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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RSONAL STORY/잭 하울

잭 하울 R - 나쁜 짓은 내가 파헤친다!!


[ 대식당 ]


잭 : 식당, 많이 붐비네. 줄을 서는 것만으로 점심시간이 끝나버릴 것 같다. 내일부터는 자취해서, 교실에서 먹…… 응? 킁킁, 킁킁……. 뭐야, 이 이상한 냄새는. 식당에 들어오고 난 후부터, 묘한 냄새가 풍겨온다! 나는 수인족이라서, 남들보다 후각이 뛰어나다고는 하지만…… 왜 아무도 이 이변을 알아채지 못했지? 혹시 위험한 약품이라도 새어 봐. 학원이 공황 상태에 빠진다. 그러면, 나의 오늘 트레이닝 계획이 무너지잖아! 스스로 찾아서, 처분할 수 밖에 없나……. 나의 유니크 마법이라면 한 방에 냄새의 근원을 알 수 있어. 하지만, 이 장소에서 그걸 쓸 수는 없다. 꾸준히 냄새의 근원을 더듬어 갈까. 킁킁…… 킁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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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 가장 오른쪽 안쪽에 있는 자리에 이상한 냄새…… 저기인가!?

플로이드 : 어라~ 성게 쨩이다. 무슨 일?

제이드 : 잭•하울 군이 아닙니까. 혹시 우리랑 점심을 먹고 싶다던가?

잭 : 제이드 선배, 플로이드 선배. 당신들에게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 발밑의 아타셰 케이스 안을 보여줬으면 한다.

제이드 : 이런이런, 여기는 식당이에요. 거래라면 방과후 모스트로 라운지에서 기다리겠습니다.

플로이드 : 맞아맞아. 가방 내용물을 보고 싶다면 적당한 걸 내야지.

잭 : 당신들, 또 수상한 장사를 하려는 속셈이지! 케이스를 내놔라!

플로이드 : 오, 뭐야? 해보자는 거야?

잭 : 보여줘야 겠어!

제이드 : 아아…… 안 돼, 케이스가 열려버리고 말아……!


파링!!!


잭 : 에븝!!! 퉷퉷!! 뭐야 이건? ……미끈미끈한 액체가 튀어나왔다. 게다가, 내가 찾는 냄새가 아니야. 조금 비린내가 나긴 하지만…….

제이드 : 저희가 개발한 신상품의 미용액입니다. 이제부터 손님에게 전해드릴 예정이었는데…….

잭 : 위험물이 아니었나? 지레짐작해서 미안했다…… 책임지고 변상할—— 핫!? 이상한 냄새의 근원이 가까워……. 이 자리에서 하나 넘기고 왼쪽 자리! 저기다!!


타닷……!!


잭 : 설마…… 거짓말이지? 네가 범인이라니……!

에펠 : 아, 잭 군…… 무슨 일…… 일까?

잭 : 그르르…… 에펠! 너, 뭘 숨기고 있지? 순순히 자백해라.

에펠 : 나는, 그냥, 비, 비시수아즈랑 리조트를 먹었을 뿐…… 이야.

잭 : 늑대의 후각, 얕보지 마라! 너의 나쁜 짓은 내가 파헤친다!! 킁킁…… 킁킁…….

에펠 : 어이 네 녀석…… 앗! 그게 아니라, 잭 군! 냄새 맡는 거, 그만둬 줄 수…… 있을까?

잭 : 거기다! 자켓 안 주머니다——!

에펠 : 아, 안 돼!!

잭 : 이건…… 이 상자는…… 터퍼? 속은…….
구려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내용물은 전부…… 파가 아닌가!!!

에펠 : 다진 파랑 얇게 썬 거랑 흰 파…… 그리고 파기름이야.

잭 : 나는 파를 무지 싫어해!! 도대체 왜 너는, 파 따위를 숨겨두고 있는 거냐!

에펠 : 어 음…… 「이번 주에는 코스 요리를 완벽한 매너로 먹으렴」 라고 사감이 시켰는데 뭔가 맛이 없어서, 모두에게 보이지 않도록 몰래 파를 묻히고 있었어……. 그런 것보다, 나에게 말할 게 따로 있지 않…… 을까?

잭 : ……의심해서 미안하다. 점심 식사를 방해한 것도 말이야. 맞는 말이다.

에펠 : 그럼, 이 파 전부 먹으면 용서해줄게.

잭 : 그것만은 봐줘라!!

에펠 : 농담이야. 너는, 깨끗이 사과할 줄 아는 사람이구나. 그런 사람, 나는 싫지 않…… 으려나. 저기, 모처럼이니까 함께 점심식사 하지 않을래?

잭 : 아…… 아아. 그러고 보니 너랑은 같은 반이지만 거의 말한 적이 없었지. ……단지, 그 파, 조금 멀리해주지 않겠나.

에펠 : 후후후.

잭 : 으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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