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피닉스 원더랜드 ]

네네 : ……에무, 돌아가버렸는데, 정말 괜찮은걸까.
츠카사 : 본인이 가버렸으니, 말하고 싶은 것도 못 말하겠군.
루이 : ……그렇네. 그럼, 오늘만큼은 우리도 해산하기로 하자. ……앗, 미안. 원더 스테이지에 물건을 두고 왔어. 네네, 먼저 돌아가주겠니?
네네 : ……? 별로 혼자서도 괜찮으니까. 안녕.
루이 : 응. 내일 봐. 그럼…….
[ 원더 스테이지 ]
인형 : ……응?

루이 : 야아, 인형 군. 우연이네.
인형 : ……왜 이쪽으로? 돌아가신 줄 알았는데.
루이 : 잠깐 물건을 잃어버려서 말이야. 찾는 걸 도와주지 않을래?
인형 : ……덧붙여서, 무엇을 잃어버리셨습니까.
루이 : 어라? 짐작은 하고 있을 텐데, 사람이 나쁘네.
인형 : ……공교롭게, 여기서는 사람이 아니라, 마스코트 같은 거라서요.
루이 : 후후, 틀림없어. 뭐, 떠보는 것은, 시간 낭비일 테니까.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 에무 군은, 왜 자신의 오빠들이랑 그렇게 심한 말다툼을 하고 있었지? 그녀는, 우리에게 무얼 숨기고 있어? 왜, 우리에게 사정을 이야기해주지 않을까?
인형 : ……상당히 많은 분실물이네요.
루이 : 응. 그렇지만, 어느쪽도 다 소중한 거야. 그러니까 꼭 찾고 싶은데…… 어떠려나?
인형 : 대답해 드릴 수가 없습니다.
루이 : ……그때, 당연히 너도 그 자리에 있었겠지? 넌, 에무 군의 호위니까.
인형 : …….
루이 : 평소의 너라면, 에무 군이 그런 말을 듣는 걸 보고도 가만히 있을 리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인형 : …….
루이 : …어쩔 수 없네. 그럼, 대신 내 얘기를 할게.
인형 : ……?
루이 : 나는, 에무 군에게 너무 감사해. 에무 군이 이 원더 스테이지의 존속을 포기하지않고 있어줬기 때문에, 나는 어마어마한 동료와 무대를 만나게 된 거야. 그리고 지금도, 많은 관객들에게 쇼와 웃음을 선사할 수 있어.
인형 : …….
루이 : 나는… 아니, 우리들은 앞으로도, 원더랜드x쇼타임으로서 최고의 쇼를 선사하고 싶다고 생각해. 그러니까— 만약, 동료에게 웃음을 빼앗는 패거리가 있다면, 우리는 결코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결코, 동료를 모욕하고 그냥 넘어간다고 생각하지 말기 바라. 비록 그게, 에무 군의 집안이라고 해도 말이야.
인형 : …….
루이 : 다시 물어볼게. 에무 군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인형 : ……대답할 수 없습니다. 에무 아가씨가 말하지 않는 걸, 제가 이야기할 수는 없으니까요…….
루이 : ……그런가. 뭐, 그것도 그렇지. 억지를 부려 미안해. 그렇지만, 정보는 많은 편이 좋아. 그러니까 만약, 에무 군의 뜻에 어긋나지 않는 정보가 있다면, 몰래 가르쳐줄 수 없으려나?
인형 : …….
루이 : ……그럼, 난 이만.
인형 : 기다려주십시오.
루이 : …….
인형 : ……저도, 다른 인형들도, 어디까지나 에무 아가씨의 아버님께 고용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입장상, 표면에 나서서 아가씨를 지원할 수가 없습니다.
루이 : ……과연. 섣불리 고용주에게 거역하면 해고될 수 있다, 라는 거네.
인형 : 네. 하지만, 지금 이 타이밍에 저희가 아가씨의 곁을 떠날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아가씨를 위해서, 도련님들에게 반박해주신 건, 감사합니다.
루이 : 당연하지. 에무 군은 우리들의, 소중한 동료니까.
인형 : ……. ……지금, 저희가 독단으로 드릴 수 있는 정보는 없습니다. 하지만, 만약 에무 아가씨가 여러분들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을 때가 온다면…… 그때는, 저희도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하겠습니다. 그럼…….
루이 : ……그렇구나. 즉 공략을 하려면 에무 군부터, 인가. (아까의 막무가내로 봐서는, 쉽진 않을 것 같은데…….) 츠카사 군과 네네랑도, 다시 의논하지 않으면 안되겠네.
2.

