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PERSONAL STORY/아키야마 미즈키

25시, 나이트코드에서.

1

미즈키의 방


미즈키 : 아, 에나도 참, 또 셀카 올리고 있어. 예쁜 옷과 모자, 찾았다, 인가. 음—, 뭐 에나한테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지만……. 으응…… 이 소매, 신경쓰이네. 쓰고 있는 모자도, 조금 더……. 그렇지! 으음…… 소매는 끈으로 조금 묶고…… 모자에는 레이스와 펄을…… ……응, 좋은 느낌이야! 「아까 SNS에 올렸던 옷, 좀 더 귀엽게 할 수 있어.」 ……응, 메세지 보내자! 그럼, 기대되네.

며칠 후

미야마스자카


미즈키 : 얏호—. 에나! 그 옷, 제대로 가지고 왔어?

에나 : 자, 이거. 그보다, 정말로 괜찮은 거야?

미즈키 : 뭐가?

에나 : 미즈키가 보내준 어레인지 그림, 귀여웠지만, 네가 할 수 있어?

미즈키 : 아, 내 실력을 의심하는구나?

에나 : 당연하지. 센스가 좋은 건 인정하지만, 리메이크는 별개잖아.

미즈키 : 뭐, 내 솜씨, 보고 있으라구—! 자, 가자♪

에나 : 뭐? 가자니, 어디에……? 옷만 주면 되는 거 아니었어?

미즈키 : 그런 거 때문에 일부러 부르거나 하지 않는다니까. 재미있을 것 같으니까, 같이 가자. 응?♪




미즈키 : ……자, 여기야!

에나 : 에…… 단순한 패밀리 레스토랑이잖아.

미즈키 : 땡땡—. 여기는 패밀리 레스토랑을 재활용한 '미싱 라운지'야.

에나 : 미싱, 라운지……?

미즈키 : 응, 저쪽 테이블 봐봐.

에나 : 왓, 재봉틀이 엄청 많아.

미즈키 : 좋아하는 도구를 빌려서 만드는 거야. 커피라든가, 카페 메뉴도 있고.

여성 점원 : 어라, 미즈키 쨩이잖아. 오늘은 친구랑 함께야?

미즈키 : 응, 맞아—. 늘 썼던 재봉틀 있어?

여성 점원 : 응, 2번 테이블에 준비되어 있어. 필요한 거 있으면 말해.

미즈키 : 고마워~♪ 에나, 저쪽이야.

에나 : 아, 응. ……저기, 늘 썼던 재봉틀이라니?

미즈키 : 재봉틀도 여러 가지야. 자수가 된다든가, 바느질을 할 수 있다든가.

에나 : 헤에, 형태도 많이 다르구나…… 아, 이쪽 재봉틀은 좀 엔틱하고 귀여워!

미즈키 : 아, 적당히 먹고 싶은 거 시켜도 돼. 나는 콜라로. 그럼, 우선 이거랑 이걸…….

에나 : 와…… 레이스 귀여워. 이거, 미즈키가 어레인지 그림에 그린 레이스?

미즈키 : 응, 그리고 이쪽 펄은 모자용. 뭐, 완성될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줘.

에나 : 있지. 이 색연필 같은 건, 뭐야?

미즈키 : 초크펜이야. 천에 표시하는 거. 초등학교 가정과에서 안 배웠어?

에나 : ……아—, 배운 것 같기도 한데……. 기억이 잘 안 나네. 지금 학교라면, 가정과는 조리 실습도 많으니까.

미즈키 : 헤에—! 야간에도 조리 실습 하는구나! 하지만 에나는 동생 군한테 막 시키니까, 조리실습도 남들이 다 만들게 할 것 같아~!

에나 : 그 정도는 스스로 만들거든!

미즈키 : 그럼, 에나를 놀리는 건 이 정도로 하고, 일단 소매를 모아서, 끈을 꿰어 리본 매듭으로 묶고……. (옷에 레이스를 꿰어서…… 아, 레이스 생각보다 너무 많은 것 같네. 좋아, 모자에도 같은 레이스로 꽃을…….)






미즈키 : ……응, 다 됐다!

에나 : 에, 빨라! 아직 샌드위치 먹는 중인데.

