이 : 그래서, 벼락을 치려고 해.

츠카사 : 흠흠…… 응?

에무 : 벼락!? 멋있어~!!

루이 : 그렇지? 그리고 마침, 여기에 플라즈마를 발생시키는 장비가—

츠카사 : 아니아니아니! 왜 그런 게 있는 거냐!?

루이 : 이런 일이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준비해둔 거야, 츠카사 군.

츠카사 : 만족한 듯한 얼굴 하지마라! 도대체가, 그런 건 어떻게 생각해도 위험하잖아!

루이 : 장치를 무대 위에 고정시켜 놓으면, 관객들은 안전해. 건드리면 죽겠지만.

츠카사 : 내가 위험하다고!

네네로봇 : 「아-아…… 또 시작됐네…….」

에무 : 또?

네네로봇 : 「……루이는 쇼에서 하면 재미있을 것 같은 게 생각나면, 닥치는 대로 시험해버려. 그래서, 반 친구들을 체육관에서 공중에 매달기도 하고, 수영장에서 물 고문을 하기도 하고……. 그러니까, 처음에는 쇼를 하자고 했던 사람도, 금방 떠나버려.」

에무 : 에에~! 엄청 재밌어 보이는데~!

네네로봇 : 「모두 에무 같으면, 괜찮을지도 모르겠지만…….」

츠카사 : 그런 위험한 연출은 절대 안 돼!

루이 : 그런……. 어떤 연출에도, 12000%의 결과로 보답해주겠다고 말했으면서……! 그렇다면, 아쉽지만 나는 연출가를 사퇴할게. 네네, 앞으로 힘—

에무 : 에—! 안 할 거야? 무대에서 천둥 번개가 번쩍하면, 엄청 눈에 띌 텐데!

츠카사 : !? 눈에 띈다……!! 화…… 확실히, 눈에 띄겠지. 벼락이 떨어지는 스테이지는 전대미문이고···········꽤 화제성이 있다.

에무 : 손님, 엄청 모일지도 몰라!

츠카사 : 읏. ……루이. 조금 정도라면 해도 돼.

루이 : 에?

츠카사 : 따, 딱히 눈에 띄어서 그런 게 아니다. 참신함은, 스타들의 쇼에 필수불가결하니까!

루이 : ……헤에. ……그러면…… 드래곤과 싸우는 장면에서, 화염방사기를 개조한 장치를 써봐도 될까?

츠카사 : 뭐, 뭐라고!?

루이 : 그리고, 마왕과 싸우는 마지막 신에서, 10미터 정도 뛰어보는 게 어때? 예전에, 발밑에서 강풍을 맞혀서 뜨게 하는 장치를 만들어봤어. 그 장면에서 사용하면 십중팔구 재미있을 텐데.

츠카사 : 어, 어느쪽이든 엉망진창으로 위험하잖아…… 하, 하지만, 모두 눈에 띈다……! 그렇다면 스타로서 할 수밖에……!

에무 : 와~! 엄청 재미있을 것 같아~! 또 다른 건?

루이 : 그럼 모처럼의 야외무대니까, 폭포를 만들어서……

네네로봇 : 「······이거, 어떻게 수습해야하지?」

츠카사 : 후우…… 정신 차려보니, 연출 이야기만으로 날이 저물어버렸군……. 내일은 아침 7시에 여기로 집합! 입장용 스태프 카드는, 각자 가져가도록!

에무•루이•네네로봇 : 「네~」


[미야마스자카]

네네 : ……드물게 기분 좋아보이네.

루이 : 응? 나는 언제나 기분이 좋은데. 그러면 네네. 나는 여기서 갈게.

네네 : 에? 어디 들를 거야?

루이 : 아아. 무대 장치를 개량하는데, 부족한 파츠가 있어. 그럼, 어디서부터 손을 댈까……?

네네 : ……역시, 기분 좋잖아.


[ 다음날 ]

츠카사 : 헉, 헉, 헉…….

네네로봇 : 「헤에. 말만 할 줄 알았더니, 비교적 연기도, 춤도 잘 하잖아.」

루이 : 으응, 그렇다고는 해도, 그것이 페가수스 왕자의 전투 방식으로 적절할까? 좀 더 몸을 쓰는 방식을 생각해봤으면 좋겠어.

츠카사 : 그럼 이걸로…… 어떠냐!

루이 : 움직임은 확실히 좋아지고 있네. 다만… 그래서 더욱, 아쉬움을 느껴.

츠카사 : 하아, 하아, 하……. 더, 더 이상 움직일 수가 없어……!!

루이 : 이런이런, 벌써 포기하는 거니?

츠카사 : 큿……!! 너…… 상상 이상으로 스파르타군…….

네네로봇 : 「자칭 스타, 혹시 슬럼프?」

츠카사 : 에잇, 그럴 리가 있냐! ……하지만 뭔가, 힌트가 필요하네…….

에무 : 앗☆ 그럼, 그곳으로 가보자!

루이 : 그곳? 어디, 좋은 장소가 있는 걸까?

에무 : 응! 내 핸드폰에 「Untitled」라는 곡이 있는데, 미쿠 쨩들이 있는 세계로 가버려!

네네로봇 : 「……하?」

츠카사 : 「Untitled」라니, 네 핸드폰에도 그 곡이……!? 에무, 너 설마, 또 그 묘한 장소에 갈 속셈인가!?

에무 : 응! 어느샌가 들어가 있었어~ ♪ 츠카사 군! 루이 군과 네네로봇 쨩을, 미쿠 쨩들에게 소개시켜주러 가자~!

츠카사 : 어, 어이 그만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