츠카사 : 그러니까, 너에게 웃음을 빼앗고 있는 걸 알려줘. 그 녀석을, 같이 어떻게든 해보자고.
에무 : 모두…… 고마워…….
[ 원더 스테이지 ]

루이 : (그로부터 며칠 지났는데, 에무 군의 오빠들에게 아직 눈에 띄는 움직임은 없어…… 하지만, 그렇다고 방심할 수는 없지. 아이디어를, 좀 더 짜놔야겠네.)
에무 : 기다려, 츠카사 군—! 우리 같이 이 애벌레가, 어떤 나비씨가 될지 생각해보자!
츠카사 : 히이익……! 제발 쫓아오지 마라!
네네 : ……잠깐!? 이 쪽으로 오지 마! 나까지, 말려들게……!
에무 : 아! 네네 쨩도 같이 생각하자♪ 애벌레 씨가 어떤 나비 씨가 될지!
네네•츠카사 : 싫어!!!!!!
루이 : 후후…….
츠카사 : 하, 하아…… 어떻게든, 원래 있던 장소로 돌려보내고 와라…….
에무 : 네-엣! 애벌레 씨, 또 놀자~.
츠카사 : 겨, 겨우 살았다…….
네네 : 하아, 하아…… 루이도 웃지만 말고 좀 도와주라고.
루이 : 그건 미안해. 나한텐 굉장히 즐거워보였거든.
츠카사 : ……있잖아, 그거 말인데. 에무 녀석, 행동은 평소 같이 보인다만, 뭔가 이상하지 않나? 얏호호이! 라든가, 규~잉! 라든가, 그 까닭 모를 의음을, 요즘, 못 들은 것 같아…….
네네 : 에, 이상하단 게 그쪽?
루이 : 확실히……. 에무 군의 대명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원더호이』도, 꽤 격조했네.
츠카사 : 아아. 마지막으로 들었던건... 스테이지위에서 4명이서 얼싸안았던 그때가 아닌가?
네네 : ……듣고보니 그러네. 그렇게 매일 말했는데.
루이 : ……흠. 이건 어디까지나 내 추측이지만 에무 군은 그 감수성이 높기 때문에, 느낀것을 그대로 의음으로 표현해서 말하는 경우가 많은것 같으니까……
츠카사 : 음? 그럼 그게 적어졌다는 것은…….
루이 : 느낌대로 말을 못하고 있어. 즉, 말을 골라서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는 거지.
츠카사 : 또 혼자서 무언가를 앓고 있다, 라는 건가?
네네 : 그건 아니지 않아? 다 같이 힘내자고 얘기했고. 하지만……. 만약에, 정말 진심으로 즐기거나 하지 못한다면, 뭔가 해주고 싶은데…….
루이 : 후후. 그럼,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나와버릴 것 같은 스페셜 쇼를 에무 군에게 선사하도록 하자! 우리끼리만 말이야.
츠카사 : 응?

