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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RSONAL STORY/아즈루 아솅롯토

아즈루 아솅롯토 R - 원하는 게 뭡니까?

아즈루 : 날 수 있다…… 나는 날 수 있다……!

바르가스 : 아솅롯토……. 정말로 비행술 연습을 할 생각이 있는 건가!?

아즈루 : 그럼요 선생님! 지금까지 제가 수업에서 손을 뗀 적이 있었나요?

바르가스 : 빗자루에 걸쳐 점프를 하고 있을 뿐이잖아! 나의 화려한 비행을 본보기로 했는데 왜 그렇게 되지!

아즈루 : 이것은 육지의 이미지 트레이닝입니다. 방해하지 말아…… 우와앗! 집중이 흐트러지면 폭주하고…… 이 봐요! 마음대로 상승하지 마세요!

바르가스 : 하아…… 2학년이나 돼서 뭐냐 그 꼴은! 바이퍼를 봐라! 나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경쾌한 비행이다. 도저히 너와 같은 2학년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아!

쟈밀 : 그런…… 바르가스 선생님의 지도 덕분이에요.

아즈루 : 학생끼리의 힘을 비교하다니, 교사로서 어떻게 된 겁니까. 무신경하지 않으십니까?

바르가스 : 에이, 시끄러 시끄러! 너랑 어울리고 있으면 다른 학생을 봐줄 시간이 없다. 바이퍼, 아솅롯토를 잘 가르쳐줘라!

쟈밀 : ……하? 제가 말입니까!?

바르가스 : 네가 이 반에서 비행을 제일 잘하기 때문이다. 부탁한다고!

쟈밀 : 저, 선생님…… 라니 가버렸다. 참, 횡포하군.

아즈루 : 정말이에요. 정말 무책임한 교사죠.

쟈밀 : 어딘가의 누군가가 대들어서 그런 거 아닌가? 너는 비행술에 대해선 전혀 모르는구나, 아즈루. 좌학이랑은 큰 차이군.

아즈루 : 저는 아직 육지를 오게된지는 1년 조금밖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걷고 있는 것만으로도 칭찬해야 할 정도인데, 하늘까지 날라니…… 참, 당치않은 소리네요.

쟈밀 : 항상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채로 위협해도 전혀 무섭지 않지만 말야.

아즈루 : 그럴게 띠가 말을 안 듣는걸요.

쟈밀 : 이건 기초부터 가르쳐주는 편이 빠를 것 같군……. 요령을 가르쳐줄게. 일단 빗자루를 땅에 놓고…….

아즈루 : 그만하세요.

쟈밀 : 에?

아즈루 : 그런 신통한 이야기, 있을 리가 없어. 공짜로 비행술의 요령을 알려준다니. 원하는 게 뭡니까?

쟈밀 : 아니. 공짜랄까, 난 선생님에게 가르쳐달라고 이야기를 들었으니까 가르쳐주는 것 뿐이고….

아즈루 : 대가는 바라지 않는다, 라고? 그런 끌리는 이야기, 도저히 믿을 수가 없네요. 이런 일로 빚은 지고 싶지 않아요. 나중에 몰상식한 대가를 요구하면 곤란합니다!

쟈밀 : 아니 저기…… 기분은 알겠다만 그런 말을 할 상황인가? 사감인 주제에 똑바로 날 수 조차 없다니…… 카림조차도 똑바로 난다고.

아즈루 : 알아요! 지금 집중하고 있어요, 저한테 신경 쓰지 마세요.

바르가스 : 아솅롯토, 바이퍼. 어떠냐, 나의 아름다운 비행에 조금은 가까워졌나?

아즈루 :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쟈밀 : “변함 없음”입니다, 선생님.

바르가스 : 오늘 아솅롯토가 똑바로 50미터를 날지 못하면 둘 다 나머지니까.

쟈밀 : 어째서 나까지?!

바르가스 : 연대책임이다!

쟈밀 : 엉망진창이다……. 나에게도 예정이란 게…… 선생님, 잠깐만요! ……제길.

아즈루 : 불쌍하게도. 동정합니다.

쟈밀 : 아즈루가 언제까지나 내 조언을 듣지 않아서잖아. 마구 뛰기만 하는 건 시간 낭비다.

아즈루 : 저라고, 무작정 뛰기만 하는 게 아니에요. 제대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은 서 있습니다.

쟈밀 : 반응이 있는 건가? 그럼 빨리…….

아즈루 : 이 상태라면 내일 아침에는 공중에 뜰 것 같아요!

쟈밀 : 내일 아침, 그것도 뜰 뿐!? 그런 걸 기다릴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순순히 내 조언을 들어서 “그” 카림도 날 수 있었다. 자꾸 말하게 하지 말아줘!

아즈루 : 끈질기네요. 괜찮다고 하잖아요.

쟈밀 : 알겠다, 다음 쪽지 시험의 대책 노트를 갖고싶어. 갖고 싶어. 어———떻게 해서든 갖고 싶어. 그러니 제발 내가 비행술의 요령을 전수하게해줘. 이걸로 기브 앤 테이크지?

아즈루 : ……알겠습니다.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거래해드리지요!

쟈밀 : 너란 놈은…… 정말 누구에게도 빚지고 싶지 않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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