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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RSONAL STORY/에펠 펠미에

에펠 펠미에 R - 무슨 모양인 것 같아?


[ 대식당 ]



에펠 : 휴우, 됐다……. 사과 세공 썰기…… 이 상태라면, 빌 씨도 납득해 주겠지. 갑자기 보고 싶다고 해서 곤란했는데 사과 새, 잘 만들어졌네.


쿵쾅쿵쾅쿵쾅


세베크 : 거기 폼피오레 기숙사생. 옆자리 비어있나?

에펠 : 너는 분명 D 반의…… 세베크 군…… 이었나? 비어있어. (どうぞ)

세베크 : 실례한다. 점심 식당은 복잡해서 자리 찾기도 꽤 힘들구나. ……믓? 뭐냐, 그 사과는!!!!!!!!!????????

에펠 : 가, 갑자기 큰 소리를 내니까 놀랐다 아이가…….

세베크 : 이 얼마나 아름다운 사과 새냐…… 당장에라도 날개를 펴고 접시에서 날아갈 것 같지 않은가.

에펠 : 아아. 사과 세공 썰기야.

세베크 : 호오, 멋지군. 꼭 도련님에게 바치고 싶다.

에펠 : 도련님?

세베크 : 우리 디아솜니아 기숙사의 위대한 사감 마레우스•드라코니아 님이다!

에펠 : 헤에, 사극처럼 부르는구나…….

세베크 : 그 사과, 식후 디저트인가?

에펠 : 아니, 이건 내가 먹을 게 아니라. 빌 씨에게 줄 세공 썰기.

세베크 : 그런가. 폼피오레 사감의 것이었나. 유감이지만 어쩔 수 없군……. 그러면, 셰프를 찾아서 새로 만들도록 하지!

에펠 : 셰프? 이 세공 썰기의?

세베크 : 아아. 누가 만든 건지 알려줄 수 있나?

에펠 : 그거라면, 난데…….

세베크 : 뭐라고!? 이걸, 네가……?

에펠 : 빌 씨에게 만들어 달라고 부탁받았어. 부모님 댁에서 과일을 보내왔다고 얘기하니까 최고로 아름다운 상태로 먹고 싶다고.

세베크 : 부모님 댁에서 이런 윤기나는 열매를 보내오다니, 필시 유서 깊은 집안일 테지.

에펠 : 음, 그, 그 정도는…….

세베크 : 폼피오레의…… 그러니까…….

에펠 : 에펠이야. 에펠•펠미에.

세베크 : 그런가. 에펠•펠미에. 새 이외에도, 만들 수 있는 형태가 있나?

에펠 : 응. 몇 개.

세베크 : 흠. 괜찮다면, 다른 세공 썰기도 선보여주면 안 될까?

에펠 : 도련님에게 주고 싶어서?

세베크 : 물론, 그것이 1번 이유다. 그러나, 순수하게 내가 보고 싶다는 거다. 훌륭한 기술이다. 흥미가 있어!

에펠 : …………그래? 그럼, 이런 건 어떨까?


사각사각사각……


세베크 : 오오. 장미인가! 섬세하군! 여러 겹으로 얇게 썬 사과가 정말로 꽃잎 같다!

에펠 : 그 밖에도, 이런 거나…….


사각사각사각사각……


에펠 : 무슨 모양인 것 같아?

세베크 : 이, 이것은…… 사과?

에펠 : 헤헷, 틀렸어. 그냥 사과가 아니라, 독사과.

세베크 : 이럴수가! 사과에서 사과를 표현하다니, 참신한! 만약 네가 괜찮다면…… 이 독사과, 받아도 되나?

에펠 : 아무쪼록.

세베크 : 사례를 말하지. 그나저나, 이런 아름다운 기술을 가지고 있다니…….

에펠 : 조금이라도 흠이 나거나 표면이 갈라지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사과로도 팔리지 않게 되거든. 그런 사과를 먹게 하기 위해서 예쁘게 보이는 방법을 다양하게 시행 착오하고 도달한 것이…… 세공 썰기. 잘 할 수 있을 때까지 몇 번이고 손을 베였어. 가족에게는 별로 할 수 없어도 곤란하지 않다고 웃어 넘겼지만, 포기하긴 억울하고. 그러니까, 처음으로 능숙하게 세공할 수 있었을 때는 이웃 사람들한테도 보여주고 다니고……. 아…… 아무래도 좋은 이야기 해버렸……을까.

세베크 : 아니. 기술 뿐만 아니라, 그 마음가짐도 훌륭하다고 감탄했다!!

에펠 : ……고마워. 다음에 사과가 오면, 너에게는 다시 만들어줘도 좋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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