에무 : 츠카사 군—! 네네 쨩—! 애벌레 씨랑 안녕하고 왔어~…… 응? 어라? 무대 위는 깨끗하게 정리했을 텐데, 팝업이 나오고 있어…….
네네 : 제, 『제 1회, 악의 대마왕을 놓치지 마라 게임 대회~!』
에무 : 마왕? 게임?
루이 : 사실, 예전부터 기획했던 게임을, 에무 군에게 테스트 플레이 해주려고 해서. 간단히 설명하면……. 용사 에무는, 몰아붙인 악의 대마왕 츠카사의 도피를 막아야해.
에무 : 오오! 뭔가 재밌어보여—♪ 어떻게 막지?
루이 : 그러기 위해선, 여기 있는 10개의 마법 버튼을 이용해. 여기에는 여러 가지 장난 마법이 들어있어서, 츠카사가 도망치는 걸 막아줘. 장난 마법으로 그를 항복시키면, 용사의 승리인 셈이야.
네네 : 다만, 악의 대마왕 츠카사가, 자신이 도망갈 마법을 혼동시키고 있으니까, 그걸 누르지 않도록 조심해.
에무 : 알겠어♪ 아, 그러고 보니 츠카사 군은?
루이 : 팝업하는 곳에서 이미 스탠바이 완료된 상태야.
에무 : 그렇구나! 아, 저기저기, 루이 군! 이거 말야, 쇼에도 사용해?
루이 : 아직 여러가지 조정은 필요하지만,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그리고 이건, 그것을 위한 매우 중요한 테스트 플레이야. 그러니까 잘 부탁해, 에무 군.
에무 : 네!!
츠카사의 목소리 : 어이, 루이! 아까 말했던, 장난 마법 같은 건, 결국 무슨 장난이지? 벌레 장난감이 떨어지는 것만은 싫다만?
루이 : 후후후. 그렇게 몇 번이고 같은 소재를 쓰지 않는 건 당연하지. 뭐 이번에는, 물이나, 후추나, 그리고 밀가루를 뒤집어쓰거나, 그 정도니까 안심해.
네네 : 우와~, 수수하게 전부 싫어.
루이 : 그럼 당장 시작하자! 자, 용사 에무. 이 10개의 마법의 버튼 중 하나를 선택해서 눌러봐줘.
에무 : 네—에! 스위치 온~ ♪
츠카사의 목소리 : 으왓…… 은, 어라? ……어이, 루이! 눈사람 모양의 스티로폼이 떨어졌다만……!?
루이 : 후후, 누르는 버튼에 따라서는 자꾸 떨어지니까, 외형도 소재도 아프지 않은 걸로 만들어놨어. 아아. 물도 실전에서는 제대로 젖지 않도록 고안해서 떨어뜨릴 작정이야.
츠카사 : 그런가. 그건 참 고맙…… 응? 실전, 에서?
에무 : 음— 다음은 어떤 버튼으로 할까~ ♪
네네 : 참고로 에무는, 어떤 장난이 나왔으면 좋겠어?
에무 : 음— 물은 차가우니까 불쌍하고…… 아, 후추가 좋으려나☆ 엣취, 엣취~ 하고♪
츠카사의 목소리 : 불쌍하다 싶으면, 탈출시키는 버튼을 눌러도 된다고.
에무 : 에에!? 그럼, 악의 대마왕 츠카사가 도망가버려~! ……아! 왠지 이 버튼 같아. 이걸로 해야지♪
츠카사의 목소리 : 기다려 기다려! 잊고 있었다만, 팝업이 작동될지도 모르니까. 누르기 전에, 이쪽도 준비할 틈을 줘!
에무 : 그럼 누르기 전에, 카운트다운 할게☆ 츠카사 군, 간다—! 3, 2, 원더호이——!
네네 : ……아, 원더호이 나왔다.
루이 : 후후후, 이런 식으로 나오다니, 솔직히 생각 못했어.
츠카사의 목소리 : 으왁! 설마 이건…, 에, 에취! 에취! 에~~~~취!
에무 : 와왓! 츠카사 군, 재채기가 멈추지 않게 됐다!
루이 : 그럼, 이번에는 물 장난을 맞혀서, 멈추게 하는 건 어떨까?
에무 : 오오! 그거다☆
츠카사 : 엣취…… 그거다☆ 가 아니야! 탈출의 버튼을…… 엣취!
에무 : 룽루웅♪ 물 버튼은 어떤 거려나~ ☆
네네 : ……왠지, 비교적 억지스러운 느낌이 되었는데, 평소와 같은 상태, 돌아오고 있는 것 같아.
루이 : 아아. 이거라면, 이제 괜찮을 것 같네.