미즈키 : 나한테 있어서, 이 정도의 어레인지는 낙승이야~ ♪ 그것보다 봐봐, 이 완성작!

에나 : 우와……! 귀여워……!

미즈키 : 그치—?

에나 : 미즈키는, 정말로 어레인지 잘하는구나. 가게에서 팔 것 같은데……!

미즈키 : 응응 좋아 좋아~. 더 칭찬해 줘도 된다구?


찰칵


미즈키 : 아, 그 옷 SNS에 올릴 때는, 제대로 써놔. 엄—청 귀엽고 무척 상냥하고 친절한 친구가 어레인지 해줬다고♪




2


카미야마 고등학교 1학년 A반



미즈키 : 모두, 좋은 아침—

여학생 : 아, 미즈키 쨩, 오랜만이야~!

남학생 A : 오, 오늘은 학교 왔구나. 시험이 가까워서 그런가?

미즈키 : 응. 그렇지—.

남학생 B : 후아암…….

미즈키 : 아, 좋은 아침—. 뭔가 졸린 것 같네.

남학생 B : ……?! 어, 어…….

미즈키 : ……뭔—가 어색한 얼굴 받아버렸다.

남학생 A : 뭐, 너무 신경쓰지 마. 난 이제 익숙해졌고, 아키야마에 대해서도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녀석도 있는 거니까.

미즈키 : 뭐, 그렇네—. 고마워. (「익숙」해져 달라는 게 아니라 「이해」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건, 너무 욕심 내는 걸까. ……그대로 받아들이는 건, 그렇게 어려운 거야……?)



미즈키의 방


미즈키 : ……후우, 드디어 돌아왔다. 오늘은 이대로 나이트코드에 들어가버리자.


미즈키 : 『아, 에나낭 있잖아. ……에나낭, 얏호~.』

에나 : 『어라, Amia, 뭔가 지쳤지 않아? 오늘 학교 가서 그래?』

미즈키 : 『응, 맞아 맞아—. 오후 수업이 체육이어서, 너무 달려버렸어—.』

에나 : 『…………. ……Amia, 오늘, 학교에서 뭔 일 있었어?』

미즈키 : 『응? 왜?』

에나 : 『뭐랄까, 목소리의 느낌이 평소와 다른 걸.』

미즈키 : 『……에—? 그런가?』

카나데 : 『나도 조금 다르게 들렸어.』

미즈키 : 『아, K도 있었어?』

카나데 : 『응, 로그인 표시를 꺼놓았을 뿐.』

마후유 : 『……신곡 상담?』

에나 : 『아, 유키도 왔구나. 지금, Amia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얘기하던 중이야.』

미즈키 : 『별로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모처럼의 기회니까 물어볼까. 다들, 날 어떻게 생각해?』

마후유 : 『Amia를?』

미즈키 : 『아, 겉모습에 관한 얘기 말야.』

마후유 : 『Amia는…… 귀여운, 거려나.』

미즈키 : 『어째서 조금 의문스러운 건데—?』

에나 : 『뭐어, 화려한 쪽 아냐? 나랑은 조금 취향 안 맞는데…….』

미즈키 : 『뭐—? 저번에 어레인지 해준 옷은 귀엽다고 했으면서—?』

에나 : 『그거랑 이거랑은 다른 이야기니까.』

카나데 : 『……Amia는 언제나, Amia답다고 생각해.』

미즈키 : 『응?』

카나데 : 『Amia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걸 하면서 즐기고 있어. 그러니까 당당하고 세련되어 보여. 그런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 Amia라고, 나는 생각해.』

미즈키 : 『……힘, 인가. K, 전에도 그런 말을 했었지. 나를 니고에 초대할 때였나.』 (그랬지. 내가 아무런 말을 안해도, 나를 이해해 주는 사람은, 분명 있는 거지…….) 『후훗, 그렇네. 역시 난, 귀엽고 화려해~ ♪』

에나 : 『아, 이제 늘 그렇듯이 짜증 나기 시작했어…….』

카나데 : 『……후후.』

미즈키 : 『아, 맞다. 모처럼 모두 모였으니까…… 네 사람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작업을 해두자구! 에나낭이 학교 가기 전에, 어때♪』

'▷ PERSONAL STORY > 아키야마 미즈키' 카테고리의 다른 글

Trust you  (0) 2021.09.15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